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부문
BEST
'차없는 거리' 평일엔 '짜증의 거리'/김재현 기자/6월 18일/한국일보
서울시가 도심 곳곳에서 시행 중인 차없는 거리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다. 이 제도가 주말에만 시행되고 있어 평일에는 차량들이 보행자들과 뒤섞이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주된 내용이다. 보행자에게 걷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시행된 거리가 평일에는 도리어 불편을 주고 있는 현상을 잘 보여주는 제목으로 편집부문 BEST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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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T
한국판 첫 '여성 킨제이 보고서' 나왔다./김경애 기자/6월 20일/한겨레
편집 기자는 '한국성과학연구소'에서 25-55세 기혼여성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기혼여성의 성의식과 성생활 실태조사' 를 다룬 기사를 1면에 등장시켰다. 기혼여성 15% 혼외정사 경험이라는 제목은 독자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주었을 것이다. 기사 내용 또한 기혼여성의 첫경험 상대 등 킨제이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내용들로 일관하고 있다. 다소 선정적인 제목의 이 기사가 1면을 장식할 만큼 가치가 있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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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문
WORST
클린 사이버 2001-학생들 뒤틀린 이용 행태/김태균 기자/6월 25일/대한매일
6월 22일부터 8회에 걸쳐 보도된 이 기획기사는 학생 인터넷 사용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하지만 기사 내용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져 왔던 우리말 파괴, 성매매 등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기자는 1면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밖에서 뛰노는 것보다 컴퓨터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식으로 모든 아이들이 컴퓨터에 중독된 것처럼 매도한다. 8개의 보도 중 특히 이 기사는 대안제시와 문제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도 부족해 기획기사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픽 또한 유치해 기사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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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취재 부문
BEST
"오라는 비는 안 오고..."/박성원. 윤종구. 선대인 기자/6월 14일/동아일보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에게 정치인들의 언론 홍보성 방문은 달가울 리 없다. 대부분의 신문이 정치인의 가뭄 현장 방문을 그대로 보도 한데 반해 이 기사는 다른 각도의 취재로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를 쓴 세 명의 기자들은 "총재님이 모내기 할 것을 남겨 두라"는 당직자의 행태와 농민들이 "30분이면 마칠 모내기를 아침부터 와서 사진만 찍는다"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정치인들의 보여주기 성 행사에 적절한 취재로 따끔한 지적을 한 기자들의 용기가 돋보이는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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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T
"특수대 노려보세요"/박용 기자/6월 18일/동아일보
사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특수대학의 입시요강을 설명한 기사다. 기자는 입시전형만을 설명하며 전형일자, 시험유형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고 만다. 각 대학에서 받은 자료와 사진으로 채워진 이 기사의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게다가 이 기사에는 재학생 취재, 교수진 인터뷰, 입학 지망생 취재 등이 빠져있다. 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가 아닌 어떻게 들어가는지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기사는 취재 없이 쓴 기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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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부문
BEST
가뭄이기는 '비, 물 만들기'/박방주 기자/6월 8일/중앙일보
기자는 인공강우 실험을 앞 둔 때에 독자들에게 인공강우를 시행한 외국 사례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인공강우 외에도 물 수급 방법인 바닷물의 담수화, 폐수 재활용 등을 설명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컬러로 그려진 인공강우 실험 그래픽이다. 인공강우의 방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름, 비행기를 그려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호주 태즈메니아 지역이 인공강우로 강우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지도를 통해 보여줘 기사의 신뢰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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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ST
"끼워 팝니다."/양은경 기자/6월 4일/한국일보
우스꽝스러운 그래픽으로 눈길을 끄는 이 기사는 스타급 연예인과 같은 소속사의 신인이 동반 출연하는 사례를 보도한다. 기자는 실제 연예인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기획사와 방송사 간의 거래행위를 비난한다. 기사에서 거론된 사크라의 얼굴에 느닷없이 스마일 얼굴을 붙여 조악한 그래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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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 부문
BEST
바닥 보인 저수지 지금이 준설 適期/민동용, 강정훈, 이기진, 지명훈 기자/6월 18일/동아일보
가뭄이 한창일 때 저수지 바닥의 토사를 걷어 내야 수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다. 기사를 쓴 여러 명의 기자들은 전국 각지의 준설 미비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또한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 준설을 통해 담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자는 가뭄과 홍수 모두를 대비할 수 있는 준설에 대한 정보를 독자에게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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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탈세 '혼찌검' 제 탈세 '오리발'/6월 22일/고명섭 기자/한겨레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실시된 이후 조사 결과의 정당성을 일부 언론사가 기사를 통해 비판 하고 있다는 것을 다룬 기사다. 기자는 주로 조선, 중앙, 동아 일보의 사설을 중심으로 재벌들의 탈세를 비판하던 이들이 자신들의 탈세를 감추려 한다며 3사의 '자기 모순적 행태'를비판하고 나섰다. 독자에게 신선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언론과 다를 바 없이 자신의 목소리만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참에 언론사 편가르기에 작정을 하고 나선 듯하다. 정보 전달보다는 타사를 비난하는 이런 기사는 지양해야 한다. 기자는 대안이나 다른 사실 제시 없이 다만 비판에 대한 비판을 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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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의 독자임이 자랑스럽다"/지정용. 김형기 기자/6월 24일/경향신문
제목부터 자사 홍보용 기사의 색이 짙은 이 기사는 세무조사 공개에 따른 경향신문 독자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다. 주로 경향신문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독자의 의견으로 채운 기자는 자사의 세무조사 내역 공개 방침을 독자들이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경향신문도 이번 세무조사에 탈세혐의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런데도 독자들이 조사 내역 공개만을 가지고 경향 신문의 많은 독자가 경향신문을 자랑스러워하는 듯이 호도하고 있다. 독자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도 좋지만 이만큼의 지면을 할애할 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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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부문
WORST
전광판 공익뉴스 제공까지 "부당 지원"/권순활 기자/6월 22일/동아일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1일 '부당내부거래행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동아일보는 6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게 되었다. 기자는 공정위의 발표 내용에 따라 동아일보의 반론을 기사화 했다. 이날 신문 3면에 반을 할애한 이 기사의 의도는 무엇인가? 자사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듯한 문장과 공정위 발표에 대한 항목별 반론은 유치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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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