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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지혜 <36> 팩트체크 컨퍼런스 2부
손새로 기자 | 승인 2018.08.03 21:01

 

주관=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후원=한국언론진흥재단‧네이버
주제=거짓정보 시대의 저널리즘 ②팩트체킹의 현황
일시=2018년 7월 18일(수) 오후 2시~6시
장소=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사회=정은령 서울대 SNU팩트체크 센터장
발표=알렉시오스 만찰리스 포인터재단 디렉터
토론=김시연(오마이뉴스 기자) 설진아(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정재철(내일신문 기자)

 

▲ 컨퍼런스를 시작하기 전에 발표 및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팩트체크 컨퍼런스의 2부 발표는 포인터재단의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디렉터가 맡았다. 전 세계 팩트체킹의 현황을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만찰리스 디렉터는 세계 팩트체커의 연대기구인 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를 담당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팩트체크 기관인 파젤라 폴리티카(Pagella Political)에서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국영방송 RAI2의 메인 토크쇼에서 매주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가짜뉴스와 팩트체크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민주주의와 연결되며 인간의 일상을 연결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선거 때 “내가 가난한 사람과 악수를 하면 더러운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는 가짜뉴스를 예로 들었다. 사람들은 마크롱 후보가 악수하고 물수건으로 손을 닦는 동영상을 봤다. 사실은 강에서 보트를 타고 가다가 물고기를 만진 후의 상황이었다.

세계에서 53개국, 143개의 기관에서 팩트체크 사이트가 활동 중이며 대부분 폴리티팩트와 같은 등급제 평가방식을 사용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서 팩트체크의 과정과 재원, 수정에 관한 내용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만찰리스 디렉터는 “팩트체크가 모든 이의 생각을 항상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일부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팩트체크를 해도 사람들의 의도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뽑고자 했던 사람은 팩트체크 결과에 관계없이 트럼프의 정직성과 진실성을 여전히 캠페인에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팩트체크는 정치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는 “정치인은 자신의 말이 팩트체크가 된 후에는 거짓말을 반복할 가능성이 10% 정도 줄어든다. 자기가 잘못했다고는 말 안 하겠지만 적어도 틀린 주장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부통령은 선거기간에 “백신을 의무적으로 10개나 맞아야 되는 나라는 유럽에서 이탈리아 밖에 없다”고 말했다. 팩트체크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나중에 그는 “대부분의 유럽국은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지 않는다”고 살짝 바꿔서 말했다.

만찰리스 디렉터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가짜뉴스를 법으로 근절시키려고 하지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짜뉴스가 무엇이고, 얼마나 위험한지, 근절방안은 무엇인지에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팩트체커의 위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팩트체커는 언론이 공격을 받듯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는다. 정당이 팩트체커를 공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예를 들어 팩트체커에게 겁을 주고, 인신공격을 하고, 믿을 사람이 아니라고 선전하는 식이다.

이어서 회의적인 청중에게 다가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뽑았던, 트럼프 관련 팩트체크 기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과 대화하며 가짜뉴스를 알린 경우를 언급했다. 그 중에는 언론을 무조건 믿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데, 팩트체크를 알고 난 후에는 언론에 조금 호의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그는 스냅챗과 같이 새롭고 간편한 방법을 이용한 팩트체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커가 대선기간에 활용했는데 그 신문의 팩트체크 결과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서 TV쇼에 팩트체크를 포함시키고, 팩트체크 내용을 길거리 시민에게 보여주며 페이스북 라이브로 소개하는 방법을 제시한 뒤에 이렇게 연설을 마쳤다.
 
“이런 형식의 저널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누구도 가짜뉴스에 현혹되면 안 된다.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모두는. 한국의 사례도 나중에 다른 곳에서 이야기할 때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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