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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020 (5) 정치 뉴스, 어떻게 접하나
남미래·오주비 기자 | 승인 2020.04.12 16:25

 

경남 창원에 사는 김보은 양(19)은 선거공보물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약이 표로 나오지만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힘들어서다. 대다수 공약이 추상적이라고 느낀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자의 홍보 영상은 재미있다고 느꼈다. 김 양은 “유권자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만 1분에 담은 영상이었는데 보기에 더 편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은 영상에 익숙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월 6일 발간한 보고서(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87.4%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한다.

동영상을 즐겨 찾는 주된 이유는 다양하고 재미있고(87%) 새로운 정보나 뉴스를 얻고 싶고(49.4%) 정보를 동영상으로 보면 이해가 더 잘 돼서다(34.2%).

김 양이 선거공보물보다 영상을 선호한 이유도 이와 같다. 영상은 자막이나 음성 효과를 통해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어 낸다. 그는 “방송 뉴스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딱딱하지만 유튜브 동영상은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뉴스도 영상으로 접했다. CBS의 유튜브 채널(씨리얼)이 만든 영상은 5분 분량이다. ‘청소년인 저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을 진짜 잘 했다’, ‘준연동형이 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는데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는 댓글이 달렸다.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설명한 동영상(출처=유튜브 씨리얼 채널)

그는 정치를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다고 말한다.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분명히 있지만 조금 더 찾아보면 분별력이 생긴다. 이 또한 개인의 정치적 판단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안형선 군(18·강원 원주)은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만 뉴스를 본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접할 수 있어서다. 페이스북에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선전 선동이 많다고 생각해 거의 보지 않는다.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안진영 씨(43·대전 서구)는 청소년이 정치적 주관이 뚜렷하지 못하다는 말은 선입견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보다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며 또래 친구와 대화한다고 본다.

안 씨는 “딸과 이야기했더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나름대로 정치적 주관을 갖고 있음을 느꼈다. 아직 어려서 부모나 교사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른의 편견인 듯 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튜브 영상이나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 개인의 주장이 강하게 담긴 댓글을 보면서 자신의 의견을 검열하거나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득하는 확증편향이 심화된다. 안 군은 기사와 상관없는 댓글이 많이 올라오자 거의 보지 않는다.

박제민 군(19·경남 김해)은 정치기사의 댓글을 보면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정치 이슈에 대해 잘 모르고 기사 댓글을 보면 휩쓸리게 되는 것 같다.”

서한울 군(18·강원 원주)은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보는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사 본문보다 댓글만 보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의 생각을 따라가는 경우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은 “유튜브 동영상 및 SNS 기사를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이 서로 다른 견해나 관점을 학교 수업 내에서 접하고 이를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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