‘입과 몸은 무슨 관계일까. 섹스가 좋았던 남자와의 키스는 한결같이 좋다. 그는 부드럽게 혀를 굴릴 줄 알았다. 그의 혀뿌리가 내 입 속으로 차르르 감겨들었다.’여주인공의 대사는 늘 솔직하다. 정이현의 소설 <달콤한 나의도시>는 30대 초반인, 현대 도시 여성의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생생하게 다루었다. 소설은 지난해 10월 말 부터 약 6개월간 &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불과 100여년 전 만해도 중국은 무능한 전제 군주와 부패한 관료들 아래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었다. 과도한 세금과 폭정에 견디지 못한 중국의 청년들이 1911년, 무기를 들고 일어섰다.혁명의 씨앗을 키운 청왕조 ▲ 신해
풍겨오는 술 냄새, 후줄근한 차림새, 구걸하는 손.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노숙인의 이미지다. 이렇듯 노숙인들은 사회의 냉대 속에서 살고 있다. 가난의 고통과 설움으로 얼룩진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는 단체가 있다.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의 임영인 소장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지금, 노숙인은 ▲ 임영인 소장. 대부분의 노숙인들은 쪽방,
여름은 추리소설 마니아들의 계절이다. 여름 밤, 침대에 누워 숨죽여 읽는 추리소설은 무더위도 한번에 날려버릴 만큼 짜릿하다. 그 중에서도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등 그녀의 인기작품들은 영화로 만들어져 대중적 인기를 누리기
시체 묻을 땅을 파고 있는 미나에게 장미가 묻는다. “언니, 일 끝나시면 혹시 저도 같이 묻을 건가요? 이만하면 된 거 같은데 계속 파시는 걸 보니 이게 2인용인가 해서요.” 장미는 시종일관 ‘난 언니가 무서워요’란 표정을 얼굴에 가득 담고 있다. 죽이지 않을 거란 미나의 말에 세상을 다 가진 양 웃는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백장미만큼
2004년, 이경실, 조혜련, 정선희, 옥주현, 강수정 등의 출연자로 시작한 <여걸파이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컸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이제까지의 여성 출연자들과는 달리 내숭떨지 않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랬다. 진정한 ‘여풍’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며 방영을 시작한 <여걸파이브>. 2년이
카레이스키, 고려인은 한국인에게 낯설다. 소련의 강제이주 이후 고려인은 한국인들에게 70년간 잊혀진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고려인 이주노동자들이 늘어나며 고려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려인들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외면했던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고려인 돕기 운동본부의 박정열(41) 사무국장을 만나 고려인들의 역사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
“부모님 이혼문제로 한 법률 사이트의 Q&A에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고민을 올렸어요. 어느 날 검색사이트에 제 아이디를 검색해보니 상담내용이 다 나오더라구요.” 이화여대 커뮤니티(www.ewhaian.com)에 한 학생이 올린 글이다. 국내외 검색 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집주소, 인터넷 아이디 등의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
▲ 베니건스의 도시락 버스 지난 달 7일 오후 다섯시, 숙명여대 본관 앞 사거리에 알록달록한 글씨와 그림, 마치 장난감 같은 초록색 버스가 등장했다. 30분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숙명여대 밴드 Destihy 단원들은 버스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 버스는 바로 외식업체 베니건스의 음식들을 싣고 온 도시락버스다. Destiny는 베니건스가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 ‘
약속한 인터뷰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 경향신문사 앞 횡당보도에서 사실 그를 먼저 봤다.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작은 키에 당차고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 이번 달 3년차로 접어드는 뉴스메이커 유인경 편집장이다. KBS <아침마당>, MBC <아주 특별한 아침> 방송 출연과 <해피먼데이>(2002), <대한민국 남자들이
중학교 시절, 축제 때마다 우리에게 멋진 춤을 선사해 주던 친구가 한명 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에쵸티, 보아 춤을 비롯해 어떤 춤이든 다 소화했다. 우리는 그녀에게 열렬히 환호했고 무대가 마련되기만 하면 그녀의 춤을 보고 싶어 했다. 무대 위에 선 그녀는 청바지에 흰 티만 입고도 빛이 났다. 그렇게 그녀는 멋진 동창으로 내 기억에 남았다. 대학생이 되었
▲ 인간은 함께 있어도 외롭다.그래서 혼자보고 온 바다가 이리도 아름다운가보다.
“ABC요? 미국방송 아닌가요?”신문과 잡지의 발행부수를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 System)협회에서 직접 조사하여 공개하는 발행부수공사제도(일명 ABC제도)가 오는 5월 31일이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지 17년이 된다. 그러나 김은지(19, 대학생)씨는 ‘ABC제도’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 본다며 궁금해한다. 발행부수공사
이번 달 5일이나 늦은 업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독자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기자가 마감날짜를 못 지킨다는 것은 어떤 절박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잘못된 일임이 분명합니다. 염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편집장으로서 부끄러운 변명을 하고자 합니다. “넌 왜 항상 그렇게 바뻐?” “니가 바뻐서 우리 다 같이 못보잖아” 듀이들은 종
작년 12월, 건양대 병원에서는 환자 2명의 차트가 서로 바뀐 채 수술이 진행돼, 위암 환자와 갑상선 환자의 멀쩡한 장기가 절제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단 한명만이라도 환자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다. 의료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위가 절제된 갑상선 환자는 평생 소식을 해야 하고, 갑상선이 제거된 위암환자는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
3년 6개월. 이제 두번째 앨범을 내는 록 밴드의 트랜스 픽션의 1집 후 2집을 내기까지의 공백 기간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가수들이 등장하고 또 금방 잊혀져가는 가요계에 배짱 있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트랜스픽션. 2집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Time to Say Goodbye' 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들을 일산의 한 공개방송 현장에
지난 2005년 11월 부산에서 APEC이 열렸다. 미국 부시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유명 기업의 CEO들이 부산을 방문했다.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깔끔한 정장을 입고 동분서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제회의전문가들이다. 국제회의전문가 김미정(27)씨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국제회의전문가는 ▲ 국제회의전문가 김미정씨 국제회의 전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괴롭히던 악질 선도 부장은 어느새 브라운관의 멋진 검사로 자리 잡았다. 그는 드라마 <그린로즈>, <안녕하세요, 하느님>에 이어 <Dr. 깽>까지 안방극장을 숨 가쁘게 달리고 있다. 4월 22일부터 시작한 ‘프라하의 영혼이 울리는 사랑의 뮤지컬 <드라큘라>’에선 뱀파
“모차르트? 초등학교 때부터 위인전으로 읽었잖아~” 위인전을 읽어서 그를 다 알았다고? 음악신동으로 포장된 모차르트가 그의 전부일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위인이기 전에 평범한 인간이었던 한 남자를 만나보자. 여기 모차르트가 사랑한 두 여성이 있다. 첫사랑이었지만 모차르트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택한 알로이자. 많은 사람이 첫사랑을 못 잊듯 모차르트도 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