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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23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1천 3백 20억 달러(한화 171조 6천억 원)에 이르는 공공부채의 상환유예를 선언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가 부채로 추산된다. 선언 전후 보름동안 대통령이 4명 교체됐다. 거리는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와 약탈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20세기 초 아르헨티나를 둘러쌌던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영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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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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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평론가 장일범1월 27일 일요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스쿨클래식 2002 '바이올린과 친구들' 공연을 앞두고 해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면서 미뤄두었던 영화 한편을 비디오로 봤다.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Music of the Heart'. 남편에게 버림받고 이혼 당한 메릴 스트립이 친구의 소개로 이스트 할렘의 어린이 학교에 부임해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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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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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ura feijoada com sushi!(노래가사)"지난 연말에 열린 가수 윤상의 콘서트 현장. 1부를 마치고 게스트 순서에 낯선 일본 밴드가 무대에 올라왔다. 아베(37), 덴(31), 빅(25), 코끼(30), 아츠시(27)로 구성된 'BALANCA MAS NAO CAI(이하 발란사)'다. 이들이 생소한 브라질 악기를 들고 나왔을 때 관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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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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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에서 화장품을 구입한 대학생 최미라씨는 3일만에 물건을 받아보았다. "힘들게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클릭 몇 번으로 가격 비교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고요" 라며 온라인 쇼핑에 대해 말했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요즘, 컴퓨터로 물건을 산다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초창기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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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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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외국인으로서 최초로 주지승이 된 현각스님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강연회에서 최근 서구인들이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만을 최고로 여기던 서구 자본주의는 환경오염, 자원고갈 같은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서구의 사고방식에 회의하게 된 사람들이 찾은 대안이 불교가 아닐까? 반세계화 시위나 신자유주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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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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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책을 왜 읽어?" 친구의 갑작스런 물음에 머릿속이 멍해진다.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이라는 말로 대강 얼버무렸다. 당연한 대답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낯이 뜨거워진다. 단지 책이 좋아서 읽었던 적이 언제였더라? 독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지성인인 체 흉내내기 위해 책을 읽었던 것은 아닌지.그 해답을 찾기 전에 먼저 이름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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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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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존스(Papa John's) 피자 배달 자동차가 도미노(Domino's) 피자 배달 차에 둘러 싸여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10년 후, 그 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파파존스 배달차에 둘러싸인 도미노의 배달 자동차가 보인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광고의 한 장면이다. 미국에 와서 TV를 보고 가장 놀란 장면들이 바로 이러한 비교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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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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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늦깍이 신입생 '봇물'"매년 대학 합격자 발표가 날 때쯤이면 으레 볼 수 있는 기사가 있다. 늦깍이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 소식이다. 늦은 나이에 수능시험을 보고 어린 학생들과 경쟁해 대학에 합격했다는 점에서 자연히 그들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 그들의 이야기는 그 사연도 가지가지다. 직장에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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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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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국제화 시대입니다. ○○ English Camp는 점점 더 발전하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고 세계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역으로 양성하고자 합니다." 최근 2∼3년 사이 급속도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영어캠프가 늘어났다. 올 겨울 방학에만 약 15개의 영어캠프가 열렸다. 캠프 참가학생은 level test를 받아서 자신의 수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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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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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날. 이화여대 학생 문화관 로비에 850여 권의 아동 도서들이 중국 연변 지역 소학교로 떠날 차비를 하고 있었다. 이화 국제 봉사단 학생들이 모은 이 책들은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일부에서는 요즘 대학생들이 합리성과 개인주의가 지나쳐 자기만 안다고 걱정한다. 대학이 직업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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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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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문BEST대한매일/입법공무원 현주소/2002년 1월 12일/주현진 기자행정부과 국회의원 사이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입법 공무원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다. 행정부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역대 정부 때부터 이어져온 관행이 아직까지 남아 입법공무원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잘 짚었다. 입법 공무원의 제자리 찾기를 삼권분립을 실현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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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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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는 굴리지 않는다. 감정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글에는 가면은 없다. 가면무도회에서 언죽번죽 가면쓴 사람을 되술래잡는다. 혹자는 흰소리 내뱉지 말라며 사박스레 뜸베질이다. 억울한 치도곤에도 곰비임비 목곧이를 자처한다. 그의 매력이다.'수습기자로 언론에 발을 들여놓은 1984년에 <1984년>을 다시 읽었다. 푸른 오월을 핏빛으로 학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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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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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애야. 한 입만 더 먹자." 지난 1월 20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장애인 보호기관 은혜의 집 식당 안. 10평 남짓한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긴 탁자 위에 팥죽 한 그릇을 두고 두 사람씩 얼굴을 맞대고 있다. 한 사람은 숟가락을 들고, 다른 사람은 먹여주길 기다린다. 한 숟가락 먹이고 나면 바로 휴지로 입가를 닦아줘야 한다. 떠주고, 닦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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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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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박성은(23)씨는 "최신 휴대폰 먼저 받고, 결제는 포인트로!"라는 신용카드 광고를 보고 이동통신 대리점을 찾았다. 단말기 기능에 이상이 생겨 새로 구입하고 싶어서다. 휴대폰 구입비 30~50만원이 부담스러워 고민하는 그에게 대리점 측은 휴대폰 가격 중 15만원을 포인트폰 서비스로 대신하라고 권했다.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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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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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28일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사는 캐더린 오르테 여사는 손자들의 저녁식사로 맥도날드 치킨 윙 세트를 샀다. 박스를 여는 순간 오르테 여사는 깜짝 놀랐다. 닭 날개가 아닌 바삭하게 튀겨진 닭 머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그 이후 맥도날드 간판만 봐도 배가 아프다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 맥도날드 사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결국 이 사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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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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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치르는 입시 대란이 또 한번 지나갔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몰렸다. 몇 년 전부터 높은 취업률로 유명세를 탄 보건, 정보 통신 분야의 학과들은 올해에도 높은 입시 경쟁률을 유지했다. 명지대 산업정보디자인과는 92.4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문대 열풍은 4년제 대학 졸업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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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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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나는 연기로 유명한 한 조연배우가 있다. 하지만 요즘 신문이나 잡지에서 영화배우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 부산 영상 위원회 대표, 이스트 필름 대표에서 정치인 후원회 대표까지. 영화배우 명계남(50)이다. 최근 '노사모 대표'라는 하나의 직함을 더 얻은 그를 만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밤 12시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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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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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던 여자가 있다. 여성이 억압당하는 현실에 '열 받아서' 머리까지 보라색으로 염색했다. 최근 가부장제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는 자신을 표현하는 테마를 전사의 용기를 나타내는 빨간색으로 바꿨다. 블라우스, 코트, 액세서리, 심지어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차까지 피처럼 붉다. 여성운동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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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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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여호와의 증인'이니? 알레르기 있어?"제가 고기를 안 먹는다는 말을 했을 때 가장 많았던 반응입니다. 환경운동이나 동물보호 차원의 채식이 많은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한국에서는 아직 채식이 종교적 또는 신체적 이유 때문이라는 편견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요즘 몇몇 TV 프로그램과 서적들이 채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채식'이 2002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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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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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원 편집장바람이 몹시 불던 늦가을로 기억합니다. 1학년이었던 저는 당시 편집장을 따라 한 대학웹진 창간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세미나 전 잠시 웹진의 편집실을 둘러보면서 웃음을 참을 없었습니다. 컴퓨터 실습실 옆에 붙어있는 작은 복사실을 편집실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오래된 컴퓨터로 어떻게 웹진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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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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