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거짓 정보 7건과 저급뉴스 1건을 소개해드립니다.

4월 3주~4주 사이 발견한 자료들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시기였던 만큼 주로 북한과 미국에 관련된 자료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기사 형태를 갖추지 않은 형태로 거짓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나온 편향적인 의견, 해석 정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거짓 정보들도 많았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인 만큼, 주로 보수 진영에서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흔들기 위해 거짓 정보를 유통한 경우였습니다.

해외의 저급 뉴스들도 증가한 추세였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해외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주간지가 지라시를 이용해 저급뉴스를 내고 있었습니다.

가짜뉴스팀의 모니터링 결과,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경로는 주로 네이버 밴드와 같은 SNS였습니다. 원출처는 대부분 영향력이 있는 개인 블로그나 유투브였고, 밴드 이용자들이 그러한 게시물들을 활발하게 퍼나르는 양상이었습니다. 가짜뉴스를 올리는 밴드 이용자들은 ‘널리 퍼뜨려주세요’와 같은 멘트로 밴드 회원들에게 전파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밴드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본문에 오타나 문법상 잘못 쓴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유통되고 있는 원래 형태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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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정보: 7건

 

01.중국의 동북아 공산 연방제 음모
(2018/04/10, 출처: 밴드)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 거짓 정보

중국이 동북아 공산 연방제 체결을 맺으려는 음모를 꾸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고립작전에 돌입했다는 내용이다. 기사 형식을 갖추었으나 매체명이나 기자를 밝히진 않았다. 미국의 소리와 폭스뉴스를 출처로 밝혔다. 미국 부루킹스 연구소, 미국 CIA 등 실재하는 기관명을 사용했다. 하지만 미국의 소리(VOA)가 4월에 발행한 기사 중 '중국' '이스라엘' '동북아' '부르킹스 연구소' 키워드로 검색했으나 관련된 보도가 없었다. 따라서 스토리오브서울은 이 게시글을 외신을 조작에 이용한 거짓정보라고 판단했다.

[원문]

 


02. 김기식 후보자 여비서 관련 거짓정보
(2018/04/13 출처: 네이버 블로그)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전형적인 지라시다. 김기식 여비서가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블로그 내용에 언급된 김기식 여비서의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검색해보니 해당 계정은 없었다. 비방할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년 실업률 등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언론사의 뉴스를 캡쳐해 함께 업로드 했으나, 김기식 여비서 관련 정보는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 4월 13일 자 중앙일보의 보도 (신상 털린 김기식 비서 “몸 팔고 승진” 비방 댓글까지)에 따르면, 이 블로그 글에 나온 인스타그램 캡처본은 김 씨의 사진에 ‘7급 시험충들 고생해라 난 이미 7급임’ 등의 문구를 합성한 것이다. 따라서 스토리오브서울은 이 게시글을 거짓 정보라고 판단했다.

[원문]

"7급 시험충들 고생해라. 난 이미 7급임ㅋㅋ" - 김기식의 여비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2001년 3월 5.1%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렇듯 공시생은 물론이고 많은 청년들이 문재인 정부가 청년실업난을 해결해줄거라 믿고 뽑았더니, 유지는 커녕 17년만에 최고치를 찍어주셨다.


더 웃긴건 공시생들이 죽어라 공부해봤자, 김기식과 출장 한번 다녀오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김기식과 출장을 다녀온 여비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적었다.

 

'김기식(♡)김지연'


"엄마, 아빠 나 의원님이랑 로마만 찍고 올께요 ㅋㅋ"


"7급 시험충들 고생해라. 난 이미 7급임ㅋㅋㅋㅋㅋ"


03.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거짓정보
(2018/04/19 출처=네이버 밴드 대한민국 박대모)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의혹을 제기하는 거짓 정보다. 해당 거짓 정보는 출처가 나와있지 않아 검증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할 당시의 속보와 비교했다. 2009년 5월 24일자 YTN 속보를 참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새벽 5시 45분 사저에서 산책에 나간다며 경호관에게 인터폰으로 연락했다. 그리고 새벽 5시 50분부터 산행에 나섰다. 유서 저장 시간은 속보와 비교했을 때 새벽 5시 44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스토리오브서울은 이 게시글을 거짓 정보라고 판단했다.

[원문]


04. 미군이 한반도를 떠나야 하는 상황 발생
(2018/04/20 / 출처 : 네이버 밴드 '대한민국 애국결사대’)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된 거짓 정보다. 해당 거짓 정보는 주한 미군 철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나아가 주한 미군 철수 시 남한이 적화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5월 1일 자 KBS 보도에 따르면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5월 1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와 부미국 관계자들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럴 계획이 없다.(we have no plan to do that)"고 말했다. (참고 : 2017/5/1 KBS 美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방한…“주한미군 철수 다룰 계획 없어”) 아직까지 주한 미군 철수와 관련돼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스토리오브서울은 이를 거짓 정보라고 판단했다.

 

[원문]

 

05.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완전 뚜껑 열리다
(2018/04/03 / 출처 : 페이스북 그룹 "김진태 통일 대통령 만들기(진대만))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요즘 유행하는 외신 보도를 인용한 거짓 정보다. 구체적인 외신 출처(미국의 소리), 인명(미 공화당의 중진 그래함 의원) 등을 이용해 공신력 높은 것처럼 쓰여졌고, 기사의 형식을 갖췄다. 물론 군데군데에는 표기법에 맞지 않는 단어들이 보이고(트람프, 워싱톤, 그래함(그레이엄의 오기로 보임)) 거짓 정보인 것을 알아볼 수 있는 힌트가 있다.

해당 거짓 정보의 특성은 일부 기성 언론에서 보도된 사실들을 짜깁기했다는 점이다.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해 5월 북미정상회담이 100% 취소될 위기에 놓였고,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과 고려연방제를 실현한 후 미국을 버리고 궁극적으로 북한, 중국과 연대하여 기습적으로 군사동맹 협약을 맺는 것을 트럼프가 봉쇄하려고 한다는 것이 거짓 정보의 주 내용인데 그런 내용은 3~4월 미국의 소리 보도에서 "중국"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등의 키워드로 찾아봤을 때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뒤에 나온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 티베트 지원 예산 편성 등은 언론 보도로 나온 사실이나 이것과 북미정상회담의 취소 가능성과의 연결고리는 희박하다.

[원문]

 

06. 문화방송 이사회 이사 충격적 고백
(2018/03/03 / 출처 : 페이스북 그룹 "김진태 통일 대통령 만들기(진대만))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문화방송 이사가 충격 고백을 했다며 언론과 한국이 공산화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정보에서 말하는 문화방송 이사가 누군지 알 수 없다. 최초의 출처는 2017년 1월 작성된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글 (<방송문화진흥회 어떤 이사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인 것으로 보인다. 정보에 나온 것처럼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북한의 지령을 받는다는 근거는 없다.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이 언론노조 육성 공약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언론과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KBS·MBC 등 공영방송의 보도 및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고, 이사회 구성을 기존 여야 간 7대 4에서 8대 7로 변경하며 2016년 세계 70위에 그쳤던 언론자유지수를 30위권으로 신장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대선 당시 이재명은 종편 폐간 및 공영상송 지배구조 개선, 박원순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언론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보 뒤에 나오는 이석기가 민주화 국가유공자라는 사실도 옳지 않다. RO조직원 중 민주화 유공자는 김홍열 당시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홍순석 당시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윤용배 전 민주노총 사무처장 등 4명이다. 따라서 스토리오브서울은 해당 정보를 거짓 정보라고 판단했다.

[원문]

 
07. 제주 4.3 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다
(2018/04/04/ 출처 : 박사모)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거짓 정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주 4.3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일부만 발췌해 짜깁기 한 내용이다. 1998년 CNN과 김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김 대통령이 4.3 사태의 시작을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고도 말했다. 4.3 사건 자체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한 것이 아니다.
또한 김대중 평화센터는 김대중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제주 4.3 사건은 한국 전쟁을 전후하여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양민 학살 사건이다. 나는 피해자와 그 유족들이 수십년 동안 '폭도', '빨갱이'들로 매도되어 살아온 것에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3 사건은 현대사의 치부이자 살아있는 우리들의 수치이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 '제주 4.3 사건 특별법' 을 제정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전체적인 발언취지와 4.3사건에 대한 입장을 살펴보면 해당 정보는 짜깁기를 통한 거짓 정보임을 알 수 있다

[원문]

 

▣ 저급뉴스: 1건

08. [한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숨겨진 드루킹 실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드러난 문재인 정부 실세들의 무서운 음모
(2018/04/19, 출처: 선데이저널)

▶스토리 오브 서울의 판단: 저급 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친노 인사들이 하나둘 제거당하고 있으며, 드루킹 사건으로 김경수 의원이 위기에 처한 것이 그 일환이라는 내용이다.

지라시를 기반으로 한 정파성을 띈 저급뉴스다. 실제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선데이 저널’에 완벽한 기사의 형식으로 실린 글이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라고 기자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현재 권력 핵심부에서는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친노 인사들이 하나 둘 제거당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에 비추천을, 유리한 기사에는 추천을 누른다는 소문이 정치권에는 파다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내에서는 그(임종석)을 일컬어 총통령이라고까지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와 같이 출처가 없는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다. 이러한 정보들에 대한 취재원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경공모의 자금 출처에 관한 부분은 신뢰할만한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기술됐다. 해당 기사는 경공모의 자금과 현 정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없다. 4월 18일 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 자금 11억원은 강연·물건판매로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경공모 자금과 현 정부는 연관이 없다‘는 경공모 회원의 이야기 또한 그쪽의 주장일 뿐이라 사실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결국 양쪽 다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기술된 것이다. 따라서 스토리오브서울은 이 기사를 정파성을 띈 저급뉴스라고 판단했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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