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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특집 (86) 마스크 불평등
김예은 기자 | 승인 2020.12.20 19:13

 

충북 괴산에 사는 유동실 씨(78)는 마스크를 5~7일 사용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버리지 않고 밭에서 일을 하면서 또 쓴다. 흙먼지가 덮여서 까맣게 변해야 버린다. 아까우니까 마스크를 재사용한다.

충북 충주에 사는 신동렬 씨(70)는 마스크를 세탁한다. 트리오로 빨고 피죤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서 말린다. 이런 식으로 같은 마스크를 7~10일 사용한다. 그는 “마스크를 매번 사는 게 부담”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 19는 고령층에 매우 치명적이다. 70대와 80대에서 사망자가 특히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의 확진자 중에서 60대가 395명으로 가장 많다. 70대와 80대의 확진자는 100명대에 그쳤지만 사망자는 각각 15명, 22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때문에 올바른 마스크 사용이 노인에게 더 중요하다. 문제는 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구매해서 사용하는 일이 노인, 특히 저소득층에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도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았다.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와 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에게 6월 6일부터 마스크를 지급했다. 물량과 시기는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다. 서울 은평구 불광1동 주민센터의 관계자에 따르면 구와 동 단위로도 다르다.

▲ 서울 은평구 불광1동 주민센터

지방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구에서 중구 남구 북구 수성구는 8월까지 복지센터로 마스크를 보냈지만 다른 3개 구는 늦어졌다. 특히 시골은 편의점 마트 약국이 부족해서 마스크를 구하기 쉽지 않다.

유동실 씨는 마스크를 사러 가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버스로 한 30분은 타야 나오는 약국에 가서 사요.” 하지만 걸어서 20분 정도인 버스정류장까지 가기도 힘들다.

버스가 단축 운행하면서 이용하기가 더욱 어렵다. “전에는 9시, 1시, 5시. 이렇게 세 번, 정확하게 버스가 왔는데….”

충북 청주에 사는 권순화 씨(62)는 코로나가 종식돼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니 올바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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