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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3명의 이야기 ② 우리미래당 우인철
이탐나·이희수 기자 | 승인 2018.10.08 00:01

우리미래당 당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한송빌딩 4층에 있다. 기자가 7월 16일 찾아가자 우인철 전 후보는 깔끔한 흰색 셔츠에 정장바지 차림으로 나왔다. 그는 “당원들이 모두 휴가를 가서 저밖에 없네요”라며 웃었다.

당사는 공사 중인 건물의 바로 옆이었다. 소음이 시끄러워서 문을 항시 닫으니 노크를 해달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소음이 심해서 건물주가 월세를 싸게 할 테니 들어오라고 했다고 한다.

흰색 벽지에 흰색 가구가 많아 내부는 깨끗하고 깔끔했다. 전자제품과 가구의 대부분은 물려받거나 기증받았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칭찬하자 우 전 후보는 “이 책상은 이케아(가구 전문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거예요”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미래당의 당원은 7000명 정도다. 이 중에서 권리당원은 1000명이고 나머지는 일반당원이라고 한다. 중앙당 상근자는 6명이다. 당원 대부분이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는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언론 인터뷰와 토론회, 당내 정비활동.

그는 선거 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선거 공보물’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2012년 총선에 청년당 비례대표로 출마해서 0.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 우인철 후보의 온라인 공보물. (출처=우리미래당 홈페이지)

지금의 선거체제에서 많은 득표를 하기 어려운 현실을 알지만 사회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선거가 다가오자 주요 정당 위주로 선거판이 돌아갔고 국민의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 투표를 행사한 윤민정 씨(23)는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의 공약이 좋아도 사표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군소후보에 쉽게 투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인 정연욱 씨(24)는 “군소후보의 공약에 관심을 가질 일이 거의 없다. 언론에서 더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전 후보는 당사에서 당원들과 함께 선거결과를 지켜봤다. 득표율이 낮아 방송에는 잘 나오지 않아 페이스북 라이브로 ‘우리미래 개표방송’을 따로 진행했다. “득표수가 적었지만 보는 내내 엄청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군소정당의 생존이 쉽지 않은 현실을 다시 강조하며 시민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를 나타냈다. “이런 힘든 조건 아래서는 이 정도 득표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게 지금의 결과인 거죠.”

그는 선거 후원금과 유튜브 영상의 조회 수를 통해 시민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청년의 목소리를 내서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민단체, 정당과의 연대활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주거와 선거제도개혁 사안을 중심으로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시민과 연합해 여론을 조성하는 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번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많아지고 횟수가 늘어난다면 결국 사회는 바뀐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군소정당이 새로운 정책이슈를 부각시킬 때, 주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군소정당의 아젠다가 거대정당으로 유입된 경우가 존재한다.
 
2020년 총선출마 계획을 묻자, 우 전 후보는 약간 주저했다. 당에서 누군가는 출마해야 하지만 자신이 나갈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군소정당의 경우 한 번 출마한 후보가 다시 나서야 인지도에서 유리하지만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정치변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은 계속 하기로 했다. “저의 큰 목적은 정치인으로서의 권한 획득이 아니라 건강한 정치세력을 만들어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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