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박병은 씨(20)는 밤새 충전한 휴대폰을 들고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으로 향한다. 아침 9시 30분.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이어폰을 꽂았다. 앉자마자 유튜브에서 ‘스브스뉴스’를 틀었다. 8분 남짓한 동영상을 보고 나니 벌써 미아역이다.

박 씨는 매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마포구 상수동까지 왕복 3시간의 통학시간을 이렇게 보낸다. “이어폰을 가지러 지하철에서 내려 다시 집에 간 적도 있어요. 이어폰 안 챙겨가는 상상은 하기도 싫어요.”

▲ 박병은 씨의 일주일간 유튜브 시청시간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튜브 이용시간은 460억 분.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1391분이다. 하루 평균 40분을 시청하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10대가 1인당 41시간 40분으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31시간 22분으로 뒤를 이었다. 젊은 세대에게만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50대 이상의 사용시간(20시간6분)은 30대와 40대보다 높았다.

▲연령별 월평균 유튜브 이용시간

이제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다. 이용자는 정보검색 채널로 유튜브를 찾는다. 김지원 씨(21)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화장품을 바르는 모습을 통해 피부톤에 따라 발색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이나 사진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유튜브의 강점이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박진규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스크린 미디어를 접한 세대이다 보니 영상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소셜블레이드는 유튜브, 트위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이용자 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은 2018년 기준으로 2430만 개다.

전문가들은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성장주기로 나타낸다면 2019년은 도입기와 성장기를 넘어서 성숙기에 도달했다고 평가한다. ‘유튜브 전성시대’와 나란히 ‘크리에이터 전성시대’가 온 셈이다. 다양한 분야와 수많은 크리에이터 속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프런티어저널리즘스쿨(FJS)의 주니어반 6명이 ‘국내 유튜브 랭킹 TOP 10 시리즈’를 시작한다. 구독자가 공개된 채널만 대상으로 삼았다. 분야는 6개다. 여행, ASMR, 보수정치, 진보정치, 브이로그, 커플이다.

(취재팀이 자료를 정리한 날짜를 기준으로 구독자를 분석했기 때문에 게재시점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저작권자 © 스토리오브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