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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고르디우스의 매듭과 같다. ② 난해하고 복잡해 풀기 어렵다. ③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으로 매듭은 계속 꼬이고 있다. ④ 한국인의 일본 여행 선호와 일본 내 한류 열풍으로 관계가 좋아진다 싶으면 이렇게 다시 얽히고설키는 악순환이 55년째 반복되고 있다. ⑤ 이제는 악순환의 반복을 끝내야 한다. ⑥ 알렉산더 대왕이 칼로 베어 해결했듯, 한국과 일본은 양국 관계를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만들어버린 악순환의 시작점을 베어버려야 한다.⇨ 고르디우스의 대답. 글을 시작하면서 비
송상근의 말과 글
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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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더불어민주당의 표심 ‘어장관리’가 또 시작됐다. ② 어장관리란 어장 속 물고기를 관리하듯이 사람들도 적절히 관리해 자신의 편으로 둔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③ 지금 동남권 신공항 논란이 바로 그 꼴이다. ④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멀어지는 부산 민심을 붙잡기 위해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⑤ 설사 그 의도가 아닐지어도 가덕도에 공항을 설립하기엔 무리가 있다. ⑥ 이미 여러 보고서와 전문가들이 그 적합성과 경제성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낸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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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2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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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옷이 흔들립니다. 흔드는 건 어딥니까?” ② 2019년 5월. 문무일 검찰총장은 말했었다. ③ 정치권력에 흔들리는 검찰을 인정했다. ④ 특수수사는 검찰권한을 유지하는 핵심이었다. ⑤ 고위급 수사권으로 정권에 유리한 상황을 이끌었다. ⑥ 검찰은 막대한 권한으로 보상받았다. ⑦ 박정희의 신직수, 노태우의 김기춘, 이명박의 우병우는 그 계보다. ⑧ ‘특수사건 수사권’이 정검유착과 무소불위 검찰권한의 핵심이라면 그걸 건드려야 한다. ⑨ 왜 계속 손은 옷을 흔들고 옷은 또 흔들렸는가. ⑩ 정확히 알아야 정확히 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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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2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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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포털이 뉴스를 전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포털의 저널리즘적 책임은 어느 정도로 부과돼야 하는가?저널리즘적 책임이 무엇인지가 핵심이다. 저널리즘의 규범 또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중심으로 사례와 함께 정리해야 하는 사안이다. ① 2012년 포털(portal) 인기검색어에 ‘안철수 룸살롱’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올랐다. ② 이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룸살롱’이라는 단어를 검색했지만 성인인증 제한으로 막혀 논란이 됐다. ③ 디지털 흐름에 따라 대중들의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이 높아졌다. ④ 그러나 커지는 영향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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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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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는 ‘AI 시대 기자의 역할’이다. 지원자는 ‘AI 기자는 심장이 없다’는 제목을 붙이고 글을 전개했다.심장은 사물의 중심이나 사람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출제자가 제시한 논제, 지원자가 만든 제목을 종합하면 AI에 없는 인간미, 따스함, 공감 능력을 (인간) 기자가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 예상된다.① AI 시대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다. ② AI는 단순히 기술 분야 뿐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③ 코로나19가 도래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시스템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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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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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에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주제가 언론과 기자다. 기자 지망생이 입사를 준비하면서 언론과 기자에 대해 공부를 하니까 쓰기 쉬울지 모르지만, 현직 언론인보다 많이 알기가 어려우니까 쓰기 어렵다.이번 논제는 ‘다매체, 뉴미디어 시대에 신문기자의 역할’이다. 신문기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매체와 뉴미디어라는 키워드와 함께 정리하라는 글이다.① ‘모든 시민은 기자다.’ ② ‘오마이뉴스’의 슬로건이다. ③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제’라는 파격적인 시도를 해, 전문직주의였던 언론 산업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④ 하지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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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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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2016년 OECD 조사 결과 한국의 사회 신뢰도는 26%였다. 우리 사회가 ‘저신뢰사회’가 된 원인은 무엇이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서술하라.한국을 저신뢰사회로 규정하고 원인과 대책을 쓰도록 했다.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은 정확한 현실진단을 전제로 한다. 저신뢰사회의 문제 또는 심각성이 글에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① 카페에서 자리를 맡기 위해 휴대폰, 지갑 따위 귀중품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 ② 오락실에서 게임 순서를 기다릴 때면 각자 미리 준비한 동전을 게임기 앞에 ‘걸어’놓는다. ③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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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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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는 ‘민주당은 보궐선거에 참여해야 할까’이다. 결론은 둘 중 하나. 참여해야 한다!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이런 유형의 논제일수록 결론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사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하여 지원자 대부분이 글의 방향을 정할 테니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뜻이다.①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② 경제 부총리로서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관한 책임이 크다고 말하면서다. ③ 실제로 그가 내놓은 경제 정책은 번번이 실패했다. ④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추경 예산안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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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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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가 ‘포스트 코로나’인데 ‘각자도생의 종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전개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가운데 각자도생하면 결과가 좋지 않음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종말은 ‘계속되어 온 일이나 현상의 마지막’을 뜻한다. 근대사회의 종말, 싸움의 종말처럼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하거나 비극적 종말, 인류의 종말, 통치자의 종말처럼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한다. 종말이라는 단어로 무엇을 주장할까.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제 옛말인 걸까? ②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덕인 시대다. ③ 타인은 감염위협, 믿을 건 나 자신뿐.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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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2.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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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사안의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묻는 방식이다. 수험생은 둘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이런 논제에서는 결론만으로 다른 글과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찬성 아니면 반대가 아니라 과정을 차별화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해야 한다. 결론 자체가 아니라 결론을 뒷받침하는 사례나 논리로 승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① 낙태죄는 생명을 보호하지 않는다. ②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낙태죄 때문에 임신중단 결정을 포기하는가. ③ 그렇지 않다. ④ 처벌받거나 불법수술을 할지언정 임신중단을 한다. ⑤ 낙태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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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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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숨졌다. 정년퇴임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화재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했다. 2006년 11월 14일이었다.국내 언론은 서병길 소방장의 사연을 보도했다. 여권을 생전 처음 만들었지만 사용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내가 주목한 부분은 서병길 소방장의 사연을 언론이 보도하는 방식이었다. 대부분 신문의 기사 구성이 비슷했다. 누군가 만든 공식을 언론이 따라간 느낌을 줄 정도였다.도입부에는 지인의 슬픈 말이 인용문의 형태로 나온다. 이어서 시간과 장소와 인물을 중심으로 장례식장 분위기를 소개한다. 다음에는 오열했다, 말을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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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1.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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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전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계간지 에 이라는 글을 썼다. 이완용 이야기로 시작하는 글을 읽고 최보식 조선일보 기자가 만났다. 김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김 전 대표는 이완용을 변호하거나 그런 듯이 비치는 일이 한국 사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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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1.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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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 기사일까. 학생 시절에는 약자를 대변하고 권력자를 비판하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기자가 되자 특종, 정확하고 공정한 기사, 사내외 반향을 부르는 기사라고 생각했다.언론사 퇴직 이후에는 다시 쓰고 싶은 기사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다시 쓰고 싶은 기사는 학생과 기자 시절에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 조건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무엇이 좋은 글일까. 기자 지망생은 어떤 글을 읽어야 좋을까. 이런 질문에 나는 언론사 입사 전은 물론 입사 후에도 읽고 싶은 글이라고 말한다. 시험에 도움이 되면서도 기자 생활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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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11.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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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오피니언팀에서 차장과 팀장으로 3년간 일했다. 사내외 칼럼을 담당하므로 언론에 글을 쓰는 전문가를 꼼꼼하게 봐야 했다. 퇴직 이후에는 기자 지망생의 글을 지도하려고 오피니언면을 계속 읽었다.이런 경험에서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필자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다. 그는 조선일보의 이라는 기명 코너에 2012년 1월 27일부터 글을 썼다. 올해 9월 25일까지 151편이다.나는 해마다 윤 교수의 칼럼을 책처럼 제본해 저널리즘스쿨 학생들에게 읽도록 했다. 사회 현안을 다루는 논술에 가장 좋은 교재라고 생각해서다.윤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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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9.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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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에게 많이 받는 질문의 하나가 다독(多讀)이다. 정확히 말하면 어떤 글을, 누구의 글을 읽어야 하느냐는 얘기다.논술강화 16~20회는 내가 읽은 글, 추천하고 싶은 필자를 소개한다. 집과 연구실에서 두 가지, 필자와 분야를 기준으로 책을 정리한다. 특히 좋아하는 필자는 거의 모든 책을 구한다.내가 기자 출신이므로 기자 지망생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필자는 언론인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다. 사실을 취재하려고 현장을 찾는 모습, 그런 노력이 다수의 기사와 저작에 나온다.그는 국제신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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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9.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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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론사 시험을 2년 6개월 정도 준비했다. 대학교 4학년 때는 학교의 언론고시반에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혼자 공부했다.동아일보에 1990년 6월에 입사했는데 1988년부터 시험을 치르면서 연습용인 논술과 작문은 1편도 쓰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학생이 놀란다. 논작을 전혀 준비하지 않고 필기시험을 어떻게 통과했는지 궁금해 한다.비결 아닌 비결은 일기다. 거의 매일 썼다. 중국 송나라 시대의 문인 구양수(歐陽修)가 글을 잘 쓰기 위해 삼다(三多)를 강조했는데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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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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