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국가고시를 앞둔 신수진 씨(23). 올해 초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5월 무렵에 취업용 증명사진을 찍었다. 비대칭인 치아를 교정하고 입꼬리 모양을 보정했다.사진관에서는 머리와 의상을 비롯한 후보정이 필수라고 했다. 포토샵으로 만든 사진을 보니 회의감이 들었다. 나름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고쳐야 하는지, 자기 모습 그대로 지원할 수는 없는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기존의 증명사진으로는 제 전부를 소개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막상 다른 지원자 사진이 다 그런 식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런 사진을 찍게
“키즈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모르면 좋겠어요. 만약 알게 된다면 매일 가자고 할지 모르겠네요.”10월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어린이공원. 여섯 살짜리 어린이 4명이 공원을 휘저었다. 두 보호자가 벤치에 앉아 자녀들을 지켜봤다. 한 명은 유모차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다른 보호자는 그네를 밀어 달라는 아이의 말을 듣고 벤치와 그네를 오갔다.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른다. 이런 과정에서 신체가 발달한다. 연세대 김명순 교수는 놀이를 ‘필수적으로 성장·발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며, 아동의 일상에서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지리와 인물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리와 인물 속에 그 사회의 문화와 정치경제의 유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적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야마구치현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이다.필자는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43기 과정생과 2015년 6월 1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후쿠오카(福岡)와 시모노세키(下關) 그리고 하기시(萩市)를 찾았다. 시모노세키를 가기 위해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한해협을 건너야 한다. 일본의 강점기에는 관부 연락선을 타고 대한해협의 일본 측 수로인 쓰시마 해협을 건너
“우리 버스는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서울 송파구에서 333번 버스를 탔다. ‘현금 없는 버스’ 사업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왔다. 10월 23일이었다. 서울시는 10월 1일부터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현금 승차 폐지’ 사업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8개 노선 버스 171대에서 현금 요금함을 없앴다. 대신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하는 QR코드를 정류장에 설치했다. 현금 이용자가 줄고, 위생 효율성 안전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일부에서
대학생 박이슬 씨(22)는 11월 2일 대면 수업을 했다. 그날 오후 4시쯤 블로그에 감사일기를 적었다. 사소하지만 감사했던 일을 16가지 적었다.아침에 알맞은 시간에 일어났던 일, 2학기에 접어들어 학교에 처음 왔는데 새내기 같은 느낌을 받았던 일, 강의실이 헷갈리는데 교수가 “이슬이, 뭐 해?”라고 하셔서 안도했던 일….박 씨는 하루에 고마워할 만한 일을 골라서 적는 감사일기를 고등학생 때부터 적었다. 처음에는 혼자 봤다. 대학에 들어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많이 공감하고 일부는 따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정희 씨(60‧주부) 씨는 누군가 치워버린 고양이 밥그릇을 보고 탄식했다. “참 못된 사람들이에요. 이 불쌍한 아이들 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이런 행동은….”기자와 만난 10월 5일, 김 씨는 일곱 군데의 고양이 밥자리에 가서 사료를 채웠다. 고양이 밥자리는 길고양이가 먹이를 안정적으로 먹도록 캣맘이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그는 이런 활동을 올해까지 20년 정도 했다. 보람찬 순간이 많았지만 힘들었던 날도 있었다. 캣맘의 활동을 꺼리는 주민과 갈등을 겪을 때면 고양이에 대한 사회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16일을 지냈다. 길면 길었지, 결코 짧았다고 할 수 없다. 먹고 자고 치료받은 모든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너무 궁금했다.정확히 알 길이 없었다. 병원비 청구서를 보면 1만 8540원이라는데 국가 공제를 받아 차감된 비용이다. 실제 나에게 들어간 비용은 아니라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병실 사용료부터 보자. 보건복지부가 밝힌 음압병실 하루 사용료는 대략 65만 원이다. 나는 15박 16일을 입원했다. 975만 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병실 사용료는 국가가 전액 지원한다.식사는 밥과 국, 그리고 기본
서울 은평구의 서북병원 53병동으로 갔다. 전에는 폐결핵 전담병원이었지만 서울시가 코로나 19 전담 치료병원으로 지정했다.청구성심병원이 마련한 구급차를 타고 20분을 달려 ‘코로나 환자 내리는 곳’이라 적힌 곳에서 기다렸다. 5분 정도 지났을까. 방호복과 페이스 실드 차림의 간호사가 데리러 왔다. “안녕하세요! 장호림 환자 맞으시죠?”병실이 있는 5층으로 향했다. 미각과 후각이 없어진 상태라 병원의 알코올 냄새를 느끼지 못했다. 병실은 3인 1실이었다. 가장 안쪽, 창가 자리로 배정받았다. 좁은 병실에서 그나마 밖을 내다볼 특권이
동네 병원에서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9월 24일 오전 10시 30분경이었다. 3시간 정도 지나자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몸이 추워졌다. 날씨가 꽤 따뜻했지만 전기장판을 켜고 누울 정도였다.백신 이상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37도의 미열에 오한만 들었기 때문이다. 병원 안내문에는 ‘열이 38~39도까지 오를 수 있고, 오한이 있을 수 있다’ ‘최소 3일간은 집에서 쉬고 이상 반응이 사라지는지 관찰해라’는 내용이 있다.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면 괜찮을듯해서 낮잠을 청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참을 수 없는 열
스토리오브서울 기자단의 김유진 유경민 정윤경 최지은 씨가 뉴스통신진흥회 제4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 은 낡은 아파트 16곳의 주민이 정전으로 겪는 불편을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정전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전기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취재했다고 평가했다. 진흥회 동의를 받아 수상작을 게재한다. 스토리오브서울 양식에 맞추면서 표현을 일부 고쳤다. 자동차 엔진을 심장이라고 부른다. 엔진에 문제가 없어야 자동차가 안정적으로 속력을 낸다
스토리오브서울 기자단의 김유진 유경민 정윤경 최지은 씨가 뉴스통신진흥회 제4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 은 낡은 아파트 16곳의 주민이 정전으로 겪는 불편을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정전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 전기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취재했다고 평가했다. 진흥회 동의를 받아 수상작을 게재한다. 스토리오브서울 양식에 맞추면서 표현을 일부 고쳤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다리미, 에어프라이어, 건조기도 쓰지 말라고 하고…
유진주 씨(25)는 취업 준비 시간의 대부분을 카페에서 보낸다.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으로 이력서를 쓰거나 강의를 듣고 가끔은 스터디 조원과 함께 공부한다.그는 서울 강남 학원가의 카페를 찾은 적이 있다. 평이 좋은 곳을 검색해서 갔지만 1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나왔다. “테이블이 작고 낮아서 책을 둘 수가 없고, 허리를 굽혀야 해서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어요.” 유 씨의 말이다.상업공간을 디자인하는 더비랩(Durbylab)의 전현상 대표에 따르면 낮은 테이블이 카페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서울과 경기권 카페의 인테리어를 1
11월 1일 늦은 저녁,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대신야학을 찾았다.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 도착한 작은 건물. 문 앞에 ‘대신야학 청년교육봉사단’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발걸음을 내딛자 알파벳을 따라 읽는 목소리가 들렸다. 교실 문 안쪽에는 열댓 개의 책걸상이 보였다. 잠시 쉬려고 나온 학생들이 기자에게 인사를 건넸다.대신야학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은 50~70대의 여성 주부다. 교사는 대부분 20대 청년 봉사단이다. 봉사단체에서 주관하는 수업이라 학생은 수업료를 내지 않고 교사도 급여를 받지 않는다.야학은 단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후 정치 사회 경제 개혁에 집중하면서 여러 국가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한국과는 1992년 수교했다.운영비 문제로 크로아티아는 주일 대사관이 한국 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2011년 박희태 당시 국회의장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했을 때, 양국 투자와 관광 교류 증대를 위해 대사관 상주를 요청하면서 2018년 주한 대사관의 문을 열었다. 대사관은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다.이웃 국가인 세르비아는 연방 유지를 원했다. 두 나라의 대립은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후 크
Croatia declared its independence from The Federal Republic of Yugoslavia in 1991. Korea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with Croatia in 1992. In 2022, it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Croatia.The Croatian Embassy in Korea opened in 2018. Previously, the Croat
서울시의회 제 303회 정례회의 마지막 본회의는 11월 18일 열렸다. 첫 순서는 시정질문. 오전에는 의원 3명이 나섰다.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 3)은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공항과 통합해서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것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이성배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에게 질문했다. “현재 서울시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이 어떻게 됩니까?” 유 본부장은 300㎿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목표에 훨씬
서울시의회 제303회 제3차 본회의는 11월 17일 열렸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10시 21분에 시작됐다.안건은 6건이었다. 회의를 시작한 지 5분도 안 돼 빠르게 가결됐다. 다음은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시정 질문이었다.가장 먼저 김화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통일적이지 못한 서울시 복지서비스를 비판했다. “끝없는 센터와 끝없는 재단, 끝없는 쉼터. 시민들이 헷갈려서 이용 못 합니다.”서울시에는 청년 일자리 센터, 어르신 취업 지원센터, 노숙인 일자리지원센터가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에서 설립했다. 일부는
서울시의회 제303회 정례회 1차 본회의가 11월 2일 개회했다. 첫날은 ▲ 개회식 ▲ 의사일정 ▲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에 대한 시정연설 순으로 진행됐다.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3선거구)은 개회사를 하면서 코로나 19의 완전한 종식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존하며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다음으로 김 의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방역과 민생에 소홀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종로구의 주한 핀란드 대사관을 10월 30일 찾았다. 뻬까 메쪼(Pekka Metso) 대사는 전날, 경북 안동에 다녀왔다. 그는 안동대에 가서 안동의 미래 산업과 녹색성장, 핀란드와의 교류 확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한국은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기자가 말하자 메쪼 대사는 공감했다. 핀란드는 수도 헬싱키가 크게 발전했지만 다른 지역도 비슷한 수준이 되도록 기반 시설을 발전시킨다고 했다.핀란드의 힘은 신뢰에서 나온다. 메쪼 대사에 따르면 국민 80%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다. 자기가 내는 세금이 제대
On October 30th, the reporter met Finnish Ambassador Pekka Metso at the Finnish Embassy in Jongno-gu, Seoul. He said he went to Andong, Gyeongsangbuk-do the previous day. Ambassador Metso went to Andong University and talked about Andong’s future industry, green growth, and expansion of exchanges 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