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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3명의 이야기 ① 정의당 김종민
이탐나·이희수 기자 | 승인 2018.10.08 00:02

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지 4개월이 돼간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후보가 52.2%의 득표율로 당선돼 7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6월 18일 캠프 해단식을 가졌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7월 12일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히고 독일에 머무는 중이다. 다른 정당 후보는 어떻게 지낼까.

정의당 당사를 찾아간 날은 7월 24일이었다.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이었다. 당사 규모는 100평 남짓했다. 갈색 가구가 많았는데 대부분 손때가 묻은 상태였다. 합판으로 벽을 만들어 옆방의 말소리가 들렸다.

김종민 전 후보는 회색 폴로 티셔츠와 남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시원한 커피를 주면서 명함을 건넸다. ‘서울시당 위원장 김종민’이라는 글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시가 보였다.

선거가 끝나고 그는 정의당의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회계보고를, 후원자에게는 감사인사를 마쳤다고 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웃으면서 “완전 우울하죠”라고 했다. 예상을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1.5%는 충격적이었다고.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보수정치에 대한 완벽할 정도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 개표상황실의 후보자리스트 백드롭. (출처=정의당 홈페이지)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 2위가 목표였기에 당 차원에서는 성공했지만 정당지지가 후보지지로 이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녹색당 신지예 후보가 자신을 넘어서 4위를 기록한 결과에 대해서는 “굉장히 센세이션한 일”이라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자신의 표가 덜 나올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결과를 받아보고는 마음이 쓰렸다. 그래도 신지예, 우인철 후보 같은 사람을 통해 진보정치의 파이가 넓어진다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그는 머리를 쓸어 넘기고 손짓을 크게 하며 말하는 습관이 있었다. 이번 선거가 거대정당 중심의 3파전으로 돌아갔기에 정의당만의 서울플랜을 알리는 데 역부족이었다고 말할 때는 특히 더욱 큰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현재의 서울이 기득권만의 서울이라며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이 주역으로 떠오르는 서울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의 ‘공정민생본부’를 통해 세입자,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상인의 삶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계약해지나 갱신을 청구하는 권리, 정부가 상권규모를 고려해 적정 임대료 기준을 발표하는 공정임대료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연구를 서울시당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계획을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얘기하고 함께 풀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박 시장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중이지만 분기별로 협의의 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0년 총선에 대해 묻자, 자신은 출마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자 숙명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 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다만 기득권끼리의 싸움에서 희생되는 피해자를 대변하고 세력화하는 역할은 지속적으로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정의당만의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차별을 끊임없이 발견하는 게 원래 진보가 해야 할 일이에요. 진보정치는 한국사회에서 대변되지 못하는 사람을 끊임없이 찾아내서 계속 사회적으로 등장시켜내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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