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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어 약육강식 문화 말살까지 (경향신문-소수언어 소멸 '가속'/13일자/고현석 기자)

산업화,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가속화된, 소수언어 소멸의 문제를 다각적 입장에서 다룬 기사다. 해당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들까지 언어멸종 현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를 생물학적 다양성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 언어가 사라지면 소수민족 고유의 문화도 단절되기 마련, 인류정신문명의 퇴보를 경고한다. 중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문제를 깊이 있게 제시하여 적자생존의 언어 문제가 미칠 여파를 다각도로 살핀 점이 탁월하다. 

2 정치기사도 아이디어 시대 (문화일보-표밭 '마당발'서 '정책 전문가'로/11일자/천영식, 김종태, 이승재 기자)

변화하는 정치면 기사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하다. 국회 의원 활동의 숨은 공신인 보좌관(혹은 비서관)들의 고학력화, 전문화 추세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다. 고참 서기관급 공무원 월급 이상의 보수, 국회 의원과의 밀착도로 인한 특별 대우를 비롯해 보좌관의 불안정한 고용 상태, 보좌관들의 친목 단체 등 흥미로운 소재를 세심하게 소개했다. '기획'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인턴 보좌관제의 허점, 외국 의원 보좌관 이야기, 대표적 보좌관 소개까지 착실히 취재했다. 식상한 정치 기사에서 벗어난 재미있는 시도가 눈길을 끌며 기존 신문에서 시도하지 않은 참신한 아이템이 돋보인다. 신문의 정치면도 이제 아이디어로 승부할 때가 되었다.

3 신문도 A/S가 필요하다. (문화일보-문화재 관리 어떻게 해야 하나/11일자/오애리 기자)

지난 해 6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턴 박물관 한국실 개관기념전에 출품됐던 신라시대 금동관의 훼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9월 1일자에 보도했었다. 1회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금동관에 대한 설명, 사고 발생 경위, 쟁점 사항, 사후 대책, 개선 방향 등을 상세하게 짚어낸 적절한 후속보도이다. 문화재 관리가 부실하다는 고발 기사는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그 결과를 재정리하여 독자에게 알려준 기사는 없었다. 문화일보의 독자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돋보이는 기사다.


4 너희가 르뽀를 아느냐 (시사저널-동티모르 피에 젖은 독립/16일자/최영재 기자, 사진-윤무영 기자)

시시각각 변화하는 동티모르 상황을 시간대 별로 기술한 탁월한 르뽀 기사다. 박스 기사로 독립운동 지도자 마뉴엘 카라스 칼라오 인터뷰와 동티모르 사태의 향후 대책을 꼼꼼히 짚어준 점이 돋보인다. "탕탕. 레스토랑 오른 쪽 유리창이 깨지며 총알이 날아들었다. 주방에서 접시 깨지는 소리가 진동했다. 식사를 하던 스페인 기자와 포르투갈 기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주방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19 쪽)", "이 호텔 밖에는 절대 혼자 나갈 수 없다. 만약 탈출하기 위해 공항으로 갈 사람들은 경찰 트럭을 타고 무장 경찰 호위를 받으며 공항으로 향해야 한다. 개인 행동을 하다 사살되더라도 우리는 책임질 수 없다(20쪽)"  등 생생한 표현으로 동티모르의 불안정한 상황이  피부로 느껴진다. 투표로 독립이 결정된 후 민병대는 외신 기자까지 공격했고 인도네시아 군은 방관하였다. 그러나 기자는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면서도 취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마지막까지 취재에 임한 기자의 노력이 기사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다.


5 제 살 깎아 먹기 이대로는 안된다. (시사저널-왜 주유소마다 휘발유 값이 다를까/23일자/박재권 기자)

서울 서대문 네거리에서 경기도 일산 입구에 이르는 25㎞구간의 주유소 스무 군데를 심층 취재한 기사다. 제 살 깎기 식의 주유소 생존 경쟁. 휘발유 유통 과정과 주유소 업계 구조를 통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한다. 참신한 발굴 취재라는 점도 돋보이지만 풍부한 사례 제시로 생생한 현장의 맛을 느끼게 하는 기사다. 전문가들은 주유소도 자동차 정비센터, 판매점 등과 연계하고 직원 수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나 개선이 쉽지 만은 않은 현실과 가짜 휘발유에 대한 유혹을 느끼는 주유소 업계의 어려움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6 빵과 밥으로 여는 문화 기행 (신동아-빵食문명이 길 닦고 밥食문명이 마을 열고/9월호/권삼윤 문명비평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빵문명과 밥문명으로 구분하여 문화를 읽어 낸 글이다. 지금까지 세계의 음식을 다룬 기사는 많이 있었으나 어디에 가면 무엇이 있고 무엇이 먹을만 하더라는 식의 단순한 소개 기사에 그쳤다. 그러나 이 글은 빵이 지역을 옮겨 가면서 거치는 변화의 의미를 고찰하고 쌀로 대변되는 아시아 문화를 조명하며 우리 민족만의 독특한 수저 문화를 소개하는 등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참신하다. 문화의 세기라는 21세기를 음식이라는 창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글이다.


7 언론권력에 도전하는 대항언론의 참모습(월간 말-족벌신문 사주집단, 그 허위의 가면을 벗긴다./9월호/정지환 기자)

족벌 가문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간지들의 부패와 비리를 날카롭게 꼬집는 기사다. 성역으로 여겨지는 언론에 대해 과감히 도전한다. 족벌신문사들간의 카르텔, 사주집단의 각종 비리, 사주집단의 이권, 명예 챙기기 등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족벌신문사 사주들은 다른 부도덕하고 오만불손한 지배층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특권층의 일부에 불과하다", "권위에 대한 거칠 것 없는 비판 정신이 족벌사주 앞에만 서면 왜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것일까" 등의 표현은 대항언론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 


8 풀뿌리 언론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겨레-토착비리 맞서는 작은 펜/1일자/임석규 기자, 황순구 기자)

중앙 언론의 그늘에 가려 있던 지역 언론의 도약을 다룬 기사다. 중앙 신문이 이런 주제를 다룬 것도 이채롭지만 지역 신문이 풀뿌리 언론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현 실정을 꼼꼼히 취재한 것도 돋보인다. 87년 정기 간행물 등록법이 개정된 뒤에야 발행이 허용되고, 97년 이후 비로소 정치 기사를 다룰 수 있게 된 지역의 작은 매체들. 50만원짜리 광고하나 유치하는 것보다 월 3천원짜리 독자 한 명 떨어져 나간 것에 반성하고 소집단의 장점을 살린다는 옥천신문 편집장의 말은 지역 매체의 밝은 미래를 보여준다.

 9 이들의 시선은 어디로 (한겨레-모피에 쏠린 눈길/11일자/장철규 기자)

신문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진과 편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만 정작 독자의 눈길을 잡아 끌만한 사진은 보기가 힘들다. '모피에 쏠린 눈길'은 오랜만에 접하는 신선하고 절묘한 사진이다. 속옷과 모피의 친숙하지 않은 만남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순간적으로 절묘하게 잡아냈다. 그러나 여전히 모피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듯. 모피를 바라보는 서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10 실제로 체험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TIME-War Wounds/20일자/Malcolm Linton)

아프리카 시에라 레온의 내전을 외부 기자의 시선으로 쓴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안에서 고통을 체험한 13세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내었다. 특히 두 손을  군인에게 잘린 소녀의 무표정한 사진은 충격적이다. 내전에 대해서는 파병을 할 것이냐, 얼만큼 개입을 할 것이냐, 명분만 얻고 실리는 없는 것이 아니냐 등의 논란 거리를 쓰는 기사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이해관계를 타산하고 있는 중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정당성과 도덕성 등 여러가지의 문제를 따지지 않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우리가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WORST

 


1 그래픽까지 우연의 일치일가?(경향신문-'마피아 국가'퇴화하는 러시아/6일자 김철웅 기자, 뉴스위크 러시아'돈세탁의 정치'/8일)

수 십억 달러가 뉴욕은행을 통해 돈 세탁이 되었는데 러시아 정부와 갱 사이의 검은 커넥션의 결과라는 기사다. 그런데 경향신문의 뉴스위크의 기사에 삽입된 그래픽을 그래도 도용했다. 뉴스위크의 그래픽에서 건물모양과 돈다발 모양, 그림설 명 등 몇 가지만 바꾸어 실었다. 확실한 차이점은 뉴스위크는 그래픽을 가로 배열했고 경향일보는 위아래로 배열했다는 것뿐이다, 뒤늦게 보도를 하더라도 자세한 취재와 더 나은 분석이 있다면 좋은 기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래픽같이 작은 것이라고 해서 먼저 보도된 기사의 것을 그대로 베낀다면 기사의 내용에 상관없이 그것은 표절 기사다. 

2 독재자 장기 집권 경쟁. 힘내라 힘!  (대한매일-절대 못 내놔. 권력 중독?/2일자/김수정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9월 1일로 30년이 된 것을 소재로 쓴 기사다.  현재 권좌에 있는 장기 집권 지도자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것도 부족해 순위를 매겨 표까지 만들었다. 일간지로서 품위를 잃은 문장 "중동의 미친개 , 나의 형제 지도자로 상반된 평가를 받아온…", "지구촌 곳곳에는 카다피에 질세라 장기 권력을 누려온 행운아들이 즐비하다" 등의 표현은 장기 집권 지도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드러낸다고 하겠다.


3 너 VIP냐? 좋겠다. (동아일보-우리사회 VIP들 어떤 대접받나./1일자/특별취재팀)

우리사회 장관, 국회의원 등이 받는 VIP 대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기사다. "VIP는 죽어서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일부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에 위독한  VIP가 있으면 미리 영안실을 확보해 놓기도 한다", "공항관리공단과 항공사 직원이 출입국 수속을 대행해주며 기내 좌석까지 깍듯이 모신다" 등 VIP들에 대한 특별 대우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십거리 식의 기사를 특별취재팀까지 소집하면서 다루어야 했을까? 이러한 기사는 사회의 위화감 조성에 기여할 뿐이다. 

4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인터넷 사이트 야후? (문화일보-국내 네티즌 63% "야후 코리아"/11일자/최영창 기자)

인터넷 사이트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국내 네티즌 63%가 야후 코리아라고 대답했다는 기사다. 그런데 실제 기사 내용을 보면 조사 대상자가 야후 코리아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 1만 9천 4백 명이다. 인터넷 상으로 조사를 했다는 말인데 어떤 방식으로 조사했는지 알 수 없다. 인터넷 상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번 대답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통계를 어떤 방식으로 낸 건지도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조사 기관이 야후 코리아라면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이 기사를 쓴 최영창 기자는 조사 결과가 "국내 인터넷 환경 및 네티즌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한다. 야후 코리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마치 전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것처럼 포장한 것도 거슬린다

5 추석이면 한복을 입어라. (문화일보-화사한 생활한복 제격/20일자)

추석, 설 등 명절이면 으레 등장하는 기사다. 한복 입는 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생활 한복과 양장을 입을 때의 주의점 등을 소개했다. 가사 교과서에서 본 듯한 한복 입는 순서 설명은 너무나 진부하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정하면서도 유행에 뒤지지 않는 이미지 연출", "지나치게 어둡거나 화려한 색을 피하면 된다", "스커트는 너무 짧으면 시선을 끌거나 행동이 아주 불편하다"  등 너무나도 일반적인 상식을 굳이 지면을 할애하면서 독자에게 알려줘야 했을지 의문이다.

6 대응없는 대응책 (세계일보-"퇴폐의 바다" 허우적거리는 성윤리/9일자/박희준 기자) 

음란물이 범람하면서 원조교제와 청소년 비행이 늘어나는 등의 폐해가 많다는 내용의 기사다.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음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녀 보호 9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하지만 결론에는 음란 차단 소프트웨어로 모든 음란물 사이트를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 스스로 인터넷을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하다'는 등의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다. 자녀 스스로 올바르게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체적 방안을 묻고 싶다.

7 취재 일기가 아니라 짜집기 일기 (중앙일보-부끄러운 일본 TV 베끼기/3일자/이철호 기자)

도쿄 특파원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더니 TV프로들이 온통 일본 베끼기 천지고 어린이 시간대에는 일본 만화를  방영할 뿐이어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걱정이 된다는 기사다. 지금까지 우리 프로그램들이 일본 프로를 표절했다는 기사는 많이 있었다. 그것에 대한 분석과 대책까지도 많이 논의가 된 상태이다. 일본 TV를 베껴서 부끄럽다는 말은 도쿄 특파원을 갔다 온 사람만이 아니라 국내의 비평가들에게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 표절이라고 판명된 사례만을 길게 나열한 것은 취재 일기가 아니라 짜집기 일기에 불과하다.

8 PC통신 뒤지면 나도 쓸 수 있겠다. (한국일보-사이버 세계/연재 중)

한국 일보 정기 연재물 '사이버 세계'는 PC통신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엮고 있다. 문제는 실명이 아닌 통신 아이디만을 기재해 자료의 신빙성이 없다는 것과, 적당히 통신이나 뒤져 쓰는 불성실한 취재 자세다. 특히 9월 10일자 "흡연피해 배상 소송 찬반 시끌"(임종명 기자)을 보면 천리안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천리안에 올라 있는 의견을 몇 개 짜집기하여, 책상에서 쓴 기사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사이버 세계'를 읽노라면 기자가 '새롬 데이터맨'으로 자료를 다운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9 인내심을 기르는 게 결혼입니다. (주간조선-"이혼? 이젠 한다면 한다!"/23일자/한현우 기자)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이혼에 대한 기사다. 여기서는 이혼을 하는 이유가 '남편이 밥을 먹을 때 쩝쩝 소리를 내서' 등의 사소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내심을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혼하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일관하였다. 특히 여성들이 예전에는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아! 옛날이여!'를 부른다. 전문가의 기고로 실린 기사는 "이혼을 하면 후회하게 된다", "약간의 불편함은 참고 넘어가야 한다" 고 말하며 참고 살아가기만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이혼한 사람들을 손가락질하는 우리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10 이보다 더 선정적일 수는 없다 (주간 한국-가슴, 이 정도는 되야 내밀죠/2일자/이상목 기자)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는 가슴이 예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36사이즈라면 왕가슴의 대명사 파멜라 앤더슨… 국내 연예인 중에 그 정도 가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이선정은 움직일 때마다 출렁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헐렁한 T셔츠로도 다 담아내질 못해 윤곽이 보인다".  가장 무난한 문장만 가려 내도 이 정도다. 그러나 이것도 아쉬워 박스 기사로 "미국 왕가슴 파멜라 앤더슨" 의 유방 축소 수술 기사까지 실었다. 종합 시사 주간지에 실린 기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주간한국 9월 2일자의 78, 79 쪽은 온통 '가슴천국'이다.  "이들의 가슴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는 일. 옷 밖으로 드러난 몸매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을 보면 기자는 굉장히 아쉬운 모양이다. 선정적 기사의 최고봉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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