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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의 세계 (3) 그들은 누구인가 ②
오지윤‧이세희‧이정민 기자 | 승인 2021.07.11 20:21

 

강종무(도널드푸틴) 등 5명을 제외하고 모두 조주빈과 따로 재판을 받는다. 강훈(부따) 한지훈(김승민) 남경읍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각자 판결을 받았다. 이원호(이기야)는 군인이라서 군사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박사방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구속 기간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에서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이다.  N번방을 만든 문형욱(갓갓)과 공범 안승민(코태) 등은 대구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다.

강훈(부따)은 조주빈의 핵심 공범으로 지목됐다. 조주빈과 함께 피해자 18명을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중에서 아동과 청소년은 모두 7명이다.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했다. 그리고 텔레그램에서 판매했다.

강훈의 1심 공판이 작년 5월 27일 시작됐다. 변호인은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조주빈의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훈은 2019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변호사는 강훈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야한 동영상을 보도가 조주빈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강훈은 조주빈에게 음란물을 받으려고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다. 조주빈은 이 사진으로 강훈을 협박했다고 변호인은 주장했다.

쟁점은 강훈이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했다고 볼 수 있는지다. 2020년 7월 14일 피고인 천동진(랄로)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조주빈이 독단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들고 유포했다고 증언했다. 강종무(도널드푸틴)도 강훈을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다.

다음 기일인 2020년 8월 18일에 이지민(태평양)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강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사방에서 채팅을 많이 하는 회원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훈과 조주빈은 2020년 9월 1일 한지훈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마주했다. 둘의 주장은 엇갈렸다. 강훈은 박사방 사건이 최초 보도되기 전까지 조주빈의 수법을 아예 몰랐다고 말했다.

반면 조주빈은 강훈이 먼저 자신에게 접근했다고 증언했다. 강훈이 지인 능욕을 도와 달라고 했다는 주장. 또 자신이 알려준 수법을 강훈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후 공판에서도 조주빈은 유일하게 강훈과 범행을 상의했다고 증언했다.

공범의 증언은 엇갈렸다. 이원호(이기야)는 박사방에 들어가니 강훈이 관리자로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훈도 역시 유일한 관리자로 강훈을 언급했다. 하지만 장진호(오뎅)와 임영식(블루99)은 강훈의 역할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1심 재판부는 박사방이 범죄 집단임을 인정했다. 강훈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4월 8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강훈의 주장은 1심과 같았다. 범죄단체 조직에 참여하지 않았고 조주빈의 협박으로 박사방에 참여했다고 했다.

강훈은 조주빈과 조주빈의 전 여자친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다음 공판에서 취소했다. 대신 강훈의 변호인은 피고인 신문 시간 20분을 요청했다. 양형조사도 신청했다. 양형조사는 재판부가 피고인의 성장 과정,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조사하는 과정이다.

▲ 강훈의 항소심은 5월 11일 서울중앙지법 404호에서 시작됐다.

이원호(이기야)는 현역 군인이라 군사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원호는 ‘완장방’에서 이른바 ‘노예 동영상’을 처음 봤다. 조주빈이 제작한 영상이었다. 이원호는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많이 가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주빈과 친해지면 영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방 2개를 조주빈에게 넘겼다. 이후 이원호는 사람들에게 유료 박사방 가입을 권유하고 음란물을 배포·판매했다.

그는 입대 전까지 박사방을 운영했다. 부대 배치 이후 활동을 재개했다. 조주빈이 구속된 후에도 ‘김정현’으로 이름을 바꿔 활동했다. 이원호는 현역 군인 중 처음으로 성폭력 범죄 피의자로 실명이 공개됐다.

수도방위 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이원호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군검찰은 형량이 약하다며 항소했다. 이원호 측은 범죄단체 가입과 활동 관련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피고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한지훈(김승민)은 조주빈 지시로 아동과 청소년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그리고 촬영해 유포했다. 그는 박사방 회원 중 소수만 따로 있는 ‘시민방’에도 들어갔다. 조주빈의 지시 때문이 아니라 관심을 받고 싶어서 영상을 올렸다고 증언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한지훈도 범죄집단을 조직했다고 봐야 한다며 항소했다. 한지원은 범죄집단 활동을 부인하며 항소했다.

남경읍은 조주빈의 공모자다. 피해자 5명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려 했고, 다른 공범에게 피해자를 유사 강간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남경읍에게 범죄 집단 가입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다른 공범의 활동 시기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박사방 공범은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활동했다. 남경읍은 2020년 2월경부터 범행에 가담했다.

남경읍의 첫 공판은 2020년 8월 27일 열렸다. 그는 일부 범행을 부인했다. 남경읍의 변호인은 유사강간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조주빈이 다른 공범에게 시킨 일이라고 했다.

n번방은 문형욱(갓갓)이 처음 개설했다. 그는 2018년 텔레그램에 가입했다. ‘뀨릅’이라는 대화명으로 음란물을 공유했다. 그리고 트위터 일탈계 운영자의 계정을 해킹했다. 일탈계란 자신의 신체 사진을 찍어 올리는 계정을 의미한다.

문형욱은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빌미로 협박했다. 피해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피학적인 행위를 하도록 했다. 대화방이 입소문을 타면서 입장객이 늘었다. 그는 대화방을 8개로 나눠 운영했다.

1심 재판부는 4월 7일 문형욱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변호인은 다음 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2심 첫 공판은 6월 3일 대구고법 11호 법정에서 열렸다.

안승민(코태)의 재판도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렸다. 그는 12명의 성 착취물 영상을 제작했다. 또 문형욱의 지시로 다른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추가로 만들려다가 미수에 그쳤다. 피해자 15명은 모두 아동과 청소년이다.

안승민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안승민의 9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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