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미디어
워싱턴포스트의 첫 여성 편집인, 샐리 버즈비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0.24 20:05

 

“저는 또한 우리가 다양성 문제에 절대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진전을 이뤘든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샐리 버즈비(Sally Buzbee)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면서 했던 말이다. 이 신문의 편집인으로 6월에 임명된 뒤였다. 제목은 ‘AP통신의 샐리 버즈비가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을 이끌 최초의 여성 편집인으로 임명됐다’이다.

인터뷰에서 버즈비는 첫 여성 편집인이 된 점을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편집국 다양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브라이언 스텔터(Brian Stelter) 앵커가 진행하는 CNN의 ‘릴라이어블 소시즈(Reliable Sources)’ 인터뷰에서도 성별과 인종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워싱턴포스트 경영진. 가운데가 샐리 버즈비(출처=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버즈비는 1877년 워싱턴포스트 창간 이래 첫 여성 편집인이다. 이에 앞서 AP통신의 편집인을 지냈다.

워싱턴포스트는 1월부터 새 편집인을 찾았다. 후보에는 5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편집인으로 임명된 케빈 메리다(Kevin Merida), 2월에 마틴 배런((Martin Baron) 편집인이 은퇴하자 임시 편집인을 맡았던 카메론 바(Cameron Barr) 등이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 프레드 라이언(Fred Ryan)은 5월 전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널리즘의 역할을 유지하고자 저널리즘의 진실성을 지키고 이에 무한한 에너지와 헌신을 쏟기에 널리 존경받고 있습니다.”

라이언 발행인은 워싱턴포스트의 특징인 용기 있는 저널리즘(courageous journalism)을 하는 사람이라고 버즈비를 표현했다.

버즈비는 캔자스 주도인 토피카(Topeka)에서 AP통신 기자로 시작했다. 1988년 캔자스대를 졸업한 직후다. 1996년에는 워싱턴지국 부국장, 2004~2010년에는 카이로에 기반을 둔 AP통신의 중동 지국장을 지냈다. 이라크 전쟁, 이란 핵 문제, 레바논 전쟁의 취재를 지휘했다.

2017년부터 AP통신의 편집인과 수석 부사장을 맡았다. AP통신은 버즈비가 지휘하는 동안 예멘 분쟁을 다룬 국제 보도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다.

AP통신의 워싱턴지국장을 지낸 줄리 페이스(Julie Pace)는 워싱턴포스트 직원들이 버즈비와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겨 신난다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버즈비보다 나은 편집국 리더이자 멘토는 없다.”

AP통신 사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프루이트(Gary Pruitt)는 보도자료를 통해 버즈비가 탁월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또 그를 잃게 되어 유감이지만 앞으로의 성공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 줄리 페이스 AP통신 지국장이 버즈비를 축하하는 글(출처=트위터)

버즈비에 앞서 AP통신 편집인을 지낸 캐서린 캐롤(Kathleen Carroll)에 따르면 버즈비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데 능숙한 리더였다. 캐롤은 버즈비가 AP통신과 다른 언론사에서 강력한 역할을 하는 많은 여성을 찾아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고 말했다.

버즈비는 캔자스대가 주는 윌리엄 앨런 화이트상(William Allen White Award)을 2019년에 받았다. 화이트는 1923년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는 사설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윌리엄 앨런 화이트상은 직업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화이트의 이상(ideal)을 보여주는 미국인 기자에게 수여한다.

캔자스대 저널리즘스쿨의 앤 브릴(Ann Brill) 학장은 버즈비가 전 세계 언론인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철저하고 상황에 맞는 그의 헌신과 지역 뉴스 미디어를 향한 그의 지지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다.”

버즈비는 자신이 속한 언론사뿐 아니라 소규모의 지역 뉴스 조직에도 관심을 가졌다. 윌리엄 앨런 화이트상의 기념 연설에서 그는 소도시 주민의 정확한 정보획득을 위해 지역사회 편집국이 필요다다고 말했다.

버즈비는 일부 국가에서 보도를 원치 않는 이야기를 막고자 ‘가짜뉴스(fake news)’라고 표현하는 일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가짜뉴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진실된 보도를 왜곡한다는 얘기다. 그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바라본다. 언론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이다.

▲ 버즈비의 강연 모습(출처=유튜브 TEDx Talk 채널)

그는 2018년 테드x 컬럼비아대 강연에서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언론 자유를 공격하는 일이 중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 혁신을 수용해 시민이 저널리즘을 더 가치 있게 여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즈비 편집인은 9월 워싱턴포스트에 에디터급 직책을 41개 추가했다. 24시간 뉴스 체제를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2021년 12월에는 서울과 런던에 국제뉴스 속보 허브를 추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저작권자 © 스토리오브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언론사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11-1 이화여자대학교  |  대표전화 : 02-3277-2267  |  팩스 : 02-3277-2908
발행인·편집인 : 이재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경
Copyright © 2013~2021 스토리오브서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