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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나 영화제목이 아니다. 서점가에 쌓여있는 책제목들이다. 웹에서만 존재하던 인터넷 소설이나 인터넷 만화도 책으로 나오고 있다. <그 남자 그 여자>는 심야 라디오 프로의 한 코너를 통째로 책으로 옮겨다 놓았다. 출판한지 두달 만에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3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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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2004.03.01 00:00
조회수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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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진경 :: 그 새로운 제안>의 도록에 실린 사진이다. 작품의 이름은 ‘움직이는 산-경주 남산’인데 도록에 실린 것은 ‘잘린’ 산이다. 도록을 크게 만들거나 접는 형식으로 만들면 세로로 긴 작품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 생각을 못했을까, 성의가 없는걸까? 관람객 - "돈 아까워요."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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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2004.03.01 00:00
조회수 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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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실업이 40만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MBC 시트콤 ‘논스톱4’에 등장하는 고시생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청년실업을 외쳐댄다. 재미로 보는 시트콤이지만 돌아서면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 연일 신조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신문에 실리고 있고 취업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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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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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의원 “총선 불출마 결심”>, <’밥그릇’ 국회, ‘민생’은 뒷전>, <박범계, 이평수 우리당 경선 탈락>. 신문에선 연일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행보를 전하고 있다. 유권자의 나이를 만 19세로 줄이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던질 총선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선재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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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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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월 창간. ‘웃자 뒤집자 놀자’가 모토. 미스코리아 대회를 공중파에서 밀어내는 등 실천적 여성주의를 표방함. 올해로 7돌을 맞는 페미니즘 계간지 ‘이프’를 50자 내외로 표현한다면 이 정도가 될까. 지난 2월 6일 말 많고 탈 많던 잡지 ‘이프’가 네 번째 CEO를 선출했다. 그의 이름은 엄을순(48). 인터뷰 말 꺼내기가 무섭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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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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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얼짱 몸짱 열풍이 불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일 짱이 붙은 신조어들을 만들 정도다. 기사제목에서도 짱이 붙은 글자를 심심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 등 신조어들이 미디어에 넘쳐나고 있다. 이태백?사오정? 난 몰라얼짱 몸짱은 인터넷에서부터 유행한 용어다. 그래서인지 이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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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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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내가 그 전에 먼저 송혜영 양에 대해 좀 알아야 겠는데요?”이내 “어디 살고 있지요?”, “고향은 어디?”, “꿈이 뭐에요?” 질문이 쏟아진다. 기자는 짤막한 인터뷰를 당하고 나서야 물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오는 메일을 모두 정성스레 답변해 주시니까 메일로 연락해 보세요.” 박영신 교수를 인터뷰하고 싶다 했더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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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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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끝자락, 만화가 강풀의 작업실을 찾았다. 방 한 켠에는 고양이 두 마리가 나른하게 잠을 자고 있고, 작업실 여기저기에 <순정만화> 캐릭터 일러스트가 붙어있다. 만화만큼이나 소탈한 공간이다. 강풀이라는 예명은 대학교 때 붙은 별명이라고 한다. 본명은 강도영이다. 항상 풀색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서 친구들이 ‘강풀’이라고 불렀단다. 인터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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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기자
2004.03.01 00:00
조회수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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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에서 1시 사이의 점심시간. 아이작(36)이 조금 짬이 나는 시간이다. 하루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아이작. 그의 틈새 시간을 함께 보내 보았다. 190 센치미터의 큰 키에 긴 다리. 성큼성큼 걸어가는 걸음에 기자가 뛰어가도 모자랄 정도다. “너무너무 바빠요, 점심 시간이 끝나면 또 바로 녹화에요.” 능숙한 한국말이다. 한국에 산 기간은 모두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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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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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송혜영 편집장지난 2월엔 각 대학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까만 학사모를 꽃다발을 가슴에 안고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축하해주던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순간 드는 생각은 ‘졸업해서 좋겠다.’ 라는 부러움이 아니라 ‘저 사람들 취직은 제대로 다 하고 졸업하는 걸까.’ 하는 우려입니다. 청년실업 40만,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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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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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의 ‘일본’누구나 한 번쯤은 일상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일탈을 꿈꾼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는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타지에서 대학 일 년을 보낸 나는 지쳐있었다. 2004년도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이렇다 할 계획 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있었다. 뭔가 새로운 것에 노출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삶에 염증을 느낄 때면 여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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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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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문 BEST 2003, 바로잡습니다.①~④/중앙일보/12월 22일~12월 26일/ 신문은 정정기사를 얼마나 자주 싣는가?특종을 잡으려가 오보를 내는 경우도 많고 외신을 받아쓰다 보면 정확하지 않은 기사를 실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의례적으로 정정기사는 신문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와 지나치기 십상이다. 중앙일보에서는 2003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정치ㆍ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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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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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원리를 이용한 눈속임도 있다. 점묘화법이 그것. 모네는 색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았다. 캔버스에 두 가지 색깔로 미세한 점을 찍어서 우리 눈에서 색깔을 혼합시켰다. 권두현은 이런 병치법을 응용했다. 큐레이터 서민석씨는 ‘분산되어 흐릿한 색의 픽셀들은 보는 이의 잠재된 기억을 끄집어낸다’고 <색 色>을 해석했다. 빛과 색을 이용한 영상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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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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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랭킹최근 보도된 IT 관련 뉴스를 몇 개 보자. ‘한국 사이트 급락’ ‘중국에 밀린 인터넷 한국’ ‘프리챌, 다시올 수 없나 그날’ ‘우리가 1등이다 아니다 우리가 1등이다’ ‘네이트 엠파스 뜨고 야후 드림위즈 지고’ 위의 기사들이 공통으로 근거를 두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사이트 순위자료이다. 가요순위처럼 사이트에도 순위를 매기고 있다. ‘한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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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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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렁한 실내복 원피스를 벗고 화장대 거울 앞에 선다. 유방은 몰락한 왕의 무덤처럼 거대하고 황폐하다. 검게 착색된 젖꼭지, 삼각팬티의 밴드 바깥으로 불룩하게 비어져 나온 허리 살, 생명을 품어본 적 없는 늘어진 뱃구레까지.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녀는 제 몸을 본다. 어떤 슬픔이나 비애도 없이. - 정이현, <신식키친> 中 - 정이현의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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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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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중순에 개봉했던 영화 ‘올드보이’는 약 330만의 관객을 끌었다. 화려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영화사의 돋보이는 홍보 전략도 한 몫 했지만 당연한 결과는 아니었다. ‘올드보이’는 사회적 금기인 근친상간을 다룬 영화다. 생 이빨을 장도리로 뽑고 혀를 가위로 자르는 충격적인 화면이 간간이 보인다.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비판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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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2004.02.01 00:00
조회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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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가늘고 긴 눈, 낮고 작은 코, 얇은 입술. 동양인의 초상화, 하면 언뜻 떠오르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아시아 대륙 오른쪽 옹기종기 붙은 한국, 중국, 일본의 초상화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비슷하지 않을까요?” 모두 검은 머리에 비슷한 외모를 가진 3국의 초상화에 대해 묻자 김지연(21, 이화여대)씨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정답을 알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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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2004.02.01 00:00
조회수 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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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끝자락, 겨울방학이 한창인 고려대 캠퍼스는 고즈넉했다. 고딕 양식으로 우뚝 솟은 본관의 3층, 오른쪽으로 두 번째 방이 기획예산처장실이다. 약속 시간인 2시를 조금 넘기고서야 묵직한 나무문이 열렸다. 방을 나서는 손님들 등뒤로 낯익은 백발, 노란 무늬 타이가 보인다. 자리에 앉자마자 명함을 건네는 그의 손에서 '바쁨'을 읽을 수 있다. 또박또박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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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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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글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다행히도 우리가 보는 신문에는 글과 그림, 그리고 그래픽이 적절히 섞여있다. 기사와 어울리는 그래픽, 기사의 핵심을 보여줄 수 있는 그래픽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이혜선 기자(33)다. 서울신문 입사 10년차. 신문을 만드는 사람은 취재 기자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시절, 우연한 기회에 기자 모집 공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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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2.01 00:00
조회수 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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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문에서 황인뢰 씨(51, 아우라크리에이티브 대표)와 통화를 했다. “기획 제작실로 오세요” 기획 제작실을 발견하고 들어가려는데 문에서 나오는 그와 맞닥뜨렸다. 아무래도 기자가 길을 못 찾고 있을까봐 마중 나오는 모양이었다. 황인뢰 씨는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실험적인 영상들로 작가 프로듀서라 불린다. 그가 요즘 MBC <한뼘 드라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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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2004.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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