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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의 언론의 길 (7) 기자를 위한 최고의 유튜브 영상 4개
이재경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 승인 2019.01.06 22:02

2019년은 한국 저널리즘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땅에 저널리즘이 도입된 역사는 이제 130년이 훌쩍 넘는다. 그러나 우리 독자, 시청자가 매일 마주하는 기사의 품질은 앞서가는 선진 저널리즘의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저널리즘 교육체제의 부실, 기자 선발제도의 왜곡, 영세적인 언론사 경영상황, 잘못 자리 잡은 전문직 제도 등 구조적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기자들이 그리고 기자 지망생들이 혼자서 또는 몇몇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교재들은 생각보다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러한 동영상 텍스트 4개를 소개한다.

14분 정도 짧은 영상에서부터 50분을 넘기는 제법 길이가 되는 영상까지 포함됐다. 내용은 기사와 칼럼 쓰기, 디지털 세상에서의 저널리즘의 미래, 워싱턴포스트 최고 에디터가 생각하는 저널리즘의 바른 길 등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들이 모두 영어로 돼있다는 사실이다. 듣기가 불편한 사람은 자막을 활용해 이해를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저널리즘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10여 차례 반복 시청을 통해 모든 내용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차피 글쓰기 틀을 익히려면 학습과 실습을 되풀이하며 몸으로 깨우쳐야 한다. 외국어의 장벽도 반복학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리라 희망한다. 그 과정을 통해 외국어 역량까지 높일 수 있으면 이는 더 좋은 일이다.

1. BBC Allan Little 기자의 방송기사 쓰기(BBC Journalism Skill: Principles of Good Writing for News.)

2015년 10월 26일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이다. 14분 45초 길이로 방송기사를 어떻게 써야하는 지를 설명한다. 35년 이상 방송기사 쓰기 교재를 찾고, 활용해 왔지만, 앨런 리틀 기자의 영상보다 더 잘 설명하는 교재를 본 기억이 드물다.

BBC가 방송사이기 때문에 내용은 모두 방송을 전제로 설명된다. 그러나 리틀 기자의 강의는 디지털시대 신문이나 인터넷 기자에게도 똑같이 매우 유용한 요점을 담고 있다.

취재를 마치고 기사를 쓰며, 제일 먼저 확인할 내용은 무엇인가, 잘 전달될 기사를 쓰려면 어떠한 어휘를 선택해야 하는가, 문장구조는 어떠한 것이 가장 좋은가, 이러한 내용을 몸으로 익히려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등이 리틀 기자가 이 영상에서 전달하려는 내용이다.

2. Thomas Friedman: Lessons Learned After 20 Years of Writing Columns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2014년 3월 18일 스탠포드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했던 특강을 녹화해 올린 영상이다. 57분 25초 정도의 길이다.
 
프리드먼은 퓰리처상을 3번이나 탄 미국을 대표하는 칼럼니스트다. 그가 딸이 다니는 대학원에 찾아가 주관적 글쓰기를 대표하는 칼럼을 어떻게 쓰는 지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기사와 칼럼은 어떻게 다른지, 칼럼이 성공적이려면 어떠한 요소를 갖춰야 하는지, 독자에게 효과가 있으려면, 칼럼의 시각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 지 등을 프리드먼 특유의 설득력으로 전달한다. 어떠한 저널리즘 교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프리드먼의 글쓰기 비결이 담겨있는 영상이다.

3. Fall 2016 Commencement: Washington Post Executive Editor Martin Baron

마틴 배런 씨가 2016년 12월 21일 뉴욕시립대 크레이그 뉴마크 저널리즘 스쿨(Craig Newmark Journalism School)에서 했던 졸업식 축사를 담은 영상이다. 길이는 18분 40초 정도다.

이 영상에서 마틴 배런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다시 뼈아프게 배우게 된 저널리즘의 교훈을 이야기한다.

선거 전날까지 완전히 빗나갔던 여론조사와 예측보도의 문제에서부터 대통령 당선자가 언론을 상대로 취하는 적대적 접근방식을 대응하는 신문의 자세, 기자의 접근법, 그리고 언론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가 등의 교훈을 마틴 배런은 모두 8가지로 나눠서 설명한다.

격동의 시대, 기자의 자세를 깨우쳐주는 잘 정제된 연설이다.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에디터로 우뚝 선 배런의 철학과 깊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영상이다.

4. The Future of Journalism: Tom Rosenstiel at TEDxAtlanta

2013년 5월 28일 올려진 영상으로 길이는 18분 40초 정도다. 로젠스틸은 빌 코바치와 함께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책을 쓴 사람이다. 지금은 아메리칸 프레스 인스티튜트 (API) 책임자로 일한다. 지난해 10월 29일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초청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시대 저널리즘의 문제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신문과 함께 저널리즘은 몰락하는가 하는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다. 로젠스틸은 디지털시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저널리즘의 소비가 왕성한 시기라고 설명한다. 맥락이 바뀌었을 뿐이고, 기자들이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로젠스틸은 이제 뉴스는 기자가 아니라 독자가 결정권을 행사한다고 얘기한다. 기자는 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디지털시대 기자는 따라서 자신이 수행해야하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배워서 익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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