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현대차 정몽구 재단
주제=대혼란 시대에서 개인과 사회가 찾아야 할 기회
일시=2022년 11월 10일(목) 오후 1시~오후 6시 30분
방식=유튜브 및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
사회=최기환(아나운서) 김시원(더나은미래 편집국장)
발표=신재용(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민승규(한경대 식물자원조경학부 석좌교수) 정태용(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신경아(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기후위기, 경제, 식량, 에너지 등의 문제로 우리는 대혼란의 시대를 사는 중이다. 개인과 사회는 어떻게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11월 10일 열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미래 지식 포럼 <기회는 누구의 몫인가>는 이 질문에 해답을 던진다.

재단 권오규 이사장은 미래 지식 포럼에 대해 “많은 여행자에게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었던 북극성처럼 현재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대중 포럼”이라고 설명했다.

포럼 1부는 <기회 너머의 기회>라는 제목으로 ▲ MZ세대의 공정관과 그들이 바라는 기회 ▲ 청년들의 완벽주의적 염려 ▲ 사소한 기회의 가치를 다뤘다. 2부 주제는 <디스토피아에서 찾은 기회>.

첫 세션은 농업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민승규 한경대 석좌교수(식물자원조경학부)는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농업에도 나타나 다양한 과학기술과 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은 전통적으로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어 수확량 증가가 노동력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늘어나면서 농업의 발전 가능성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민 교수는 한국이 농업이라는 블루오션을 공략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은 식량자급률이 50%가 되지 않아 세계 식량안보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 수준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민 교수는 소농이 많은 한국 농업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농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강소농’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후위기에 대해 발표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후 외의 분야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1세기의 ‘4D 트렌드’인 디지털전환, 탈탄소화, 탈중앙집중화, 인구구성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기후위험에 대한 평가와 대응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의 인지가 우선돼야 기후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기후위기가 세계적 문제라는 점을 깨닫고, 수동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공공과 민간이 모두 창의적 해결책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인구문제를 다룬 신경아 한림대 교수(사회학과)는 초저출생 사회의 핵심 해결책을 지역사회에서 찾았다. 초저출생 사회의 본질이 돌봄의 부재에 있다고 봤다.

신 교수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돌봄 공백을 채우고 인구 재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주민이 스스로를 돌보는 ‘돌봄사회’로 나아가 지역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일을 문제해결의 첫걸음으로 제시했다.

▲ 포럼 2부 발표자들(출처=유튜브)
▲ 포럼 2부 발표자들(출처=유튜브)

이어진 토론에서 민 교수는“식량, 기후, 인구 등 여러 문제를 포괄하는 입체적 사고와 제도가 절실하다”라며 간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기회는 관행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의 몫”이라며 기존의 문제해결 방식으로는 복합적인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정 교수의 의견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가 경로 의존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봉책이고 과거지향적인 제도로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미래를 보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

사회를 맡은 더나은미래의 김시원 편집국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경제적 가치로만 판단했다.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지구의 관계를 고찰하고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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