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청년내각의 한정민 청년장관은 안철수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에 카드뉴스를 올렸다.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에 투기세를 매기는 내용이다. 그는 고성국TV, 아프리카TV 같은 채널에서 다른 정당의 청년의원과 정책 토론을 한다.

안 후보의 주장은 대입 수험생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오르비)에 올라갔다. 정시 군별 지원제도를 없애고 모의지원 시스템 이용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글은 조회 수 1만 9300회, 좋아요 985개(2월 14일 오후 5시 기준)를 기록했다.

▲ 안철수 후보의 대입 공약(출처=오르비)
▲ 안철수 후보의 대입 공약(출처=오르비)

안 후보는 작년 11월과 12월 ‘DMZ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또 경희대, 대전대 한의대, 경북대 의대에 가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했다. 후보의 유튜브 계정으로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주성현 청년장관은 유튜브의 쇼츠 콘텐츠에 주력한다. 어려운 정치적 사안을 대중에게 쉽고 편하게 전할 수 있어서다. 안 후보가 비동의 간음죄 도입을 철회하겠다는 공약을 쇼츠 콘텐츠로 올렸다.

작년 12월에는 ‘안철수를 팝니다’라는 게시글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왔다. 이 글은 곧 삭제됐지만, 이를 계기로 국민의당은 ‘철수마켓’이라는 홈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었다.

유권자 글이 올라오면 후보가 현장에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맞벌이 부부 아이 돌보기, 유기견 센터에서 유기견 돌보기, 스타트업기업에서 일일 인턴사원으로 일하기, 직접 음식 배달하기….

▲ 철수마켓(출처=홈페이지)
▲ 철수마켓(출처=홈페이지)

‘안플릭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착안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안 후보의 출연 영상을 과거부터 최근까지 모았다. 영상 썸네일을 넷플릭스의 포스터와 비슷하게 만들어 영화나 드라마를 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폴리버스 입장’이라는 코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가상공간 캠프. 후보 개인과 정책공약을 보여준다. 안플릭스의 소통공간인 ‘자랑해줘’, ‘소통해줘’의 피드백은 뉴미디어본부와 청년본부, 20대 특별위원회가 담당한다.

▲ 안플릭스 메인화면(출처=홈페이지)
▲ 안플릭스 메인화면(출처=홈페이지)

국민의당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한다. 청년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고 한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운동에 대해 대학생 조윤형 씨(24‧대전 서구)는 청년에게 친숙하며 접근성이 좋아서 적절하게 이용하면 정치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했다. 숭실대 박주희 씨(24) 역시 비슷한 생각이었다.

반면 경북 안동의 이승현(28) 씨는 사안에 대한 심층 논의나 정책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무지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학생 김나연 씨(23‧서울 동작구)는 후보의 공약과 정치관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는 방법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41)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정치가 따라가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새로운 전달 방식 때문에 생각의 깊이가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박창섭 뉴욕주립대 교수는 유튜브 같은 공간을 활용한 선거운동은 특정 후보나 정당을 홍보하는 식이어서 유권자에게 균형 잡힌 정보를 전달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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