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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2 (14) 예비후보 ⑤ 원희룡을 말한다
신다혜 기자 | 승인 2021.08.30 00:13

 

▣ 고두심(배우·제주 도민)

염치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정치인은 간혹 명예와 부를 함께 쥐려고 한다. 잘못을 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원 전 지사는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솔직하고 담백하다. 닮고 싶은 자세다. 꼼수가 없다. 학교 다닐 때부터 수제라는 소문을 들었다. 김만덕기념사업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원 전 지사와 가족을 거의 매일 만났다. 처음 만날 당시, 내가 더 유명했다. 그런데 동네 누님 대하듯 다가왔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가족도 순수하다. 원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 두 딸은 아버지에게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준비된 사람이 어디 있나. 서민적이고 좋은 사람들이다. 가족의 화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정직함과 성실함이 있다. 추진력 있는 용기가 있다. 내가 겪은 그의 품성을 보고 대한민국 대표로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출신으로서 내가 이 사람을 신뢰한다고 시민에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겪은 만큼 얘기하는 것이다.

역사에 용기 있는 대통령으로 남기를 원한다. 우리 민족은 정이 많다. 정에 휩쓸리는 것은 참된 용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원칙에 맞게 해나가면 좋겠다.

▲ 배우 고두심 씨(오른쪽·출처=페이스북)

▣ 강우준(제주제일고 동문· 40년 친구)

배려심이 많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질문하면 안 알려줬다. 공부를 안 하는 척하는 친구도 있었다. 원 전 지사는 달랐다. 본인의 계획대로 묵묵히 공부했다. 친구가 문제를 물어보면 배경까지 다 알려줬다. 그래서 대인관계가 좋았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짜장면 내기 축구도 안 했다. 그런데 원 전 지사는 여러 친구와 잘 어울렸다.

학교를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매년 제주도는 백호기 축구대회를 연다. 제주의 미니 월드컵이다. 오현고는 라이벌 학교였다. 응원 도구를 만들었다. 제주제일고는 용이 상징이었다. 오현고는 호랑이였다. 돈이 없었다. 원 전 지사는 장학금으로 받은 8만 원을 써서 ‘용가리’ 응원단을 만들었다. 학교의 전통이 됐다.

대통령도 시험으로 했으면 좋겠다. 정치 능력도 있고 확장성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인격적인 부분이 훌륭하다. 지지율이 낮지만 금방 뛸 것이다. 젊을 때부터 보수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그 소신을 지금까지도 유지한다.

비리가 없는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 같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이 감옥 간다는 얘기가 있다. 원 전 지사는 그런 소리는 안 들을 것이다.

▲ 강우준 씨

▣ 강성민(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원 전 지사는 제주도지사를 두 번 했다. 모두 무소속이었다. 도민은 새로운 변화를 원해 무소속인 그를 뽑았다. 대입 수석 아닌가. 제주도 출신으로 중앙무대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고 사무총장까지 했다. 그의 경력이 도민에게 신선하게 와닿았다. 기대가 컸다. 공약을 지키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청년 정책과 도정 탕평 정책은 여야를 떠나 인정한다. 나도 청년친화헌정대상을 3년 연속 받았다. 원 전 지사는 청년을 위해 도청 안에 더큰내일센터를 만들었다. 청년 부서를 새로 창설한 일도 좋게 평가한다.
 
도정 탕평은 그의 정책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꼽을 수 있다. 공무원 인사에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하려고 했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애썼다고 생각한다. 진보단체인 민예총 사람도 포용했다. 공무원들이 그런 면을 좋아했다. 예산도 노력했다. 원 전 지사만큼 재정 상황이 좋았던 경우가 없었다. 예산이 좋을 때 상징적인 일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

▲ 강성민 제주특별자치도의원

▣ 정병국 국민의힘 인재관리위원장

원 전 지사는 대한민국과 인류를 본다. 제주도지사이지만 지역적으로 한정해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를 보는 시각이 크다. 그래서 제주도는 ‘그것 중 하나(one of them)’가 된다. 도민 입장에서는 불만일 수 있다.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니까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겠나.

첫인상은 천재였다. 함께 지내면서 좌우 따지지 않고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상대하고 각을 세우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큰 자질이다. 2005년에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가 있었다. 인류의 아픔이었다. 모금을 하고 현장에 들어갔다. 거리엔 시신이 가득했다. 구더기가 나왔다.

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오는데 비행기가 없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이었다. 원희룡과 나는 웃돈을 줘서 봉고차를 빌렸다. 차에 바짝 엎드려 왔다. 9시간 걸렸다. 모험심이 있다. 명분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의 30대는 혈기 왕성했다. 도전의식이 있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40대엔 좌절을 겼었다. 50대 원 전 지사는 완전체다. 그가 겪은 좌절과 시행착오 덕분이다.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올 땐 좌충우돌처럼 보였다. 지금은 완숙된 노하우가 있다. 제대로 정치할 수 있는 국면이 왔다고 생각한다.

기존 정치인과 굉장히 다르다. 미래지향적이다. 정치 행적을 보면 안다. 비판만 하는 정치는 하지 않는다. 여당은 여당으로, 야당은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를 인정한다. 차이를 찾는다. 더 나은 점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이런 그의 사고방식이 그를 미래지향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당장 성과를 낼 수 없는 일을 시도하게 한다. 시민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본다. 예를 들면 빌딩이 올라가는 장면. 원 전 지사는 제주도에서 중국의 돈으로 대규모 개발하는 사업을 중지했다. 저항도 심했고 비판도 받았다.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의 자연을 지켰다.

이미 검증된 사람이다. 흠집이 없는 사람이라서 지지율이 낮다. 우리나라 정치는 비정상이 정상을 누른다. 그는 국민에게 각인될 기회가 없었다. 이름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하겠나. 딜레마 중 하나다. 원 지사가 뜨지 않는 것은 스캔들이 없어서다.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증명이다.

통합을 바라본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지난 대통령의 잘못을 짚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의 역사는 축적의 역사다. 우리나라는 파괴의 역사다. 미국은 잘 된 업적에 쌓고 쌓는다. 우리나라는 전임자가 한 일을 다 무너뜨린다. 이젠 안된다.

▲ 정병국 국민의힘 인재관리위원장

▣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서울대 82학번 동기)

사회 정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눈이 반짝반짝한다. 불의를 참는 사람이 있고 못 참는 사람이 있다. 원 전 지사는 타고났다. 예를 들면 조국 사건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원 전 지사와 서울대 동기다. 가까운 사이다. 아끼는 마음을 뒤로하고 비판을 세게 내뱉었다. 특권자의 반칙은 더 못 참는 스타일이다.

글로벌한 사람이다. 정치인에게 흔치 않은 안목이다. 나는 기자 출신이다. 당시 원 전 지사는 막 정계에 입문했다. 그때부터 서로 얼굴을 텄다. 원 전 지사는 SBS <미래 한국 리포트 프로젝트>에 항상 참석했다.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서 깊은 얘기를 나눴다. “아!”하고 무릎을 쳤다. 대한민국을 이을만한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뭘 해줄 것인가.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은 공정함이다. 공정은 원 전 지사에게 딱 맞는 옷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노력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 같다. 그 전에 586 기득권을 해체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운동권 출신의 문제점을 안다. 30년도 더 된 이야기로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높이 평가한다. 운동권 이념 세력을 정권의 중심에서 해체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다.

원 전 지사는 젊은 사람에게 힘을 넘겨주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래서 청년과의 대화를 원하고 많이 한다. 다음 세대로 옮겨질 공간을 만드는 역사적인 일을 했다고 평가받길 바란다. 원 전 지사는 그것을 하고 내려올 사람이다.

재미없는 인생을 살았다. 원희룡 리스크는 없다. 확신한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원 전 제주지사가 나라를 이끌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오른쪽)

▣ 황경근 서울신문기자

돈이 없다. 서울에 집 한 채 없는 공직자다. 국회의원 때도 양평구 목동의 집 한 채밖에 없었다. 도지사에 당선돼 내려오면서 목동 집을 팔았다. 다른 의원이면 서울 집을 그대로 두고 내려와 전세를 뒀을 것이다. 원 전 지사는 융자까지 껴서 제주도에서 주택을 샀다.

땅도 없다. 도지사로 일하면서 제주도에 투기한 일이 없었다. 아마 했으면 부자 됐을 것이다. 물려받을 재산도 아버지가 하는 조그만 감귤 농장뿐이다. 그것도 안 받을 것이다.

부정부패와 담을 쌓았다. 7년 동안 관용차가 아니라 전기차를 탔다. 골프도 안 쳤다. 부정부패와 거리가 멀고 깨끗하다. 공직자의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주도 기자실에 15년 동안 출입했다. 다른 도지사 가족은 도청에 들락날락한다. 원 전 지사 부모는 한 번도 없다.

비빌 데가 없다. 지지율이 1%다.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도정을 하다가 대선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한국 인구의 1%다. 영남이나 호남에서 태어났다면 달랐을 것이다. 도지사 임기를 채웠으면 3선까지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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