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손석희라는 리더의 역할이 크잖아요. 근데 MBC는 그런 사람을 키운 곳이거든요. 1년이면 JTBC보다 더 잘할 수 있어요.” MBC 해직 언론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지 만 5년. 박성제 기자는 MBC에 대한 원망보단 복직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 MBC를 1990년대 초반의 잘 나가던 시절로 되돌릴 수 있다는 의지에 차 있었다.6월 27일 양재동 쿠르베 스피커 청음실에서 MBC 해직 기자 출신의 박성제 씨를 만났다. 10평 남짓한 공간. 한쪽에 야마하 턴테이블과 그가 직접 디자인해 만든 쿠르베 스피커 여러 조(세트)
“김장겸, 고대영은 물러나라!” 투쟁의 시작 공영방송의 구성원들이 사장 퇴진을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해직 기자, 현직 기자와 PD를 포함한 공영방송의 구성원들이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6월 2일 서울 상암동 MBC 광장 앞에서 ‘김장겸·고영주 퇴진행동, MBC 선언의 날’ 집회를 열었다. 그들은 이 집회에서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해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강지웅, 박성제, 정영하, 최승호 언론인도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언론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고대영 퇴진을 위한 KBS 끝장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그보다 앞선 2일에는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MBC노조가 ‘MBC 선언의 날’ 행사를 열고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MBC 앞 광장에는 사내 게시판에서 삭제된 성명 36편을 인쇄해 만든 하얀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이 성명들은 모두 MBC의 방송 공정성 회복을 위해 김장겸
이번 주에는 거짓정보 3건을 소개해드립니다.5월 4~5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대선 이후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유통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및 언론, 학계 차원의 노력들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대선 국면 이후 가짜뉴스 자체의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스토리 오브 서울이 정한 기준에 따라 저급뉴스로 분류되는 기사도 줄었습니다. 저급뉴스는 특정 정치인·집단을 비방하거나 사안의 맥락을 바꾸는 등 독자에게 혼란을 주는 기사들입니다. 여전히 SNS에서는 떠돌고 있지만 유통되는
종로에 위치한 신문로는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흐드러진 봄꽃과 함께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외벽 돌담을 감싸고 있었다. 편집국이 위치한 3층으로 향했다. 지난 달 28일, 스토리 오브 서울은 황정미 편집국장을 만나기 위해 세계일보 국장실을 찾았다.기자로 보이는 두 사람이 헐레벌떡 들어와 닫히던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손을 집어 넣었다. 엘리베이터가 편집국으로 향하는 동안 그들은 땀을 닦고 숨을 고르다, 문이 다 열리기도 전에 몸을 비틀어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갔다. 곧 세계일보 편집국의 풍경이 펼쳐졌다. 오후 3시. 마감을 앞둔 편집국
“지금 우리나라가 국회의원을 뽑는 방법. 먼저 나라를 잘게 잘게 쪼개. 인구가 많은 곳은 더, 더, 더, 더 잘게 나눠서 선거구를 정해. 거기서 1등한 딱 한 사람이 지역구 국회의원이야. 잘게 쪼갤 수록 선거구가 작겠지?”지난 2일 ‘씨-리얼(C-Real)’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씨리얼 정치수업: 선거제도 개혁’의 내용 중 일부다. 이 영상은 찰흙을 뗐다가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선거제도를 쉽게 설명했다. 여기에 대학생 신홍규 씨는 댓글로 “씨리얼 영상만 자꾸 기다리게 되는 ‘정알못’은 매번 올려주시는 영상에 감사할
'Journalism That Stands Apart''아무도 따라오지 못하는 저널리즘'의 기본은 변화와 소통2017년 1월 가 새로운 '2020보고서'를 냈다. A4 용지로 인쇄하면 36페이지에 달한다. 종이 신문보다 온라인 신문을 우선으로 하자는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던 ‘혁신 보고서’가 2014년 3월에 공개되고 약 3년만이다. 그 동안에도 뉴욕타임스는 꾸준히 자체 보고서를 외부에 공개했다. 2015년에는 사업보고서를, 2016년에는 ‘우리가 나아갈 길(Our Path Fo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 1건, 거짓정보 4건을 소개해드립니다.5월 2~3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5월 9일 대선 직전까지 대선후보들에 대한 거짓정보 또는 가짜뉴스가 주로 유통된 반면, 대선 직후 새 정부 개각과 관련된 거짓정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대선기간에 접어들면서 가짜뉴스가 줄어든 요인 중 하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인 단속 및 대응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월 선관위는 가짜 뉴스 단속을 위해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에 ‘비방·흑색선전 전담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총 182명의 직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단속을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 1건, 거짓정보 4건을 소개해드립니다.4월 3~4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가짜뉴스를 엄중하게 단속하고 제보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가짜뉴스는 지난 3주차와 비슷하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대신 개표기에 관련한 루머나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거짓정보 등 선거에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포착됐습니다.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저급뉴스는 여전히 SNS에서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스토리 오브 서울의 원칙상 싣지 않았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가짜뉴스 큐레이션 팀의 늦은 취재 후기2017년 2월, 가짜 뉴스에 흥미가 있는 기자 지망생 다섯 명이 모였다. 두꺼운 옷차림이었고, 강의실은 히터 바람에 후덥지근했다. 각자 주섬주섬 필기구를 꺼냈다. “다들 주말에 시간되시죠?” 스토리 오브 서울 가짜뉴스 큐레이션 팀은 그렇게 결성됐다. 우리는 3월 첫째 주부터 4월 셋째 주까지 6개의 가짜뉴스와 37개의 거짓정보를 발굴했다. 한 달 반, 외부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도 할 정도로 큐레이션 팀은 꽤 자리를 잡았다. 우리의 협업 과정, 가짜뉴스에 대한 분석을 공개한다. 뒤늦은 취재
펙트체킹의 새로운 실험: 언론사들의 협업과 생존전략으로서의 가치 “살아있는 실험실(living laboratory)이에요.”실험의 결과가 가설에 부합할지 또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지 못하지만 실험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강연자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 30일, ‘퍼스트 드래프트(First Draft)와 함께하는 언론인을 위한 팩트 검증(How to validate information) 특별 강좌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진행됐다. 구글 뉴스 랩(Google News lab)의 미디어 혁신 시리즈의 일환으
이번 주에는 거짓정보 7건을 소개해드립니다.4월 1~2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 기간에 접어들었지만, 스토리 오브 서울이 포착한 가짜뉴스의 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를 한 건도 소개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가짜뉴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강조한 것과 더불어 언론과 학계를 중심으로 가짜뉴스의 제작과 유통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탓으로 보입니다.가짜뉴스의 수는 줄어든 반면, 가짜뉴스 테스트 상 저급뉴스로 분류되는 뉴스는 이전보다 더 많이 포착됐습니다. 특정 정치인·집단에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 3건, 거짓정보 5건을 소개해드립니다.3월 4~5주차 사이 발견한 거짓정보·가짜뉴스입니다.이전에 비해 줄었습니다. 스토리 오브 서울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내린 단속 예고에 가짜뉴스가 다소 움츠러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지난달 14일 경찰은 가짜뉴스 전담반을 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8일, 검찰은 지난 4일에 비슷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당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지난 달 30일 이뤄졌습니다.선거관리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허위 사실을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 1건, 거짓정보 11건을 소개해드립니다.3월 2~3주차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본문에 오타나 문법상 잘못 쓴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최대한 유통되고 있는 원래 형태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 가짜뉴스: 1건01. 트럼프 호통 "문재인 넌 절대 안돼"(출처: 2017/3/14, 박사모 밴드)
이번 주에는 가짜뉴스 2건, 거짓정보 14건을 소개해드립니다.여기 소개된 내용들은 큐레이션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모은 자료 모두입니다. 다음부터는 오늘 이후 새롭게 올라오는 자료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따라서 자료의 양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본문에 오타나 문법상 잘못 쓴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유통되고 있는 원래 형태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오브 서울은 이번 주부터 가짜뉴스 큐레이션(모아 보여주기)을 시작합니다.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 사회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의 규모와 성격,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려 합니다. 미국 대선과정을 왜곡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짜뉴스는 탄핵사태와 대선국면이 동시에 벌어지는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통되는 가짜뉴스의 사례들을 가능한 원형대로 수집해 보여주겠습니다.둘째, 가짜뉴스 유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혼탁한 저널리즘 환경에서 이 문제를 극복할 방안을 찾는 데 스토리 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