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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명소는 지금...⑨ 여의도 한강공원&유람선
양한주 기자 | 승인 2018.06.18 00:01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2016년 9월 1일부터 20일간 서울시 관광웹사이트(www.visitseoul.net)에서의 온라인투표를 통해 한류명소 10곳을 골랐다. 서울시는 이곳을 한류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집중홍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스토리오브서울> 취재팀은 한류명소가 말 그대로 ‘명소’의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취재에 나섰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시민에게 더없이 좋은 쉼터다. 초록이 우거진 잔디와 푸른 강 너머로 도시풍경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가장 대표적인 한강공원으로 꼽힌다. 외국인에게 한강은 어떻게 비칠까.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로 나와 CU 편의점을 지나면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가 나온다. 여의나루역 출구 앞에 관광안내도가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입구에서 유람선 선착장 안내문이 먼저 보였다. 선착장으로 가는 방향과 거리를 한글과 영어로 설명한다. 옆에는 안내소가 있는데, 안내소에 들어가면 각각 한글, 영어, 일본어로 된 안내책자가 준비돼있다.

▲ 여의도 한강공원 입구의 유람선 선착장 안내문.

기자가 5월 23일 오후 2시에 갔을 때는 평일 낮이지만 북적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낮 최고기온이 25도. 나무 아래 그늘자리는 거의 만석이었다. 일부 시민은 텐트에서 햇빛을 피했다. 일부는 해가 비치는 자리에 돗자리를 펴고 일광욕을 즐겼다.

외국인 관광객은 찾기 힘들었다. 유람선을 타기 전까지, 2시간 동안 마주친 외국인은 교환학생이나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었다. 한국대학을 다닌다는 미국인 신디(Cindy)는 “한국친구들이 추천해서 날씨 좋은 날에 자주 한강을 찾는다. 도시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한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5월 26일, 오전 11시에 다시 찾았을 때는 시간이 일러서인지 23일보다 발길이 적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지 못했다. 유람선을 타고 오후 1시쯤 다시 왔을 때는 외국인이 꽤 보였다.

중국 관광객은 진링(Jin Ling)은 돗자리를 들고 햇빛을 피할 자리를 찾았다. 한국에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한국여행을 준비할 때 한강에서 이렇게 여유를 즐겨보고 싶었다. 자전거를 타보고 싶었는데 짐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타지 못했다.”

이랜드크루즈는 이랜드가 운영하는 한강유람선이다. 코스는 주·야간과 점심·저녁 뷔페 등 7개가 있다. 요금은 1만5000원~8만9000원. 서울시 관광정보 사이트(VISIT SEOUL.NET)에는 다섯 가지 테마의 퍼포먼스가 있는 공연 유람선 ‘K-컬쳐크루즈’가 있다고 나오지만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다.

▲ 유람선 코스 안내판.

기자는 5월 23일 오후 4시에 스토리 크루즈를, 5월 26일 오전 11시30분에 무지개 스토리 크루즈를 탔다.

스토리 크루즈는 당산철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40분 코스. 매일 오전 11시30분~오후6시 운행된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30분에는 반포대교에 가서 무지개 분수쇼를 보고 돌아오는 70분 코스(무지개 스토리 크루즈)를 별도로 운영한다. 모두 선내 음악공연이 포함된다. 스토리 크루즈가 1만5000원, 무지개 스토리 크루즈가 1만9000원이다.

유람선을 타려면 신분증과 승선신고서가 필요하다. 승선신고서에는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기록하면 된다. 신고서 작성안내문은 매표소와 그 옆의 부스에 있다. 한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쓸 수 있다.

매표소의 모든 안내와 유람선 안내책자도 4개 언어로 만들었다. 크루즈 코스를 알려주는 안내판만 한글과 영어를 병기했다.

기자가 5월 23일 유람선을 탔을 때는 고등학생 단체방문객 50명이 있었다. 그 외에 일본인 단체 8명을 포함해 외국인 15명 정도가 탔다. 한국인 개인 승객은 약 10명이었다. 한강공원에는 외국인이 많지 않았지만 유람선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람선에는 1층에는 공연장과 좌석이 있다. 한 층 위에는 갑판이 있다. 매점 메뉴판은 한국어와 영어로 만들었다.

구명조끼 착용법은 4개 언어로 적었지만 인명구조장비의 위치나 승객 준수사항, 비상연락망,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은 한국어로만 안내했다. 구명조끼가 있는 캐비닛에는 ‘구명조끼(LIFE JACKET BOX)’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대인용과 소인용이라는 글자는 한글로만 썼다.

당산철교에서 돌아올 때는 음악 공연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공연과 한강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프랑스 노부부인 블랑(Vlanc)과 미카엘(Mechael)은 “크루즈를 한강에 와서야 알게 됐지만 탑승까지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매표소 직원이나 안내원이 영어를 잘하고 곳곳에 영어 안내문이 있었다고 했다.

▲ 대만 관광객 장완치우와 친구들이 유람선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5월 26일, 유람선에는 50명 정도가 탔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았다. 일본인 단체가 약 30명, 중국과 대만 관광객이 약 10명이었다. 김현동 씨(28)는 “안내방송에서 구명조끼 위치를 알려주지 않아서 더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외국인이 많이 탑승하는 만큼 안전에 더 신경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포대교에서 무지개 분수쇼를 감상한 뒤 돌아오는 길에도 음악공연이 있었다. 일본 단체관광객이 대부분 노인이어서 그런지 팝송과 트로트 위주였다.

이날 만난 외국인도 한강 유람선의 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만에서 친구들과 왔다는 장완치우(Zhang Wan Qiu)는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됐다. 유람선은 여기 와서 알게 됐는데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잘 돼있어 특별히 개선할 점이 있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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