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제4회 '2013 대학생활박람회 유니브엑스포-서울'이 열렸다. 이번 유니브엑스포는 '대학생활은 꽃이다, 대학생활에 꽂히다'를 큰 주제로 내걸고 진행됐다. 이틀 동안 진행된 엑스포는 강연, 공연, 멘토링, 이벤트, 연합동아리 기업-정부-NGO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대학 생활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있었다.

유니브엑스포는 크게 강연, 공연, 멘토링, 이벤트 그리고 여행존, 창업존과 같은 여러 '존(zone)'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는 요일과 시간에 상관없이 운영됐고, 강연, 공연 등은 요일과 시간대별로 다른 일정이 진행됐다. 구역은 여행존, 창업존, 토론존, PT존, 글로벌 존, 건강존, 광고/마케팅/PR존, 문화A존, 문화B존, 취업존, 봉사존, 이대존으로 구성됐고 각 존마다 여러 부스가 설치됐다. 각 부스에서는 대학생들이 연합 동아리와 기업-정부-NGO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유니브엑스포는 기획부터 진행, 참여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학생들이 주도했다. 물론, 엑스포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도 대학생이다. 그야말로 대학생들이 만들어나가는 엑스포였다. 연합 동아리 학생들은 해당 부스에서 열띤 동아리 홍보를 했다. 그들에게서 젊음의 패기와 재기발랄함이 느껴졌다. 각 부스에서는 다트 던지기, 소원쓰기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음료수, 소원 팔찌 등의 여러 상품을 제공하여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해당 부스의 페이스북 친구추가를 하면 상품을 주는 등의 'SNS'를 통한 참신한 홍보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게임에 참여해서 상품을 받는 것은 일회적이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하면 지속적으로 해당 동아리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동아리에 대한 장기적인 홍보를 효과적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방법인 것이다.

다만, 일부 부스에서는 이름, 이메일, 휴대폰 번호를 쓰지 않으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었다. 엑스포가 개최된 목적은 '많은' 대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할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개인정보를 공개하기 부담스러워하는 대학생들이 일부 부스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엑스포 개최 목적에 맞지 않는다. 또, 이메일 주소를 적으면 해당 부스에서 관련 자료들을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하였으나. 엑스포가 끝난 지금까지도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 곳들이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보내주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료를 보내주지 않아 오히려 처음에 가졌던 관심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엑스포에 온 대학생들은 평소 자신이 관심 있었던 분야의 부스에 들러 자세한 정보를 얻었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유니브엑스포에서 여러 동아리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에게 잘 맞는 동아리를 찾게 되어 좋고, 이벤트와 게임에 참가하여 상품도 받아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봉사존의 유니세프 유스클럽 부스에서 동아리 홍보활동을 했던 한 이화여대 학생은 "동아리를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고, 홍보를 하면서 동아리에서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유니브엑스포의 부스에서 설명을 듣는 대학생과 설명을 하는 대학생 모두 '엑스포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유니브엑스포는 대학생 스스로가 대학생활을 즐기고 해나가야 할 주체임을 느끼게 해줬다. 또,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알차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유니브엑스포는 다양한 대외활동, 동아리뿐만 아니라 취업과 창업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여 새내기에서부터 고학번 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딱딱한 설명 위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와 유익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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