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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20) 오세훈 후보의 유세 현장(4월 4일~4월 5일)
노유지 기자 | 승인 2021.04.06 17:06

 

4월 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세빛섬. 나들이 시민으로 한강시민공원이 북적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유세하기 1시간 전이었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오후 2시 28분 도착했다. 이들이 나란히 걷자 취재진과 지지자가 몰렸다. 경호팀은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을 막지 않았다. 세빛섬 앞에서 이들은 더 움직이지 못했다. 걸어서 3분 거리인데 20분이 걸렸다. 지지자가 몰려서다.

웃음이 오 후보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인사하는 시민에게 손을 흔들었고 발걸음을 멈춰 사인을 했다. 세빛섬에서 촬영했던 영화(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등장인물 아이언맨으로 분장한 시민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세빛섬 앞에 안 대표와 나란히 서서 오 후보는 “서울시 전역에 지금까지 만든 산책길, 둘레길, 연트럴파크와 같은 공간을 많이 만들어서 서울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시절 2년 동안 세빛섬의 개관을 미뤘던 적이 있는데, 완공되고도 시민의 이용을 제한하는 바람에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했다”며 “민간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일이었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 오세훈 후보가 세빛섬 근처에서 사인하는 모습

오 후보가 떠났지만 안 대표는 15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지자 4명이 ‘최선 다해 오세훈 돕겠다’고 적힌 판넬을 들었다. 네이버 카페 ‘안철수와 함께하는 국민 모임’을 운영하는 매니저 ‘호위무사’는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안 대표가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후 3시 45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를 찾았다.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성경을 들고 빠르게 걸어갔다. 비슷한 시각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도 입장했다.

오후 3시,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청년오픈마이크’ 행사가 열렸다. 오 후보는 예배를 마치고 5시가 넘어 도착했다. 그는 청년의 말을 전해 들으면서 감동적인 얘기도 있었지만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얘기도 많았다고 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구나. 위대한 대한민국의 또 다른 역사의 한 장이 만들어지는구나. 바로 그날이 오늘, 4월 4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며 뛰어왔습니다…2030 청년층의 지지는 꿈만 같지만 앞으로 지지할 가치가 있는 후보와 정당인지를 지켜보겠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대표와 함께 만세를 불렀다.

4월 5일 오후 4시 30분. 유세 차량이 지하철 9호선 등촌역 2번 출구를 출발했다. 오 후보는 강서구에서 강동구까지 이동하며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1번 출구. 유세 차량이 멈추자 주변은 취재진과 당원, 지지자로 가득 찼다. 찬조 연설 시간. 이용 김영식 이영 김예지 허운나 서정숙 박형수 의원이 나섰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 장진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서울 동작갑)도 보였다.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조이와 함께 유세 차량 앞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진정한 힘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30 시민 참여 유세자로 나온 대학생 배제욱 씨(20·경기 수원시)는 서울이 제2의 고향이라며 “오세훈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서울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계기를 묻자 그는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가 대선 다음으로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대학원생 조수현 씨(26·서울 동작구)가 발언한 뒤에 오 후보가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이 상전벽해와 같은 지형 변화를 마주하고 선 것에 대해 정말 꿈만 같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존중받고 존경받는 정치로 미래를 그려가는 보람 있는 정치를 꼭 보여 주고 싶다.”

오후 6시 50분, 서울시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앞. 사회자가 ‘오세훈’을 연호할 때마다 지지자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고 흔들었다.

찬조 연설은 김병민 비상대책위원과 유승민 전 대표,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 김웅 의원이 했다. 유 전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정권을 심판하여 오세훈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고 내년에는 정권 교체까지 하자”고 말했다.

▲ 유세 차량 앞의 오세훈 후보 지지자

오 후보는 오후 7시 15분 도착했다. 유세 차량 위로 올라서기 전인데도 ‘오세훈’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2030 시민 참여 유세를 먼저 했다.

“진정 서울의 발전과 앞길을 내다보는 후보는 오 후보다.” (윤준수·20·대학생)
“서울시를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오 후보만 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박형근·27·직장인·서울 중랑구)

윤 씨는 스트리오브서울 취재팀에게 “국민의힘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그만큼 실망했기 때문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씨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처럼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면 나중에 집권해도 (청년들로부터) 똑같이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후 8시, 서울시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앞. 김병민 비상대책위원과 이재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서울 강동을)이 찬조 연설을 했다.

오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가 요새 들어 늘어난 게 피부로 느껴진다…제가 서울시에서 일하게 된다면 불공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공정의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세 내내 찬조 연설을 했던 김 비대위원은 취재팀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민 여러분이 열정적으로 반응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혀 피곤하지 않다…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서울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날이라고 생각한다.” 이날 유세는 오후 8시 45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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