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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3명의 이야기 ③ 대한애국당 인지연
이탐나·이희수 기자 | 승인 2018.10.08 00:00

서울 영등포구의 대한애국당 당사를 찾은 날은 7월 15일이었다. 기온이 35도를 넘었다. 10층짜리 건물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내렸다. 입간판이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불법감금 470일.’ 빨간색으로 인쇄한 숫자 ‘470’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일수를 뜻한다.

오른쪽 사무실을 기웃거리자 누군가가 쳐다보고 문을 열었다. 대한애국당의 인지연 전 후보였다. 작은 선풍기만이 돌아가서인지 더운 공기에 숨이 막혔다. 부채질을 하며 들어가니 회의실 에어컨을 틀고 시원한 커피를 건넸다.

그는 약속을 잊고 있었다며 인터뷰를 준비했다. 겉옷을 챙겨 입고 화장을 했다. 선거가 끝나서 일이 별로 없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선거자금 회계보고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등 정리할 일이 많다고 했다.

회의실은 10평 정도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회의실 벽의 액자 3개였다.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초상화. 뚫어져라 쳐다보니 인 전 후보는 “익숙하지 않죠?”라며 웃었다.

▲ 인지연 씨가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아래에서 포즈를 취했다.

Why not(왜 안 되나)? 그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당선이 되면 되는 것이지,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국민 대다수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결과는 달랐다. 그는 놀랐다. “이것이 민심이구나, 우리는 철저한 소수집단이구나. 우리가 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생각했어요.”

인 전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0.2% 득표율(1만 1222표)로 8위에 그쳤다. 자신의 입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약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으로는 언론에 대해 강한 불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선거를 ‘쩐의 전쟁’에 비유했다. 돈 있는 자만이 언론에 한 번이라도 더 비춰진다며 허탈해했다. 국민도 미디어가 보여주는 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편파적인 시각을 가지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총선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며 정치에 대한 의욕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특히 청년을 위해서 ‘국제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지방선거에서는 청년을 위한 공약이 적었다고 평가했다. 청년 수당이 아니라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 전 후보는 북한인권을 위해서도 계속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그는 34살 때부터 이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탈북자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면서였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후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를 끊임없이 되새겼다고 했다. 북한인권 변호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37세였다. 그는 북한인권이 심각하다면서 정치활동과 더불어 북한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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