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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대선 2017 (21) 현장점검, 의원시절 공약 ①문재인 후보
김정훈 기자 | 승인 2017.05.08 14:56

기자는 4월 8일 부산 사상구를 찾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9대 국회의원 선거(2012년 4월)에 출마하면서 내놨던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문 후보의 당시 공약은 13개였다. 이 중에서 현장 확인이 가능한 7개를 1박 2일 동안 점검했다.

문 후보는 부산구치소를 부산지하철 2호선 주례역 근처(사상구)에서 화전체육공원(강서구)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5년이 지났지만 부산구치소는 19대 총선 때와 같은 곳에 있다. 주례역의 방향표지판이 알려주는 대로 7번 출구를 나와 10분 정도 걸으니 부산구치소가 보였다. 벽면 여러 곳에 금이 갔고, 페인트칠이 벗겨진 상태였다.

박아인 부산구치소 교감은 “2012년부터 계속해서 구치소를 어디로, 어떻게 옮길지 등 여러 방향을 가지고 이전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지역, 부산시, 법무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추진이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구치소 정문에서 경비를 서던 김종필 교도관 역시 “이전된다는 소문은 많은데, 어떻게 된다는 지침이 내려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어린이 과학공원 부지는 허허벌판
다음에 점검한 공약은 어린이 과학공원. 사상구에 문화공간이 부족하다며 신라대 인근 부지 10만 평을 활용해 ‘라빌레트 어린이과학공원’(라빌레트 과학산업관)을 짓겠다고 했다. 공원, 테마정원, 조형예술물, 과학관, 음악관, 전시실을 갖추기로 했다.

▲ 신라대 인근의 10만 평은 허허벌판 상태다.

기자가 찾아간 4월 8일 오후, 신라대 인근 어디에서도 공원시설을 찾을 수 없었다. 신라대 정문 근처의 예정부지는 산을 깎아 땅을 다진 흔적만 보였다. 쑥을 캐던 주민 엄성순 씨는 “원래 산이었는데, 깎아낸 게 10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어린이 과학공원 짓는다는 얘기는 예전에 들어본 것 같은데, 어떻게 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2호선 사상역~1호선 하단 5거리를 연결하는 경전철을 조기에 완공하고 사상~가덕 간 전철을 조기에 착공하겠다고 했다. 당시 공약집을 보면 4600억 원을 들여 2016년에 마칠 계획이었다.
 
현장을 가보니 공약은 걸음마 수준이었다. 8일 오후 1시에 둘러본 사상역 3번 출구에서는 인부 15명이 포클레인 2대를 동원해 땅을 파고 철근을 대는 중이었다. 현장 책임자 이경섭 씨는 “지난해 상반기에 착공했으니 이제 기초공사 단계”라고 말했다.

▲ 조류독감으로 출입이 통제된 을숙도 에코센터

낙동강 하구유역 공약은 합격점
낙동강 하구유역과 관련한 공약은 3개였다. 낙동강 하구둑 개방, 낙동강 하구둔치와 을숙도 부근에 생태공원 조성.

4월 9일 오후 을숙도로 향하는 다리를 따라 걸으며 낙동강의 하구둑 수문 10개를 세어봤더니, 그 중 처음과 끝 2개씩, 모두 4개가 개방된 상태였다. 문재인 후보는 당시 낙동강 하구둑 수문을 부분적으로 상시 개방해 낙동강의 녹조발생을 억제하겠다고 했었다.

낙동강 하구둔치의 생태공원은 정비가 끝났다. 9일 오후 기자가 찾아갔을 때는 하구둔치 생태공원과 낙동강 문화관에서 200명 이상의 시민이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자녀와 함께 배드민턴을 치던 김동택 씨는 “인근 주민이 아닌데도 1년에 두세 번 온다.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했다.

하구둔치와 이어진 을숙도 생태공원도 마찬가지. ‘하늘에서 땅까지’라는 이름의 산책로, 지압로, 전망 데크, 연못쉼터, 을숙도 조각공원이 보였다. 조류독감으로 일부 지역의 출입이 통제됐지만 가족이나 연인들은 전동바이크와 자전거를 빌려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공약 일부가 이행되지 않은 이유를 묻기 위해 문 후보의 캠프에 두 차례 연락했다. 4월 18일에는 총무팀을 통해 공보팀에게, 4월 21일에는 정책팀에게 질문지를 보냈지만 5월 3일까지 답변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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