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한국언론진흥재단
주제=언론, 변화와 혁신 Re:form, 뉴스를 대화로 바꾸는 전략
일시=2021년 10월 28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정동 1928 아트센터
기조연설=손석희(전 JTBC 앵커)
세션 1 발표=토마스 플린(스케치팹 문화유산팀장) 이성규(미디어스피어 대표) 김혜영(한국일보 커넥트팀장)
세션 2 발표=사이먼 스칼(톰슨로이터 그래픽부 부국장) 이홍천(동국대 글로벌어문학부 교수) 이대진(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뉴콘텐츠팀장) 정준희(한양대 정보사회 미디어학과 겸임교수) 케이트 베도(구글 뉴스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 유봉석(네이버 서비스 운영총괄) 김대원(카카오 이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2021 저널리즘 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의 주제는 ‘다시, 저널리즘’이다.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또 언론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저널리즘 본질로 돌아가고픈 바람을 담았다.

컨퍼런스 세부 주제는 ▲ 언론, 변화와 혁신 ▲ 언론인, 이해와 회복 ▲ 미디어 교육, 세상을 비추다 등 세 가지였다.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10월 28일 ‘다시 일상으로, 다시 저널리즘의 본질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손 전 앵커는 탈진실 시대에도 정론의 언론이 필요하고, 정론의 언론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정론의 언론을 위해서는 이해관계를 떠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널리즘 원칙을 한 단어로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의문’이라고 답했다. 언론인이 끊임없이 의문을 품으면 무엇이든 답이 나온다는 주장이다.

▲ 손석희 앵커가 연설하는 모습(출처=유튜브)

세션 1은 뉴스를 대화로 바꾸는 전략을 다뤘다. 스케치팹의 토마스 플린 문화유산팀장은 “세상과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디지털 3D를 통해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특별한 시대를 살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플린 팀장은 복잡한 개념이나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3D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기사에 보조적 미디어로 넣는 식이다. 3D 주석이나 오디오 설명은 인포그래픽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는 뉴스레터가 대화를 위한 창구가 돼야 한다며, 이런 원칙을 잘 지키는 뉴스레터의 특징을 네 가지로 요약했다.

구술성을 강화하고, 대화체로 서술하고, 이모지나 이모티콘을 활용하며, 전형적인 기사 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피드백을 일상화해서 독자와 대화하고 이들의 관심사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성규 대표의 발표 모습(출처=유튜브)

김혜영 한국일보 커넥트팀장은 수많은 기자가 정부 기관에서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한두 개 팩트 경쟁을 하는 동안 취재 영역에서 밀리는 많은 기사가 있다고 했다. 언론이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방향이 잘못됐으니 독자 지향적인 저널리즘을 지향한다는 얘기다.

“저희가 놓인 현실은 좋은 독자와 좋은 기사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전통적 방법에서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내려놓고, 균형을 회복해 독자가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 뉴스룸 자원을 재분배해야 한다.”

두 번째 세션은 아시아의 저널리즘 혁신사례를 다뤘다. 톰슨로이터 그래픽부의 사이먼 스칼 부국장은 로이터 통신에서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를 담당한다.

그래픽부는 비주얼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는 중인데 혁신을 위해 정보 수집부터 보도단계까지 가능한 모든 점을 다시 상상한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 프로그래매틱 보도 및 머신러닝 관련 실험, 시각적 혁신, 독자를 위한 새롭고 놀라운 방식의 데이터 구성 등의 행위를 포함한다.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보도하고자 한다.”

이홍천 동국대 교수(글로벌어문학부)는 신문사의 경영악화로 탐사보도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본에서도 나타났다고 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 탐사보도에 인력을 배치할 여력이 없어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원, 실천, 공유라는 세 가지 움직임이 나타났다.

첫 번째는 구독형 웹서비스 슬로우뉴스다. 두 번째는 양질의 탐사보도를 실천하는 ‘프런트라인프레스’다. 세 번째는 언론사 기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보도 실무자 포럼이다.

콤파쇼데일리의 수따 달마사푸트라 편집국장은 콘텐츠를 더 차별화하고 타겟 독자가 누군지 이해해야 하며 독자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배포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발표는 이대진 부산일보 뉴콘텐팀장이 맡았다. 부산일보는 코로나 19 유가족의 사연을 전하면서 전시회를 열고, 심층 인터뷰를 한 뒤에 10부작 스토리텔링 기사를 보도했다. 이런 이야기는 장편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이 팀장은 “5개월에 걸친 보도가 끝나고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공간은 애도의 시간을 빼앗겨버린 코로나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늦은 배웅’에 동참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를 통해서 언론과 예술계, 지역 정보기술(IT) 업계와 협업했으며, 지역신문인데도 전국을 취재했고, 코로나 피해자에 대한 혐오와 왜곡된 시선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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