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국(정세균 전 총리 전 보좌관·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생색을 내거나 쇼맨십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80% 일을 했어도 50% 정도 했다고 말한다. 총리가 되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다. 마스크 5부제를 추진한 사람이 정세균이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부제를 하려고 했지만 정 총리는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며 5부제를 추진했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통하는 사람, 말이 통하는 사람이다. 갈등을 풀어가는 게 정치의 역할이지 않나. 다양한 갈등에는 찬성과 반대가 충돌을 하는데 정세균 전 총리는 “둘 다 얘기해 봐. 너희는 이걸 양보하고 너희는 이걸 양보해. 이렇게 해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의약분업 사태’다. 찬성과 반대를 모아놓고 계속 토론을 시켰다. 그리고 합의점을 만들어 가면서 의약분업을 관철시켰다. 의약분업은 더 미룰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는 확신이 있었다.

‘법 만드는 청소부’라는 책을 쓰게 된 건 정세균에 대해 더 잘 알리기 위해서였다. 대선에 나올 건 예상했다. 그런데 이분을 잘 모르기만 할 뿐 아니라 오해를 많이 하더라. 어려서부터 가난하게 자라 힘없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그런 점을 많이 알리기 위해서 책을 썼다.

정 전 총리가 국회의장이 됐을 때 국회에서 청소를 하시는 분들이 찾아왔다. 용역회사에서 파견된 분들이다. “우리도 법을 만드는 곳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게 해달라”고 했다. 정 의장이 “당신들 말이 맞다. 노동이라는 게 자기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면서 직접고용을 약속했다.

박근혜 정부의 기획재정부에서 이걸 반대했다. 국회가 직접고용을 하면 다른 기관까지 수정해야 할 문제가 된다는 이유였다. 기재부가 굉장히 완강하고 또 정세균 의장은 합리적인 중재자니까 포기하고 타협점을 생각할 줄 알았다.

정세균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회가 예산을 편성하는 막바지였는데 정규직 전환이 수용되지 않으면 예산안을 본회의로 올리지 않겠다고 버텼다. 문제가 더 커지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겠다는 굳은 결의까지 갖고 있었다. 마침내 기재부가 수용했다.

▲ 고병국 서울시의원

▣ 조승래 (캠프 대변인·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

가장 준비가 잘 된 후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채택하기 때문에 민생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로 질문을 한다. 외교부터 민생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대통령의 능력과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국회, 야당, 그리고 다양한 시민사회까지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조정 능력이 필요하다.

정세균 전 총리는 국회의원 6선이라는 경험이 있다. 네 번은 전북 농촌에서, 두 번은 종로에서. 또 당의 실무자부터 해서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당대표까지 다했다. 국회의장, 산업자원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했다. 이런 경험으로 아주 잘 준비된 대통령 후보다.

지금 거론되는 후보는 대부분 정치인이나 공무원, 언론인 출신이다. 정 전 총리는 예외적인 인물이다. 일반 회사에서 평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실제 경제 현장을 경험했다. 누구보다도 경제를 잘 안다.

거기에 편안한 리더십을 갖췄다. 국민과 대화할 수 있다. 자칫 우유부단하지 않을까 오해할 수 있는데 결단할 때는 과감하고 추진력이 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 민주당은 여당인 새누리당보다 한 석밖에 많지 않았다. 탄핵에 200명이 필요한데 민주당은 123석이었다. 소신껏 개별적인 찬반을 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회의 진행자로서 정세균이 아니었다면 탄핵이 더 어려웠을 거다.

▲ 조승래 의원

▣ 이원욱(고려대 후배들이 만든 정 전 총리 팬클럽 ‘우정’ 활동·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을 국회의원)

정세균은 국민 모두와 공감하는 사람이다. 국회의원과 국무총리 재직 시절, 언제나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상대 생각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과정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정 전 총리의 공감 능력은 정치인으로서 매우 큰 장점이다.

탁월한 공감 능력과 온화한 성품 덕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적을 두지 않는다. 정파를 넘어서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유능하다. 기업의 이사부터 산업자원부 장관, 6선 국회의원,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경험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체 간에 나타나는 갈등을 치유할 것이다.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제를 이루어 출마 슬로건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청년의 아픔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청년세법과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무총리 시절에는 청년기본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청년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청년 배려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청년과 더 가까워지고자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유세차량을 별명인 ‘세균맨’과 관련된 ‘소독차’로 명명하고 현장을 누볐다.

▲이원욱 의원(출처=블로그)

▣ 송인회(고려대 동기·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가장 잘 준비된 대통령 후보다. 아주 신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이다. 통합과 화합을 좋아한다.

우리가 대학 2학년 때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유신헌법에 대해 열렬히 토론했다. 세균이는 말이 없었다. 가만히 듣다가 마지막에 정리를 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모아서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항상 세균이었다. 그때부터 정치인으로서의 성품이 나온 거다.

대학에서 은사님, 이문영 교수님이 우리보고 “정치를 할 거면 대통령이 될 걸 생각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항상 정세균더러 흐트러짐 없이 일하고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고 그랬다. 지금 검증해도 이렇게 흠 없는 사람은 없을 거다.

외환위기 때, 한보 청문회가 열렸다. 증인으로 나온 한보의 정태수 회장이 그랬다. 정치 자금을 거부한 유일한 사람이 정세균 의원이라고. 많은 사람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지만 정세균은 모두 거절했다는 거다. 그렇게 부조리한 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구다.

유신헌법에 대해 세균이도 나도 매우 분노했다. 당시에 학교에서 강하게 저항하다 내가 가장 먼저 잡혀 들어갔다. 고문을 당해 몸이 말이 아니었다. 나를 찾아와 눈물을 짓는 세균이에게 “너는 이렇게 강하게 반항하다가 부러지지 말고 사회 안에서 싸워 나가라”고 했다.

정세균을 이렇게 믿는 이유는 못 가진 사람에게 연민이나 공감이 크기 때문이다. 자기도 못 가진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다. 가난 때문에 밥 먹듯이 굶어본 적 있는 사람. 그러다 보니 약자에 대해 아주 가슴 아파한다.

공감 능력에 더불어 아는 게 아주 많다. 해외 지사에서 9년을 있어서 통역 없이도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유일한 후보일 거다. 여러 경험 덕에 경제와 외교 쪽에 아주 통달한 사람이다. 리더는 그래야 한다. 그러면서도 동양의 미덕을 갖췄다. 겸손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 송인회 이사장(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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