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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11) 박영선 후보의 유세 현장(3월 27일~4월 1일)
김채빈·김효숙·박유빈 기자 | 승인 2021.04.04 18:47

 

3월 27일 오전 11시, 지하철 7호선 면목역 1번 출구. 동원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자는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연설하자 환호가 커졌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당 관계자들은 동선을 확인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정장 차림의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뛰며 인파를 헤쳤다. 잠시 후에 박 후보가 나타났다. 그는 주먹을 맞부딪히며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 대학생 청년 지지자

사회를 맡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티셔츠를 박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와 경희대 동문이라고 밝힌 신재성 씨는 문재인 대통령, 김태년 원내대표와 더불어 박 후보를 존경한다고 지지 연설에서 밝혔다.

이어서 대학생 대표들이 노란 프리지아 꽃을 전달했다. 대학과 이름을 밝히며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공약을 언급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와 지지자와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가 차를 타고 시장을 빠져나가자 다른 차에서는 ‘달려라 써니’ 로고송이 나왔다.

▲ 박영선 후보가 관악구에서 유세하는 모습

3월 31일 오후 6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박영선! 박영선! 박영선! 구호가 들렸다. 3번 출구 앞의 유세 현장. 선거운동원은 기호 1을 의미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 후보는 ‘써니’라는 플래카드가 붙여진 마이크를 들었다. “안녕하세요, 관악구민 여러분! 박영선입니다.” 박수가 나오자 그는 두 손을 흔들었다. 연설 중간, 버스가 지나갈 때는 “좋은 저녁 보내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지나가다가 유세를 봤던 이지혜 씨(29)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있었다”며 “그래도 유세를 보니까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관악구 유세에는 이세돌 전 프로바둑 기사가 함께 했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시절에 이 9단의 첫 세계대회 우승 인터뷰를 했었다. 이 9단은 “저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단지 박영선 후보가 좋아하기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도약할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사람 중심의 도시는 생태 도시, 녹색 도시, 건강한 도시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4월 1일 오후 6시, 지하철 5호선 화곡역 7번과 8번 출구 앞의 사거리. 노웅래 강선우 진성준 등 민주당 의원 17명이 모였다. 박 후보가 환호를 받으며 유세 차량에 올라갔다.

‘박영선의 힐링캠프’ 토크콘서트 행사가 시작됐다. 박 후보의 오른편에는 MC가, 왼편에는 수화 통역사가 섰다. 후보 이름을 세 번씩 외치는 시민이 늘었다. 유튜버 12명이 셀카봉을 들고 생방송을 했다.

박 후보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고 우리는 식은 밥을 다시는 먹을 수 없다”며 “서울의 첫 여성시장은 대한민국 서울의 변화 그 자체가 상징”이라고 말했다. MC가 “합니다, 합시다, 됩니다”를 외치자 지지자는 “와~!” “박영선”을 계속 외쳤다.
 
토크콘서트에서 강서구의 발달장애인 부모라는 장미라 씨는 “내놓으신 장애인 돌봄 공약을 다 지켜주실 것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한 분 한 분 잘 챙기는 돌봄 시장이 되겠다’는 요지로 대답했다. 장 씨는 “솔직히 의심이 있었는데 말하는 걸 들으니 가슴이 뛰고 신뢰가 간다”며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더 좋아졌다”고 했다.

마무리 시간에 박 후보는 강서구에 부동산 공급을 늘리겠다고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서울시민 두 분 중 한 분은 집이 없는데 반값 아파트로 여러분의 내집 마련 꿈을 앞당기겠다. 강서구엔 평당 1000만원짜리 아파트 지을 곳이 많다.”

민주당 당원인 한민우 씨(39)는 “여론조사는 표본이 적어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며 “서울 유권자만 820만 명인데, 현장 와서 보니 박 후보를 응원하는 바닥 민심이 크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 박영선 후보가 까치산시장에 들렀다.

오후 7시가 되자 박 후보는 까치산역으로 향했다. 화곡역에서와 달리 소규모로 차분하게 유세했다. 박 후보는 노점과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과 주먹인사를 나눴다. 야채를 파는 노점상은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동작사람박찬호’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박찬호 군(19)은 고등학생. 그는 “집값, 투기, 성비위 등 더불어민주당이 잘했다고는 생각 안한다”라면서도 “최초 여성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박 후보가 이런 문제를 책임지고 잘 고쳐나가는 게 책임 정당의 모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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