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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시대다. TV가 보편화되면서 방송 뉴스는 신문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 읽는 것보다 보고 듣는 것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방송 매체의 역할이 점차 강화되는 현대사회에 방송보도언어에 대한 각별한 인식이 필요하다. 방송언어의 문제가 단순한 언어적 차원을 넘어 우리의 의식과 나아가 문화적 주체성의 문제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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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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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을 응시하면서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 조용한 공간의 침묵을 깨면서 크고 시원스런 목소리가 들린다. "아가씨, 잠을 많이 못 잤나보네. 젊은 사람이 피곤해 보여. 우리 딸도 나중에 그럴라나?" 그렇게 말문이 트여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도란도란 얘길 나눴다. 내리려던 순간 무슨 생각에서 그랬는지 불쑥 말을 꺼내버렸다."저기..아줌마! 인터뷰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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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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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군자관 202B호 앞. "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간 그의 연구실은 칙칙한 건물과는 분리된 다른 세상이다. 컴퓨터 책상 위에 빼곡이 놓인 캐릭터 인형들, 벽면에 붙은 <토이 스토리>등의 에니메이션 포스터들, 알록달록 꾸며서 붙여진 사진들은 방 한켠에 놓인 난로 불빛처럼 따뜻하다. 교수 연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늑한 분위기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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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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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원 편집장현 한국 정치에서 박근혜 국회의원의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박의원이 다시 한나라 당에 입당하는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이다. 명분은 한국 미래연합과 한나라당의 통합이지만 실상은 박근혜 의원의 복당이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 이회창 후보의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정당개혁을 위해 한나라당과 합치기로 했다 "며 " 앞으로 이 후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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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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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환 전 <말>지 기자한의사 이유명호님을 인터뷰 한 일이 있다. 세 살 손자가 할머니보다 우월하다고 인정하는 호주제 폐지운동을 벌이는 이유님. 그에게 '내 인생을 바꿔준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이유님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꼽았다. 이유님이 중고생 시절, 그의 아버지는 이유님과 함께 이름부터 야한 '내시' 영화를 보러 갔다. 미성년자인 이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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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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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재경 교수미국 버지니아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명예 위원회는 11월 23일 모두 48명의 동료 학생을 퇴학 처분했다. 30일자 중앙일보가 전한 기사의 내용이다. 퇴학 사유는 이들이 남의 논문을 베껴 썼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졸업한 선배 10명에 대해서는 학위를 취소했다고 한다. 이 문제를 조사하는데 걸린 기간이 1년 6개월이고, 조사 대상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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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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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사 Review 기획 부문BEST한국일보/10월 22일/대학가 보수주의 물결 7거세다/송용창, 문향란 기자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계층으로 불려왔던 대학생들이 최근 보수화 되고 있다는 흐름을 짚은 기사다. 학생운동의 퇴보를 계기로 진보성향에서 탈피한 대학생들이 최근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에서도 보수화 경향을 보이면서 점차 확고하게 보수를 표방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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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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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2002년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 등이 행정수도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행정수도이전이란 나라 운영의 핵심기관이 배치된 곳을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해 행정권의 지방 분산화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청와대와 중앙부처, 국회까지 모두 옮기자고 주장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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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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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호 기자어느 나라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에는 변동사항이 많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생기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이맘때면 항상 교육계에 말이 많다. 지난해에는 교대 4학년생들의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 교대 편입학 정책에 반해 임용고시를 거부한 일이 있었고, 올해는 ‘미발추’ 특별법 제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교육계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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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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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85년도 중판 전혜린의 유고집 <이 모든 괴로움을 다시>는 거쳐온 세월의 길이를 보여주듯 많이 낡고 손때가 잔뜩 묻어있었다. 여기저기에 그녀의 생각에 대한 공감, 또는 의문을 표한 글씨들이 적혀있다. 어떤 문장에는 줄이 몇 번씩 그어져 있고, 여백에는 누군가가 써놓은 글이 보인다. "이 문장에 공감한 누군가가 보라색 펜으로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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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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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WSSD) 폐막회의 연설 도중 환경단체들의 야유와 비난을 받았다. 회의장 뒤쪽에 자리한 이들은 “부시, 부끄러운 줄 알아라!”등의 구호를 외쳐댔다. 이들은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부시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후협약을 통한 각 국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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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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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셰익스피어 러브 페스티벌> 11월에는 세계적 연극 페스티벌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공연을 볼 수 있다. 국립극장은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셰익스피어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사랑을 주제로 한 것들만을 무대에 올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트로일러스&크레시타]를 필두로 [오셀로], [십이야], [로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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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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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에 발표된 <안네의 일기>는 14살 사춘기 소녀 안네 프랑크의 눈을 통해 유태인에 대한 나치의 잔혹한 인권 유린의 현장을 그리고 있다. 나치의 집권 이후 외출도 못한 채 숨어살던 안네는 독일의 어느 유대인 수용소에서 장티푸스에 걸려 17세의 짧은 일생을 끝마쳤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또 하나의 처참한 학살이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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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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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전 9시의 이대 학생문화관 405호 총연극회 동아리방. 벽에는 지금까지 공연된 연극 포스터들이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듯 걸려있다. 회장 김성은씨(22) 다가오는 정기공연준비로 쉴 틈이 없다. 일주일 후에 있을 정기공연으로 단원들 모두 분주하기 때문이다. 동아리방 여기저기 대본들이 널려있다. 아직까지 대본을 고치느라 밤새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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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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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싫어요. 빨갱이래요."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북한을 소개하고 이해하는 수업을 진행하던 자원 봉사자 김성희(건국대 99학번)씨의 말문이 막힌다. 반공 교육과 같은 주입식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미디어와 가정 교육을 통해 북한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장막이 어느 정도 걷혔다지만 우리 어린이들에게 북한은 여전히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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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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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가판대에는 10개 종합일간지부터 스포츠신문, 시사주간지, 연예·영화잡지, 그리고 리더스다이제스트까지 각종 읽을거리들이 주인을 찾고 있다. 그 중에서도 7일 간격으로 새얼굴을 내미는 시사주간지들은 반들반들한 표지와 매끈한 제목으로 무장한 채 ‘이번 주 최고의 이슈는 이것’이라며 행인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일간지와 월간지 사이에서 심층취재와 속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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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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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발견]"시간 좀 내주오∼ 갈 때가 있소.""거기가 어디오∼'"하이마트∼'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이 나오는 하이마트광고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내 최초 오페라 광고로 주목을 받았다. 이 광고에 나오는 곡은 휴대폰 벨소리 순위에 오르기도 하고 방송사 오락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될 정도였다. 이 시리즈 광고의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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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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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섬 나이트 클럽에서 일어난 테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언론은 가장 많은 희생자가 속출한 호주의 입장과 미국이 예상하는 테러리스트들에 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지만 정작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그러던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시각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기사가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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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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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도약, 새로운 아시아 (New Vision New Asia)'제 14회 부산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의 44개국 9,900여 명이 16일간 자웅을 겨루는 화합의 장이었다. 이번 경기에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해 처음 출전한 동티모르와 탈레반 통치에서 벗어난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북한의 참가로 축제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특히 분단 상황 아래 남한에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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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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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체구에 날카롭게 빛나는 두 눈. 평범한 얼굴이지만 범접할 수 없는 기류가 흐른다. '잠깐만 기다리세요"라며 보던 서류를 챙기는 그는 결코 녹녹해 보이지 않는다. 유시민(43), 그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동아일보,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의 언론 매체에 글을 쓰던 칼럼니스트이자, 시사평론가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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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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