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ver. 현실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청년정의당 선거대책본부(선대본)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활동은 말하기·듣기·쓰기 영역으로 나뉜다. 지역별 ‘청년 2022 대선 공론장’은 말하기 영역 프로그램이다. 서울 경기 지역 행사는 2월 13일 줌(Zoom)으로 2시간 동안 열렸다.

스토리오브서울취재팀은 당원이 아니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서 남지은 청년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에게 전화로 전해 들었다.

그에 따르면 당원 21명이 모인 가운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대선 관련해 발제를 했다. 이어서 줌의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해 지역별로 회의했다. 주제는 ▲ 지금 내가 가장 막막하다 생각하는 문제 ▲ 이번 대선에서 시급하게 다뤄야 할 정책이나 현안이었다.

남 위원장은 청년이 절실하게 느끼는 대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대선에서 청년 정책이 많이 나오고 토론회에서도 청년 정책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정책과 공약에 대한 청년의 효능감이 크지 않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정의당의 임아현 대구시당 위원장(왼쪽)과 강민진 대표가 대선 공론장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 청년정의당의 임아현 대구시당 위원장(왼쪽)과 강민진 대표가 대선 공론장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같은 성격의 행사가 1월 22일 대구에서도 1시간 30분가량 열렸다. 대구 중구의 ‘공간 7549’에 당원 15명이 모여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한 명은 자기 몸 크기의 종이를 들고, 다른 한 명은 마이크를 잡고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기후 위기, 주거 불평등, 산업 재해, 지역 불균형, 원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청년정의당의 임아현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청년의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청년 담론에서 배제된 청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며 관련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청년 세대가 취약한 집단이어서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면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 강지헌 선대본원(출처=페이스북)

선대본원은 ‘찾아가는 선대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청년을 만나는 중이다. 청년임대주택 거주자, 자녀를 둔 30대 여성, 건설안전 연구소 노동자, 배달 노동자, 사회복지사, 공기업 정규직 직원, 자영업자, 특수학교 교사, 학원 강사.
 
강지헌 선대본원은 청년 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듣고 단기 월세와 인건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꾸준히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덕성여대 조진만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청년 유권자가 어떤 표심을 보이는지가 대선 결과를 결정 짓는다는 판단하에 모든 정당과 후보가 지지를 이끌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도가 형식적이거나 외형적인 차원의 ‘구색 맞추기’에서 벗어나 청년 대표성을 확대하는 계기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오승재 대변인(왼쪽)과 장혜영 의원(정의당 제공)

청년정의당의 다양한 활동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 대학생 김민정 씨(24)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면 코로나 상황에서도 청년의 다양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지하보도에서 기자와 마주친 40대 김지환 씨는 자신이 20대였던 시절에 비해서 요즘에는 정당이 청년과 소통할 창구를 많이 마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취업준비생 김도훈 씨(28)는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 청년의 이야기는 어떻게 들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1호선 회기역 근처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60대 시민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청년이라면 굳이 찾아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대학생 송효정 씨(26)는 청년 조직이 청년의 삶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소통 통로를 알려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수연 씨(26)는 정당 청년 조직의 인지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청년 조직의 활동에 대해 정의당의 오승재 대변인은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만들 대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청년이 요직을 맡고 주체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다양성을 담보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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