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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집 (2) 헬스장이 텅 비었다
박준상 기자 | 승인 2020.02.29 23:13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헬스장. 평소 같으면 퇴근한 직장인을 중심으로 회원 발길이 늘어난다. 오후 9시 정도면 러닝머신 30여 개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기자가 찾아간 2월 26일에는 코로나 여파로 회원이 거의 없었다. 이날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는 ‘강남구 확진자’였다.

신천지 교인이던 27세 남성과 대구 결혼식장을 방문했던 30세 여성의 동선이 공개됐다. 남성은 논현동에 머물렀고 기자가 다니는 헬스장 바로 앞의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여성은 논현동과 가까운 압구정동에 머물렀고 강남구보건소를 두 번 방문했다.

▲ 코로나 확진자가 늘자 헬스장이 텅 비었다.

이런 소식에 헬스장이 썰렁해졌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도 이용자가 크게 줄지 않았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는 특히 붐비는 시간. 기구를 사용하려고 기다릴 때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고 헬스장 내 목욕탕이 가득 찼다.

하지만 2월 26일은 달랐다. 아주 가끔 회원이 들어섰다. 직원은 입구에서 에탄올 분무기를 뿌렸다. 트레이너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목욕탕 역시 한산했다.

확진자가 한 명 더 늘었던 다음날도 마찬가지. 사물함 열쇠가 거의 다 꽂혀 있었다.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회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근력운동을 위한 기구는 기자를 포함해 3명만 이용했다.

줌바 댄스(에어로빅 동작에 라틴댄스를 접목한 운동)와 스피닝(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운동) 수업의 참가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 헬스장이 회원에게 보낸 안내문

토요일은 원래 평일보다 한산하다. 지난주에는 러닝머신에 10명, 기구에 10명 정도가 보였다. 2월 29일 갔더니 이용자가 절반이었다.

회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했다. 기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채기를 하자 눈치가 보였다. 기자가 썼던 기구를 다른 회원이 사용하기 꺼려하는 듯하자 트레이너가 소독했다.

헬스장을 다니는 기자의 누나 박연지(30) 씨는 “가장 사람이 많을 시간에도 사람이 없다. 확진자가 더 늘면 이용을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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