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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신입기자 채용과정이 비판을 받았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9월 13일 논술시험 논제는 다음과 같다.미디어오늘에 따르면 MBC는 “제3의 적절한 호칭이 있다면 논리적 근거와 함께 제시해도 무방하다”고 부연했다.시험이 끝나고 언론인 지망생의 카페 ‘아랑’에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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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9.2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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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일본편 1권과 4권에서 일본과 일본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부정적인 면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답사기는 고대 한반도 문화를 받아들이던 포용성, 독자적 문화로 발전시킨 우수성, 임진왜란 이후에 범릉적(犯陵賊)을 보냈던 에도 막부의 성의를 소개했다. 결론에서 일본의 주장을 비판해도 도입부와 본론에서 일본의 장점을 설명하면 논술의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나는 강조했다.차별화는 정부와 시민을 분리해서 보는 식으로도 가능하다. 한일문제를 다루는 논술에서 일본 정부와 우익의 부정적인 면을 비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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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9.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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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아니라 과정에 신경을 써서 글을 구성하면 다른 지원자의 글과 차별화된다고 했다. 결론은 대개 비슷하니 과정을 승부처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독도, 위안부, 경제보복 등 한일 문제를 주제로 논술을 쓰면서 한국을 비판하고 일본을 지지하는 지망생은 거의 없다. 결론은 비슷하다.문제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다. 사례의 참신성과 논리의 엄밀성을 말한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일본편을 읽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눈에 띄었다.일본편 1권에는 라는 글이, 4권에는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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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8.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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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과 토론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기자 지망생은 현안에 대한 의견을 자주 묻는다. 대북 정책, 여당과 야당의 갈등, 부동산 대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궁금하게 여긴다.여기서 ‘어떻게’는 구체적인 결론을 의미한다. 정부의 대북 정책을 찬성해야 하는지, 여야에서 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 부동산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하는지다. 자기 생각이 언론사 성향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한다.현안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방법(과정)이 아니라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결론)을 알고 싶어 하는데, 나는 결론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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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8.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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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는 비유가 들어간다. 제목과 본문의 비유 한 줄이 글쓴이의 주장을 강화하는 장치가 된다.논술강화(論述講話)에서 이미 분석한 윤평중 한신대 교수의 칼럼(조선일보, 2014년 3월 21일자)이 대표적이다.- 성공한 마키아벨리스트, 정도전-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1342~1398)은 희대(稀代)의 마키아벨리스트다.- 한마디로 정도전은 성공한 마키아벨리스트이고, 마키아벨리는 실패한 정도전이다.정도전을 마키아벨리에, 마키아벨리를 정도전에 비유했다. 정도전의 위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키아벨리의 저명성을 활용했다. 이재호 전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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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8.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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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비판이다. 대상은 권력, 공직자, 정치인, 재벌, 시민단체 등이다. 사실 위주의 뉴스보다 의견 위주의 사설과 칼럼에서 비판기능이 돋보인다.언론사 입사시험의 논술에서도 사안을 비판적으로 보는 능력이 중요하다. 뉴스를 접하면서 현안의 흐름을 꾸준히 따라가야 비판적 안목이 생긴다.뉴스가 전하는 사실을 바탕으로 논술을 써야 하지만 뉴스만으로 논술을 구성하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하기 어려우니 동서고금의 사례나 역사적 일화를 같이 활용하도록 계속 강조했다.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비판적 안목이 중요하다고 부정적 측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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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8.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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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감을 많이 확보해야 논제와 관련한 여러 사례를 비교하고 참고할 수 있다. 기자 지망생의 대부분은 글감을 뉴스에서 찾는다.언론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기사 읽기는 중요하다. 자신이 들어가려는 분야, 회사, 직종에서 만드는 유일한 제품이 뉴스니까 많이 읽을수록, 열심히 읽을수록 좋다.문제는 뉴스만으로 논술을 구성하면 다른 지망생과 차별화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지난 칼럼에서 얘기했다. 과거의 사례, 역사 속의 일화를 활용하도록 권유한 이유다.다양하고 풍부하지만 동서고금의 사례, 역사 속의 일화는 시의성이 조금 떨어진다. 이런 내용만으로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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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8.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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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글감의 보고(寶庫)인 이유는 일화나 사례가 많아서다. 인간의 생각, 권력자의 언행, 공동체의 운명은 자주 반복된다. 동양과 비슷한 일화를 서양에서, 지금과 비슷한 사례를 옛날에서 찾을 수 있다.논술을 잘 쓰고 싶으면 이런 이유로 역사를 공부하라고 자주 말한다.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하려면 요즘 나오는 뉴스를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서라며 역사에서 글감을 가져오도록 강조한다.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삼국시대, 요순 시절, 고대 그리스 로마만 뜻하지는 않는다. 아득한 옛날이 아니어도 좋다.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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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7.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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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마찬가지로 칼럼에 인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자 지망생도 이 점을 아니까 유명인의 말을 인용하지만 문장 하나, 단락 하나에서 일회성으로 쓰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역사적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자기 글을 돋보이게 하려고 인상적인 표현과 일화를 넣는데, 서론이나 결론에만 나오니까 전체 흐름에서 겉도는 느낌이다.논술의 구성요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짜임새가 탄탄해진다. 제목과 본문, 도입부와 중반부와 후반부가 서로를 보완, 보충, 보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제목은 글의 주제를 직접 드러내거나 넌지시 암시해야 한다. 본문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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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7.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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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의 글을 읽으면 공통점이 보인다. 서론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본론에서 뉴스를 요약하며, 결론에서 유명인의 말로 정리하는 식이다. 유명인의 말을 서론에서 언급하고 결론에서 다시 소개하는 유형도 있다.오늘은 인용에 대해서 설명한다. 뉴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인용은 논술에 꼭 필요하다. 뉴스에서 인용은 객관성을 입증하는 장치다.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를 직접 또는 간접인용의 형식으로 반영하여 기자가 아니라 취재원의 이야기임을 드러낸다.취재원의 이야기임을 드러낸다고 뉴스가 완벽하게 객관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언론이 취재원을 선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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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7.1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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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저널리즘스쿨의 1기 전형에서 논술주제는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사회현실’이었다. 채점하면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동시에 느꼈다.안타까운 이유는 청년세대의 불만과 불안을 다시 확인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 고위층과 상류층 자녀는 자산의 대물림이나 편법을 통해 사다리를 쉽게 오르는 현실에 청년들은 분노했다.답답한 이유는 시험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시험장에 앉은 이유, 시험장에서 쓰는 글의 성격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시험은 다수에서 소수를 고르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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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7.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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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회와 언론이 풀지 못한 문제의 해법을 수험생에게서 찾으려 하지 않는다. 석학과 싱크탱크가 자주 틀리는 미래의 전망을 수험생에게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수험생은 논제를 이해했고 뉴스를 열심히 읽었고 나름대로 정리했음을 보여주면 된다고 지난 칼럼에서 말했다. 이어서 기자 지망생은 자기 색을 칠하면 된다, 어떤 색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문제는 자기 색을 어떻게 칠하느냐다. 자기 생각을 글에 어떻게 담느냐가 중요하다. 기본을 지키되, 글을 풀어가는 방식에서 다른 수험생과 차별화된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오늘 주제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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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6.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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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시험에서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를 저널리즘스쿨 학생들에게 물었다. 논술과 작문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논술을 쓰는데 있어서 합격하는 글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이 아직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필기 합격에 가까워지는지 교수님의 의견이 듣고 싶습니다.”합격하는 글이라…. 논술강화 칼럼이 정답이나 비법이나 지름길을 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두 가지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나는 최종 합격자의 글이 전범(典範)은 아니라는 점이다. 최종 합격자의 논술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고 방향과 구성과 사례를 흉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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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6.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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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을 2003년에 처음 만났다. 동아일보 수습기자 공채시험에서다. 다음 해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예비언론인과정 2기, 동아일보 인턴 1기를 선발했다. 저널리즘스쿨에서는 2007년부터였다.강의하고 상담하면서 필기가 가장 어려운 단계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언론사는 어떤 기준으로 논술을 출제하고 채점하는지, 학생은 어떻게 준비하고 써야 하는지 궁금하다고들 했다.저널리즘스쿨은 취재보도와 윤리를 중심으로 저널리즘의 기본을 가르치려고 만든 곳인데 학생들은 논술에 매달린다. 여기를 통과해야 다음 단계인 실무평가와 면접에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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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6.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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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저널리즘스쿨(YJS) 학생은 요즘 기획기사를 배운다. 문장의 기초, 기사의 기초에 이은 심화과정이다.내가 담당하는 반은 지금까지 기획기사의 개념과 유형을 이론적으로 다뤘다. 후반부에서는 국내외 기획기사를 읽으며 토론한다.국내언론의 기획기사는 소재와 작법면에서 정형화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언론의 기획기사를 공부하려는 이유다. 퓰리처상 수상작을 읽으면 감탄할 때가 많다. 소재와 작법에 무릎을 칠 때가 많다.수상자의 소감과 취재기를 보면 공통점이 보인다. 인내(patience)와 끈기(persistence). 두 가지는 세 가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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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5.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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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실제로 하라고 말하면 학생은 메일부터 보낸다. 그리고 기다린다. 취재원은 메일을 읽지 않거나 답을 하지 않는다.당연하다. 어느 취재원이 학생 기자의 요청을 바로 받아주는가. 기성 언론이 전화해도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통화가 되지만 취재에 필요한 대화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시간이 지나도 취재원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학생은 불안하다. 실습기사를 제출할 기한이 다가올수록 초조하다. 그러다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묻는다.내 조언은 간단하다. 직접 찾아가라! 학생은 이해하지 못한다. 직접 찾아가라? 직접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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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 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이화여대 특임교수
2020.05.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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