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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 <47> 구글 이니셔티브 서울 포럼
장서령 기자 | 승인 2019.02.03 22:00
주최=구글·미디어오늘
주제=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의 생태계 모색
일시=2019년 1월 25일 오전 9시 40분~오후 5시 20분
장소=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사회=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
연설=리처드 깅그라스(구글 뉴스 부사장) 김현정(CBS 김현정의 뉴스쇼 앵커)
발표=케이트 베도(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아태지역 리드) 아이린 제이 리우(구글 뉴스랩 아태지역 총괄) 정김경숙(구글코리아 전무) 이현진(구글코리아 유튜브 수석부장) 최형욱(서울경제 디지털미디어부 부장) 염규현(MBC 기자) 이준웅(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대용(뉴스타파 기자) 임석규(한겨레 디지털미디어국 국장) 이병희(SBS 끝까지 판다 차장) 강진구(경향신문 기자) 박상규(셜록 대표) 정우성(더파크 대표) 박찬후(긱블 대표) 윤미영(YTN PLUS미디어전략팀 팀장) 이상훈(SBS 디지털뉴스랩 개발팀 차장) 김소연(뉴닉 대표)
토론=김준일(뉴스톱 대표) 박권일(시사평론가) 김익현(지디넷 미디어연구소 소장) 이선옥(작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와 공동으로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18’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25%로, 37개국 중 37위다. 거의 항상 대부분의 뉴스를 신뢰한다는 답변은 25%에 그쳤다.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저널리즘이 살아남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1월 25일 열린 ‘2019 구글 이니셔티브 서울 포럼’은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자리였다.
 
▲ 발표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이정환 대표, 깅그라스 부사장, 베도 리드, 정김경숙 전무
구글의 리처드 깅그라스 뉴스담당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트러스트 프로젝트(Trust Project)를 강조했다. 뉴스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뢰도 높은 언론사에 독자가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프로젝트다.
 
그에 따르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200개 언론사에 대한 이용자 신뢰도는 8% 개선됐다. 더불어 독자가 다른 사람에게 신뢰하는 매체를 추천할 가능성도 8% 증가했다.
 
깅그라스 부사장은 “저널리즘이 효과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역량을 제공하는 일이 구글의 임무다. 궁극적으로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심도 있는 취재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려도 적지 않다. 구글의 뉴스 알고리즘이 주류 언론사의 기사를 상위에 올리도록 작동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깅그라스 부사장은 언론사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한 두 가지 고려 사항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관련성이다. 검색어와 유사점이 가장 많은 기사를 상위에 배치하는 식이다. 두 번째는 권위성이다. 구글은 도메인의 역사, 평가자 의견, 페이지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언론사의 권위성을 측정한다. 깅그라스 부사장은 “구글은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저널리즘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케이트 베도 뉴스 이니셔티브 아태지역 리드는 구글이 △양질의 저널리즘 강화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새로운 기술의 활용 등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글은 유료화에 관심을 갖는 독자를 위해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베도 리드는 구글의 지스위트(G Suite)가 저널리즘과 결합하면 독자의 콘텐츠 활용현황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은 불가능해 보이는 탐사보도를 가능하게 만든다. 아이린 제이 리우 구글 뉴스랩 아태지역 총괄은 기자의 눈으로 분류할 수 없었던 방대한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손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피싱 워치(Global Fishing Watch)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피싱 워치는 2016년 구글과 구글의 지도제작 업체인 스카이트루스,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가 협업해 만든 어업추적 웹사이트다. 선박자동추적장치(AIS)를 통해 어업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실제로 2015년 중부 태평양 섬나라인 키리바시의 불법어획을 단속했다.
 
이현진 구글코리아 유튜브 수석부장은 저널리즘이 유튜브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큐레이션(Curation)과 브랜딩이다. 기존 자료를 다듬어 유튜브의 커뮤니티 탭에 다시 업로드하는 방법을 말한다.
 
콘텐츠도 중요하다. 언론사는 브랜드의 역량을 영상매체에 담아 새로운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다. 이 수석부장은 “매체가 가진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영상에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현정 CBS 앵커는 “뉴미디어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언론이 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댓꿀쇼’를 만들었다. ‘김현정의 뉴스쇼’를 방송하고 나서 시청자와 대화를 계속 하기 위해서다. 방송 40회 만에 동시접속자가 5000명을 넘었다.
 
김 앵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되 저널리즘의 본질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기자에 대한 신뢰입니다.”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언론을 파수꾼에 비유했다. 그가 말하는 언론이란 ‘누구를 믿으면 안 되는지 알려주는 제도’이다. 타락한 공직자를 고발하고 제도적 악행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역할로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한국 언론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는가, 아니면 권력이 되려고 하는가? 또 시민에게 신뢰를 주는가, 아니면 그저 신뢰를 갈구하는가?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위해 성찰해야 할 부분이다.” 
 
박권일 시사평론가는 가짜뉴스(fake news) 규제 기준을 제안했다. 그는 모든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규제하더라도 △국가의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은 최대한 피하고 △공인과 권력자에 대한 규제는 최대한 헐겁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가짜뉴스는 최대한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
 
그는 한국인의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짜뉴스 해결책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강화하기보다는 언론의 주의 깊은 탐사와 통찰력 있는 보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박상규 셜록 대표도 “좋은 기사는 통한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글의 내용이 좋으면 길이에 상관없이 독자들이 읽어준다는 신념을 밝혔다. 
 
김익현 지디넷 미디어연구소 소장도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널리즘의 기본은 팩트 전달이지만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맥락을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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