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텅 빈 이화여대 근처의 건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도 항상 붐비는 곳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에 있는 임시선별검사소.원래는 2020년 12월 15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서대문구는 진료소를 계속 운영했다.처음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했지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인 7월 17일부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서울과 지역 사이의 여가생활 인프라 격차다.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는 독립서점, 공연예술, 전시회 숫자가 크게 차이 난다. 아예 날을 잡고 서울에 문화생활을 즐기러 오는 지방 청년이 늘어날 정도다. 여가생활은 삶에서 중요한 부분. 특히 요즘 청년은 일하는 시간 외에 휴식을 취하고, 자기 계발, 가치관 실현을 위한 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동안 정부나 언론은 청년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를 일자리 문제로만 치환했지만,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청년의 이유는 더 복잡
주최=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제=인공지능 위험성 판단과 법적 과제일시=2022년 1월 26일(수) 오후 2시~4시방식=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온라인 생중계(유튜브)발표=김병필(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근우(법무법인 화우 변호사)토론=오병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상철(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남운성(씨유박스 대표) 하정우(네이버 AI LAB 연구소장) 김병필(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근우(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기술발전의 속도를 법과 제도가 따라잡지
주최=국회입법조사처주제=제20대 대통령선거와 시대적 과제일시=2022년 1월 26일(수) 오전 7시 30분~9시방식=온라인 화상회의사회=김만흠(국회입법조사처장)발제=김남국(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토론=이정진(입법조사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입법조사처(NARS)는 1월 26일 대통령선거와 시대적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마련했다.발제를 맡은 김남국 고려대 교수는 대통령선거가 대의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5년마다 돌아오는 대선에서 국민이 투표를 통해 상과 벌을 분명히 하며 국민 주권의 원칙
요시다 쇼인(吉田松陰). 그는 30세에 참형을 당한다. 죽기 전에 〈유혼록(留魂錄)〉을 남겨 일본 국가주의의 야마토 다마시(大和魂)가 된다.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내 몸은 비록 무사시의 들녘에서 썩더라도, 영원히 남겨지는 야마토 타마시!” (참조, 김세진, 2018, , 86쪽; 타마시는 원래 다마시로 써야 하지만 여기서는 원문 그대로 표기했다.)야마토 다마시는 '일본의 혼’ 혹은 국가 정신을 뜻한다. 태평양 전쟁에서 수많은 일본 군인이 야마토 다마시를 외
주최=교육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경인교대주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주제=디지털 환경의 아동 권리와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의 국제 동향 및 과제일시=2022년 1월 20일(목) 오후 6시~6시 30분방식=유튜브 채널 생중계사회=김경희(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한국언론학회장)발표=소니아 리빙스턴(영국 런던정치경제대 교수)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2022 학교미디어교육 주간’ 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각계 전문가와 학생이 학교 미디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함양할 방안을 이야기했다.런던정치경제대의 소
직장인 박모 씨(30)는 카카오톡 이용이 60일 동안 제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에서 글 하나를 보면서다.사진을 특정 인터넷 카페에 올려주면 무선 이어폰을 무료로 준다는 내용이었다. 요구대로 한다고 했더니 한 가지 조건을 더 걸었다.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서 홍보하게 해주면 무선 이어폰을 준다고 했다.박 씨는 아이디를 알려줬다가 비밀번호를 바꿀 생각으로 계정 정보를 넘겼다. 20여 분 뒤에 비밀번호를 바꾸려고 로그인을 시도하자 카카오톡 이용이 60일간 제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 씨 계정이 스팸 홍보를 쏟아
취업준비생 소은주 씨(26)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두 개다. 처음 만든 계정이 20대 소 씨의 모습 위주라면 나중에 만든 계정에는 곰돌이 캐릭터와 각종 굿즈가 가득하다.그는 “그림 그리는 게 즐겁고, 직접 만든 캐릭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일이 가장 기쁘다”며 “작가로서의 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캐릭터가 알려지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했다.소 씨가 나중에 만든 계정은 부캐용이다. 부캐는 부(副)캐릭터의 줄임말이다.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던 용어. 원래의 자신을 보여주는 캐릭터, 즉 ‘본(本)캐’와 별도로 나중에 새로 만든 캐릭터가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미래당사가 1월 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의 유남빌딩에서 문을 열었다. 이름은 ‘블루소다.’이재명 후보의 이미지처럼 격차와 불평등을 넘어 모두에게 청량감을 주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뜻으로 청년이 편하게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다. 청년이 많이 찾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및 합정역 근처에 자리를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개관식에는 이재명 후보, 송영길 당 대표 및 당 지도부, 청년선대위의 권지웅 서난이 공동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청년 50여 여명이 온라인(줌)으로 함께 했다. 행사는 청년선대위
▣ 김미경(아내·서울대 교수)한 학년 차이 나는 캠퍼스 커플이었다. 의료봉사활동에서 처음 만났는데 얼굴이 하얗고 동안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해서 공부를 잘할 줄 몰랐다. 같이 있을 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걱정거리가 있어도 이야기를 나누면 다 사라진다. 평생 함께 살아도 좋을 사람이라는 믿음을 줬다.일 외의 시간은 가족과 보낸다. 딸과 게임을 하거나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 ‘바위섬’이 애창곡 중 하나다. 특히 가족끼리 드라마를 자주 본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유행한 작품은 거의 다 봤다. 가정적인 사람이다.처음
의사, 개발자, CEO, 교수, 정치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이력은 특이하고 다양하다. 접점이 전혀 없어 보이는 직업을 거쳤다. 2012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세간의 평가는 후보의 인생처럼 계속 변했다.안 후보는 1962년 2월 26일 부산 범천동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서울대 의학과에 진학했다. 임상의가 되는 대신 기초의학 연구를 택했다.1988년부터 1995년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활동했다. 1995년 2월 ‘안철수 연구소(현 안랩)’를 세우기 전까지 낮에는 의사로, 새벽에는 개발자로 일했다.
스토리오브서울 기자단의 김수아 박선정 신다혜 이세희 씨가 뉴스통신진흥회 제4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작 는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보호사의 문제를 다뤘다. 진흥회 동의를 받아 수상작을 게재한다. 스토리오브서울 양식에 맞추면서 표현을 일부 고쳤다. 정신질환 환자는 의료진보다 보호사를 더 많이 만난다. 경남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상은 센터장은 “보호사가 거의 24시간 환자 옆에 있다고 보시면 돼요”라고 말했다.보호사 서 모 씨(39)는 200
스토리오브서울 기자단의 김수아 박선정 신다혜 이세희 씨가 뉴스통신진흥회 제4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작 는 정신병원에서 근무하는 보호사의 문제를 다뤘다. 진흥회 동의를 받아 수상작을 게재한다. 스토리오브서울 양식에 맞추면서 표현을 일부 고쳤다. 한 평도 안 되는 공간. 보호사가 나타나 묶고 때렸다. 비웃는 소리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꿈이었다. 정신질환 환자단체 ‘희망바라기’의 강돈수 대표(42)의 얘기다. 그는 2006년 정신병원에 처
간호사 국가고시를 앞둔 신수진 씨(23). 올해 초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5월 무렵에 취업용 증명사진을 찍었다. 비대칭인 치아를 교정하고 입꼬리 모양을 보정했다.사진관에서는 머리와 의상을 비롯한 후보정이 필수라고 했다. 포토샵으로 만든 사진을 보니 회의감이 들었다. 나름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고쳐야 하는지, 자기 모습 그대로 지원할 수는 없는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기존의 증명사진으로는 제 전부를 소개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막상 다른 지원자 사진이 다 그런 식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런 사진을 찍게
“키즈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모르면 좋겠어요. 만약 알게 된다면 매일 가자고 할지 모르겠네요.”10월 25일 오후 서울 은평구 연신어린이공원. 여섯 살짜리 어린이 4명이 공원을 휘저었다. 두 보호자가 벤치에 앉아 자녀들을 지켜봤다. 한 명은 유모차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다른 보호자는 그네를 밀어 달라는 아이의 말을 듣고 벤치와 그네를 오갔다.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기른다. 이런 과정에서 신체가 발달한다. 연세대 김명순 교수는 놀이를 ‘필수적으로 성장·발달되어야 하는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며, 아동의 일상에서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지리와 인물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리와 인물 속에 그 사회의 문화와 정치경제의 유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적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야마구치현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이다.필자는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43기 과정생과 2015년 6월 1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후쿠오카(福岡)와 시모노세키(下關) 그리고 하기시(萩市)를 찾았다. 시모노세키를 가기 위해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한해협을 건너야 한다. 일본의 강점기에는 관부 연락선을 타고 대한해협의 일본 측 수로인 쓰시마 해협을 건너
“우리 버스는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서울 송파구에서 333번 버스를 탔다. ‘현금 없는 버스’ 사업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왔다. 10월 23일이었다. 서울시는 10월 1일부터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현금 승차 폐지’ 사업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8개 노선 버스 171대에서 현금 요금함을 없앴다. 대신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하는 QR코드를 정류장에 설치했다. 현금 이용자가 줄고, 위생 효율성 안전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일부에서
대학생 박이슬 씨(22)는 11월 2일 대면 수업을 했다. 그날 오후 4시쯤 블로그에 감사일기를 적었다. 사소하지만 감사했던 일을 16가지 적었다.아침에 알맞은 시간에 일어났던 일, 2학기에 접어들어 학교에 처음 왔는데 새내기 같은 느낌을 받았던 일, 강의실이 헷갈리는데 교수가 “이슬이, 뭐 해?”라고 하셔서 안도했던 일….박 씨는 하루에 고마워할 만한 일을 골라서 적는 감사일기를 고등학생 때부터 적었다. 처음에는 혼자 봤다. 대학에 들어와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많이 공감하고 일부는 따라
경기 고양시에 사는 김정희 씨(60‧주부) 씨는 누군가 치워버린 고양이 밥그릇을 보고 탄식했다. “참 못된 사람들이에요. 이 불쌍한 아이들 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이런 행동은….”기자와 만난 10월 5일, 김 씨는 일곱 군데의 고양이 밥자리에 가서 사료를 채웠다. 고양이 밥자리는 길고양이가 먹이를 안정적으로 먹도록 캣맘이 설치한 시설을 말한다.그는 이런 활동을 올해까지 20년 정도 했다. 보람찬 순간이 많았지만 힘들었던 날도 있었다. 캣맘의 활동을 꺼리는 주민과 갈등을 겪을 때면 고양이에 대한 사회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16일을 지냈다. 길면 길었지, 결코 짧았다고 할 수 없다. 먹고 자고 치료받은 모든 비용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너무 궁금했다.정확히 알 길이 없었다. 병원비 청구서를 보면 1만 8540원이라는데 국가 공제를 받아 차감된 비용이다. 실제 나에게 들어간 비용은 아니라서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병실 사용료부터 보자. 보건복지부가 밝힌 음압병실 하루 사용료는 대략 65만 원이다. 나는 15박 16일을 입원했다. 975만 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병실 사용료는 국가가 전액 지원한다.식사는 밥과 국, 그리고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