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에 자신을 비춰본다. 부끄럽다. 윤동주는 그의 시 "참회록"에서 거울을 들여다 봄으로써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자아를 추구했다. 그러나 거울의 역사(2001,에코리브르)의 저자,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연구원 사빈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4043
-
『인디언 섬의 저택의 파티에 초대된 10명이 모두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아무리 조사해 보아도 범인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다. 도대체 누가 그들을 죽였는가?』 당신의 밤길을 뒤쫓는 발자국 소리가 이 엽기적인 살인마의 것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살인자는 단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등장인물일 뿐이니까. 우리는 인디언 동요의 가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3025
-
"어, 저게 뭐야??" 미국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있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마지막 날, 카니발 행사의 프로그램 중에 '야외 영화' 보는 것이 있었다. 카니발 행사를 마치고 밤에 다들 잔디밭에 모여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검은 망토를 걸친 여러 사람들이 보따리를 들고 이곳 저곳에서 달려나왔다. 그리고는 조그마한 펭귄 인형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608
-
"'연수 잘 다녀왔느냐'는 말이 인사가 될 정도예요. 지금도 친구들 대부분은 해외연수를 가 있거나, 막 돌아온 상태죠."학교 생활상담소에서 주최한 어학연수 설명회장을 나오며 이수연(가명, 이화여대·3)양이 하는 말이다. 기말시험이 다가오고 있지만,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얻고 싶어 설명회를 찾았다. 요즘 이양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어학연수'다. 이화여대에서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622
-
발굴 취재 부문BEST중앙일보/이웃이 훔쳐본다 '사이버 아파트' 내부해킹에 허술/11월 7일/손민호, 남궁욱 기자11월 7일자 다른 신문들이 민주당 내의 갈등이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관한 기사를 1면에서 다룬 반면 중앙일보는 사이버 아파트의 내부 해킹 문제를 다룬 기사를 1면에 실었다. 기자는 최근 인터넷이 생활화됨에 따라 도시인에게 각광을 받고 있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482
-
#1. 뭐 읽을거리가 없을까 신문을 뒤적거리던 심심해양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한다. '인기 해부학, 전지현'. 또래 남성들의 우상인 전지현의 인기 해부? 그래, 나도 한번 배워보자. 평소 그녀의 긴 생머리를 부러워하던 심심해양, 허겁지겁 기사를 읽어 내려간다. 흠, 전지현의 인기는 인터넷의 대단한 파급력 때문이라고? 그녀 기대하던 답을 얻진 못했지만 곰곰이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10089
-
매일 아침 지하철 신문 가판대에는 각종 일간지가 펼쳐져 있다. 10여 개의 일간지는 신문의 이름만 다를 뿐 1면 탑 기사의 헤드라인이 거의 똑같다. 다른 기자가 다른 취재원을 만나 쓴 기사들이 어떻게 이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순수한 의미로 시작된 가판제는 그 의미가 변질된 채, 각 일간지를 차별화하지 않은 '그게 그거인' 신문으로 만들고 있다.가판이란 신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665
-
MC (허참) : 가늘어요? 살이 좀 있어요?패널 (이재수) : 좋은데요. 여자 종아리는 처음 만져보거든요.지난 11월 3일 방영된 <가족오락관>의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코너의 한 장면이다. 경실련 미디어워치는 지난 2001년 2월 3∼18일 KBS 1 TV 장수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리 없는 프로그램으로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3154
-
"선생님, election 아닌가요?" 화요일 저녁 8시, 영어 시간. 교실 맨 앞줄에 앉은 한 여학생이 칠판에 잘못 적힌 영어 철자를 지적한다. 선생님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잘못된 부분을 고친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 선물로 사탕을 약속한다. 펜을 꼭 쥔 손들이 흔들린다. 지체 장애로 손놀림이 용이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칠판에 적힌 영어 단어 5개를 옮기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459
-
"사회당과 함께하는 진보정치 실현, PRAXIS는 실천입니다." 이화여대 PRAXIS 선거본부가 내건 구호다. 11월에는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가 있다. 운동권, 비 운동권 등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후보들이 출마하는데 올 해 각 대학의 선거본부에는 한가지 공통점을 가진 후보들이 등록했다. 사회당 학생위원회에 소속된 당원들이다. 사회당은 개혁적인 성향의 진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215
-
경복궁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10분쯤 걸으면 아담한 흰색 건물이 하나 보인다. 건물 외벽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어린이 그림에 한참 눈길이 머물렀다. 청와대 주변이라 간단한 검문을 거쳐야만 통과할 수 있는 곳.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본부다. 미 테러사건 이후로 비행기 타는 것이 두렵다는 사람이 많다. 엄살이 심한 몇몇은 외국으로부터 배달된 편지봉투를 여는 것조차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879
-
하루이틀 다듬지 않은 듯한 정도로 난 수염은 예술가적인 기질을 물씬 풍긴다. 고개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운 채, 동그란 안경테 너머로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은 고집스러워 보인다. 송병준.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미니 시리즈, 주말연속극, 베스트극장, 다큐멘터리 등에 삽입된, 그가 작곡한 무수히 많은 방송음악들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447
-
입동(立冬)넘긴 새벽의 부산은 그리 춥지 않습니다. 서울 토박이인 저는 지난 11월 9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산에 갔습니다. 제 6회 부산 국제 영화제를 보기 위해서 입니다. 택시를 타고 사하구로 향하면서 어느 고가 도로를 지났습니다. 갑자기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조직의 중간 보스가 된 준석이 우연히 옛친구 상택을 만나며 "친구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735
-
'이슬 젖은 편지',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사랑은 메일로 쓰세요'…무채색 인터넷 세상을 파스텔 빛 사랑으로 채우자는 욕심으로 시작한 "사랑한다면 Click!" 행사는 이름 정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습니다.준비과정도 힘들었지만 혹시나 사람들이 무관심할까 더욱 망설여졌습니다. 기사 쓰는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서 고생하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173
-
이화여대 교수 최선열아프카니스탄의 비극을 보면서 문득 우리가 단일 민족이라는 사실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그 척박한 첩첩 바위산 땅덩어리에 여러 인종, 종파,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되어 내우 외환이 끊이지 않는다니 말이다. 그나마 우리가 단일 민족이었기에 반세기나 되는 남북 분단에도 우리는 여전히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지난기사
DEW
2001.12.01 00:00
조회수 2637
-
"지금 신용카드 만들면 만원 드립니다! 둘이 만들어서 2만원으로 근사한 식사하러 가세요!"대학가 근처를 다니다보면 만 원짜리 지폐를 흔들며 신용카드 발급을 권하는 가판대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카드회사의 경쟁적 홍보활동 덕분에 대학생들의 신용카드 발급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YMCA 시민중계실이 발표한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대학생 928명
지난기사
DEW
2001.11.01 00:00
조회수 3080
-
우리는 선거권이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며 평등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소중한 한 표'의 가치가 지역인구수에 따라 모두 다른 것이 현실이다. 인구 10명인 A지역에 사는 성인의 1표는 인구 30명인 B지역 사람의 3표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닌다. 선거구 획정 어떻게 하나?우리나라 국회의원 지역선거구는 시, 도의 관할구역 안에서 인구, 행정구역, 지
지난기사
DEW
2001.11.01 00:00
조회수 2597
-
말라티야안딸이아에서 렌트카를 같이 탔던 사람들과 헤어진 뒤 관광 요충지인 말라탸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터키 동부에 위치한 해발 2700m 높이의 넴루트다야 산에 있는 코마게넌 왕가의 유적을 보기 위해서다. 18시간이 걸린 긴 버스 여행이었다. 버스 터미널 같지 않은 '오토가르'터키의 버스는 서비스, 전국 노선망, 가격 등 모든 면에서 다른 교통수단보다
지난기사
DEW
2001.11.01 00:00
조회수 2350
-
음악 평론가 장일범아이작 스턴, 이차크 펄만, 막심 벤게로프, 그리고 사라 장. 클래식 팬들이 아니더라도 이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이름을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라는 이름은 어떨까? 아마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고는 침머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안네 소피 무터처럼 신동으로 이름을
지난기사
DEW
2001.11.01 00:00
조회수 2589
-
Q1. 데미페어란? - 오전에는 어학학교를 다니고, 오후에 3~4시간 정도 아이 보기 등의 가사일을 하는 대신 숙식을 제공받는 워킹 프로그램을 말한다. 유럽,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로 행해진다.Q2. 데미페어는 어떻게 참가하나요? - 한국에서 준비할 경우 워킹홀리데이 사무국이나 유학원을 통해서 참가할 수 있다. 영어가 되면 직접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입주
지난기사
DEW
2001.11.01 00:00
조회수 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