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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학생 칼럼 ⑭ 한국의 집회시위
왕단 | 승인 2019.05.05 21:00

한국에 온 지 4년이 넘었다. 가장 피부로 느끼는 점은 한국이 자유민주국가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국민권리를 보장하고 목소리를 들어준다. 기관마다 국민과 소통하는 경로가 있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그때마다 놀랐다. 많은 사람이 길거리에 모여서 시위하는 모습을 중국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운 여름이든 추운 겨울이든 한국에는 집회시위가 늘 있는 것 같다. 무엇에 대해서 불만을 느끼거나 개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발적으로 모인다. 서로 친하지 않고 모르는 사이라도 같은 목적을 위해서 같이 ‘싸움’을 한다.

집회시위를 하는 한국인이 부러웠다. 자신 또는 약자의 권리를 위해 싸움하는 모습,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서 공정을 추구하는 모습에 대해서 말이다. 부럽다, 좋겠다, 중국에서도 이렇게 할 수만 있으면…. 집회시위를 볼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늘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이 있다. 집회시위는 피를 흘리지 않는 전쟁이지만 경찰은 가끔씩 피를 흘린다.

드라마 ‘라이브’ 제2회에서 배우 이광수와 정유미는 경찰로 나온다. 학생들이 비리총장을 사퇴시키려고 총장실을 점거했다. 학생들이 다칠까봐 경찰이 설득했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추운 겨울에는 찬바람을 맞으면서 질서를 유지하고 참가자를 보호한다. 집회시위가 없으면 의경이 덜 힘들지 않을까?

집회시위로 인해 가까운 상점이 피해를 입고 주민은 소음에 괴로워한다. 또 도로를 통제하는 바람에 지나는 시민이 불편을 겪는다. 집회시위가 없다면 이런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불편을 주긴 하지만 집회시위를 통해서 공정하고 편안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왕단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이다. 중국 안휘이성에서 왔다. 고등학생 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국방송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와서 연세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2016년 9월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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