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일을 부탁해>


수많은 직업...나만의 행복한 밥벌이를 가지기

한국직업정보시스템이 발간한 2012년 한국직업사전에서 정리한 직업의 개수는 11,655개이다. 이 중 사람들이 꿈꾸는 인기 직업은 그 수가 한정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의사, 고위직 공무원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기직종으로 불리는 직업을 꿈꾸며 스펙을 쌓으며 살아간다. 사람들이 인기 직업을 좇는 이유는 돈, 명예, 권력 때문일 것이다. 행복은 앞선 이유에 따른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자신만의 차별성 있는 직업을 밥벌이로 삼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아니, 생각이 있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두려움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이러한 세태에서 자신만의 '행복한 밥벌이'를 찾은 멘토 15인이 있다. 나만의 일 '내 일'을 하는 멘토들의 직업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고건혁, 제너럴닥터 대표 김승범, (주)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이경재 등은 경쟁이라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능성을 찾으라고 말한다. 이들도 물론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수많은 고민을 통해서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찾아냈다. 제너럴닥터 대표인 김승범이 쓴 『이상한 동네 병원 이야기, 제너럴 닥터』에 행복한 밥벌이가 어떤 것인지 잘 나타나 있다. '남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같은 가치관을 굳이 좇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남들과 달라 보여도 자신의 눈에는 안성맞춤인 안경처럼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에 전념할 때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고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두 세 글자로는 설명되지 않는 직업을 가져라

우리는 몇 개 글자의 나열로 해당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바로 인지한다. 의사는 두 글자로, 변호사는 세 글자로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자체의 글자만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내일을 부탁해>에서 소개한 멘토 15인의 직업은 단순히 몇 글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아왔던 직업들의 범주에 없는 새로운 직업이다. 붕가붕가레코드 대표 고건혁은 음악을 좋아하던 자신의 취미를 직업과 학업으로 연장했다. 제너럴닥터 대표 김승범은 의사 교육과정 자체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의사가 되기 위해 밟는 고정적인 코스인 전문의 과정에서 탈피한다. 그는 카페와 진료소가 한 공간에 있어 환자의 상태에 대해 더 오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진료방식을 가진 제너럴닥터를 만들게 된다. (주)대지를 위한 바느질 대표 이경재는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웨딩(Eco wedding)을 제안했다. 그녀는 웨딩드레스, 부케, 청첩장을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하는 성숙한 웨딩문화를 창조하였다. 이 문화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모델과 가치관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통해 자신들만의 일을 찾아냈다. 물론 과거에 남들이 그토록 추구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높은 연봉을 받던 멘토도 있다. 그러나 멘토들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책에 소개된 직업들과 조언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대로 적용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일을 찾는 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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