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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그것이 알고 싶다 (4) 인물 ②
최호진·신다혜 기자 | 승인 2021.07.11 20:28

 

피고인 송상희(옵티머스 이사)는 신영증권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 전신인 AV자산운용으로 이직해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당시 연봉은 3000만 원이었다. 2018년 3월 등기 사내이사로 취임하고 2019년 4월 연봉이 1억 원으로 올랐다.

검찰은 6월 8일 결심 공판에서 송 이사에게 징역 10년 및 벌금 3조 4281억 원, 자본시장법위반 관련 추징금 1조 1427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 이사는 펀드 설정 과정에서 판매사(NH투자증권)와 수탁사(하나은행)에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인수한다고 거짓말했다. 사무관리회사(한국예탁결제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상품 등록을 요청했다.

검사는 4월 13일 증인신문에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의 허위성을 인지하고도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냐며 추궁했다. 송 이사는 별 의심 없이 상사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송 이사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위조 혐의를 시인하지만 급여 외 이익을 취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평소처럼 지시에 따라 일했을 뿐이라고 변론했다. “피고인으로서는 일정한 관행이었습니다.”

관행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송 이사는 2019년 1월 계약서 작성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때부터 전임자가 하던 일을 그대로 따랐을 뿐 사기에 가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 옵티머스 사건 핵심 피고인 6인

송 이사가 언급한 전임자는 피고인 유현권(스킨앤스킨 고문)이다. 유 고문은 옵티머스 피고인에게 수천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피고인 김재현(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은 지난 5월 3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고문을 200억대의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알았다고 증언했다.

똑똑하고 어려운 사람. 피고인들이 기억하는 유 고문의 모습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에서 일했다.

유 고문은 옵티머스 사건에서 그림자처럼 움직였다. 5월 11일 증인으로 출석, 자신이 옵티머스 회사 직원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옵티머스 펀드 설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설정 폭탄을 유 고문에게 넘겼다. 초기 펀드 상품을 유 고문이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유 고문의 회사 직원이었던 정 모 씨도 법정에서 유 고문이 옵티머스를 장악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4월 13일, 송 이사는 옵티머스 공공기관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작성자로 유 고문을 지목했다.

김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이 흘러간 특수목적법인(이하 SPC)의 자금을 2018년 8월 유 고문과 유 고문 아내 계좌로 입금했다. 김 대표가 빌려준 돈을 상환하라고 했지만 유 고문은 잠적했다.

옵티머스 펀드 일부 환매 사태가 터졌다. 6월 8일 재판에 참석한 송 이사와 피고인 이동열(트러스트올 대표)은 유 고문이 빌린 자금이 회수되지 않아 옵티머스 사건이 터졌다고 증언했다.

유 고문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영업도 뛰었다. 김 대표는 5월 25일 법정에 출석해 잠적했던 유 고문이 옵티머스 펀드 상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300억 원가량이다. 가입자는 전파진흥원, 사채업자였다.

유 고문은 김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펀드를 유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 고문 변호인은 옵티머스 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관여한 금액은 모두 환매했다고 변론했다.

화장품 회사인 스킨앤스킨은 옵티머스의 SPC다. 유 고문은 이 회사의 고문이었다. 검찰은 유 고문과 피고인 윤석호(전 옵티머스 이사)의 통화를 통해 범죄의 실마리를 찾았다. 

스킨앤스킨은 도소매 업체인 이피플러스로 150억 원을 이체했다. 이체금은 옵티머스 펀드 상환자금으로 쓰였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에 해당하는 행위다.

스킨앤스킨 자금 횡령은 계획된 일이었다. 5월 4일 윤 전 이사의 증언에서 경위가 드러났다. 지난해 6월 3일, 김 대표와 유 고문이 만났다. 스킨앤스킨 돈을 빼돌릴 계획을 공모했다.

유 고문은 다음날 이사회를 개최했다. 마스크 사업 투자 목적으로 150억 원을 지급한다는 의안을 가결했다. 반대한 대표이사 서 모 씨를 해임했다. 권 모 이사가 마스크 사업 증빙 서류를 요구했다. 유 고문의 전화를 받고 윤 전 이사는 허위 이체 확인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고문은 여러 SPC 소속이었다. 골든코어, 엠지비파트너스, 노브로 홀딩스, STX건설 등이다. 옵티머스 자금을 돌려 사업을 확장했다. 성지건설회사의 공사매출채권을 AV 자산운용에 양도했다. 엠지비파트너스를 통했다. 골든코어로 60억 원을 대출받아 주식을 했다.

유 고문은 경기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에 돈을 투자했다. 봉현물류단지는 노른자 땅이었다.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따르면 2000억~3000억 원의 수익을 예상했다.

유 고문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 동의 없이 옵티머스 자금 운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피고인 정영제(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거짓말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유 고문에게 징역 15년 및 벌금 8565억 원과 추징금 2855억 원을 구형했다.

윤 전 이사는 법정에서 유 고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심스럽거나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그러나 단 한 사람, 고양이 앞 쥐처럼 벌벌 떨었다는 사람이 있었다. 정 대표다.

정 대표는 검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증권사 부사장 출신이고 지식이 박식합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혐의로 정 대표를 기소했다.

정 대표는 2017년 2월경 부실채권을 공부했다. 유 고문의 회사 직원인 전 씨는 블로그를 통해 정 대표가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전 씨는 정 대표를 유 고문에게 소개했다. 이후 유 고문은 정 대표에게 김 대표와 옵티머스의 이혁진 전 대표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돈을 어떻게 끌어와서 법정에 섰을까. 2017년 6월 5일,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 1호 펀드에 투자했다. 13차례에 걸쳐 1060억 원을 투자했다. 전파진흥원에 옵티머스 펀드를 소개한 사람이 정 대표다.

정 대표와 전파진흥원 기금담당자 최 모 씨는 버스로 출퇴근하다가 만났다. 유 고문이 전파진흥원에 부탁해 펀드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정 대표는 최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전파진흥원의 투자금은 성지건설로 갔다.

검사가 5월 10일 증거를 제시했다. 유 대표의 회사 직원인 전 모 씨가 명절 선물 세트를 보낸 명단이었다. A4 1장 분량 명단에는 전파진흥원 직원들이 나온다. 전 씨는 정 대표 이름으로 선물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정 대표는 펀드 소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펀드와 전파진흥원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 고문이 자신에게 옵티머스 펀드가 AAA 등급에 속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법정에서도 당당했다. 질문에만 대답하라는 검사의 말에 맥을 끊지 말라고 항의했다. 금융계를 이해하고 질문하라며 검사에게 가르치듯 말했다.

김 대표는 정 대표를 부회장님이라고 불렀다. 옵티머스 직원인 김 모 씨는 서류에 정영제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로 나온다고 증언했다. 정 대표는 송 이사에게 수탁사에 운용을 지시하는 법, 자금을 등록하는 법을 알려줬다.

정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결제원)과 옵티머스를 연결했다. 예탁결제원은 증권 발행을 등록하는 일을 한다. 옵티머스 펀드를 사모사채에서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바꿔 기재했다.

2017년 예탁결제원 채 모 차장이 옵티머스에 전화했다. 매출채권 등록이 가능한지 물었다. 상대방이 펀드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정 대표였다.

검사가 매출채권에 대해 모른다면서 왜 설명했는지 물었다. 정 대표는 책상을 치며 “저도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고문이 매출채권은 잘 알지만 나머지는 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파진흥원과 함께 예탁결제원 투자금도 성지건설로 흘렀다. 정 대표는 성지건설 이사였다. 성지건설은 건축 및 토목 사업회사다. 이곳에 들어간 옵티머스 펀드 자금은 150억 원이다.

정 대표는 성지건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150억 원이다. 국내외 신규 건설 수주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었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유 고문 회사인 엠지비파트너스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금을 이용해 성지건설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전환사채 양수도 계약서에 정 대표의 도장이 찍혔다. 그러나 이사회 의사록에는 국내외 수주라고 나오지 않는다. 계약을 승인한 이사회에 의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대표 변호인은 의장이 참석하지 않은 이사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유 고문에게 정 대표는 중요한 자금책이었다. 유 고문은 정 대표에게 활동비 3700만 원을 줬다. 정 대표는 신용카드와 벤츠, 마세라티 자동차, 서울 용산구 이촌동 집도 받았다.

정 대표에게 5월 31일은 중요한 날이었다. 추가 구속 심판이 열렸다. 정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 최지은·박선정·김수아 기자가 이 기사의 취재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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