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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럽디다. 바쁘다, 힘들다, 죽겠다 이 세 마디는 하는 게 아니라고. 난 바쁘지도 힘들지도, 죽을 것 같지도 않아요." 강의와 실험에 집필 활동까지 바쁘겠다며 운을 떼는 기자에게 던진 첫마디다.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장난스레 말을 건네는 이 사람. 얼마 전 호주제 폐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던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다. 과학자로서는 드물게 베스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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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4.01 00:00
조회수 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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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가 탄핵안 가결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습니다.”탄핵 관련 방송 뉴스를 보던 김창진 교수(52, 초당대 교양학과 국문학 전공)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여자 의견만 모았는데 어떻게 국민의 70%가 되지?” 그의 논리로 볼 때 이 뉴스는 분명 말이 안 된다. 앵커가 [여(與)ː론]을 [여(女)론]으로 짧게 잘못 발음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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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4.01 00:00
조회수 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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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을 시킬까 자장면을 시킬까 ~ 중국집에 가면은 헷갈린다. 헷갈려 짬뽕을 시키면 자장면이 먹고 싶고 ~ 자장면을 시키면 짬뽕이 먹고 싶네.”인생을 한길로 살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다못해 중국집에서 메뉴를 정하는 것도 헷갈리는 세상이다.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자장면을 먹는다 해도 보통을 먹을지, 곱배기를 먹을지가 고민이다. 철가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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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기자
2004.04.01 00:00
조회수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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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송혜영 편집장3월 29일,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에게 7년의 중형이 선고되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고 친북 저술활동을 해 국가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라고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송교수가 북한으로부터 금품을 받아오면서도 자신을 ‘경계인’으로 포장하고 ‘내재적 접근법’을 통해 북한을 찬양함으로써 국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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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4.01 00:00
조회수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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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미전향장기수’ 보다 ‘비전향장기수’라는 용어가 더 익숙한 세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업시간을 쪼개가며 보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악수장면이 머릿속에서 또렷하다. 비전향 장기수를 북으로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솔직히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탄핵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워 신경이 그쪽으로 쏠려있다. 그런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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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4.01 00:00
조회수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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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실명제 총선이 다가온다. 요즘 부쩍 인터넷 정치, 사이버 대전 등의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다. 정치에서 인터넷이 얼마만큼의 중요성을 가지는지 알 수 있다. 각 당은 번듯한 총선용 홈페이지를 운영 중에 있고 정치 풍자 사이트, 특정 정당을 비방하는 색깔을 지닌 사이트도 등장했다. 무수히 많은 사설과 자료, 합성사진 등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총선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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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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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없는 졸업’을 한 젊은이들에게“언니, 진짜 잘 됐다. 정말 축하해요.” 올해 졸업을 한 선배와 통화를 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해 전화로나마 축하 인사를 전하던 참이었다. 그 때 그는 자신의 취업 소식을 전했다. 3일전부터 한 잡지사 인턴기자로 일하게 됐다고 한다. 청년 실업률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가운데, ‘취업 없는 졸업’을 할까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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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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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류 대학생의 부끄러운 고백고려대 경제학과 장준영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저는 어지러운 현실에 냉소하는 것을 멋있는 것으로 착각한 적이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 관중처럼 현실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혼탁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비웃었습니다. “쓰레기 같은 XX들! 저런 XX들 땜에 세상이 이 꼴이야!” 그때 저는 스스로가 비판적인 지식인이 된 것 같은 뿌듯한 만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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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1 00:00
조회수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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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순화교육- 삼청교육대동상에 잘려나간 발가락의 허전함보다철야 한 번 하고 나면 온통 쥐어뜯는 폐차 직전의 내 육신보다더 뼈저린 지난 세월 속에진실로 진실로 순화되어야 할 자들은 우리가 아닌 바로 저들임을, 푸르게 퍼렇게 시퍼런 원한으로 화려한 조명으로똑똑히 밝혀 오는 피투성이 폭력의 천지힘없는 자의 철천지 원한 되살아나부들부들 치떨리는 80년 그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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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1 00:00
조회수 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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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뜨거운 감자', 김대중 인물에 대한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김대중은 1980년 7월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2004년 1월 30일, 다시 재판정에 선 김대중에게 무죄가 선고 되었다. 신군부에 저항한 정당 행위에 대해서는 재심을 할 수 있도록 한 5.18특별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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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2004.03.01 00:00
조회수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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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지난 2월 10일부터 사흘간 열린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연이은 정치비리로 어수선한 가운데 청문회가 의혹의 일부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인정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진상 규명이 배제된 알맹이 없는 ‘부실 청문회’였다며 반격을 가한다. 대체적으로 부실론 쪽이 좀 더 거세다. 청문회 개최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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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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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싸가지 - 영화로서의 싸가지는 가지고 있니? 싸가지는 뒤돌아가는 그넘의 뒷통수에 들고있던 콜라캔을 던졌다. -_-; ㅇ ㅓ ㅇ ㅖ~ 오빠~~나이스샷~ s(*o*)/~~ 인터넷 소설 <내 사랑 싸가지>의 한 부분이다. 외계어와 이모티콘에 익숙해야 즐길 수 있는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영화 <내 사랑 싸가지>의 내용은 이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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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기자
2004.03.01 00:00
조회수 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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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4월 15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총선 준비로 분주하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은 낙선, 낙천 운동에 열심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숨겨진 정치자금은 속속 드러나고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 신이 난 국회의원들은 지역구를 늘린다. 국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난투극이 벌어진다. 정말 믿고 따를만한 사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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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2004.03.01 00:00
조회수 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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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나 영화제목이 아니다. 서점가에 쌓여있는 책제목들이다. 웹에서만 존재하던 인터넷 소설이나 인터넷 만화도 책으로 나오고 있다. <그 남자 그 여자>는 심야 라디오 프로의 한 코너를 통째로 책으로 옮겨다 놓았다. 출판한지 두달 만에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3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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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
2004.03.01 00:00
조회수 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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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진경 :: 그 새로운 제안>의 도록에 실린 사진이다. 작품의 이름은 ‘움직이는 산-경주 남산’인데 도록에 실린 것은 ‘잘린’ 산이다. 도록을 크게 만들거나 접는 형식으로 만들면 세로로 긴 작품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 생각을 못했을까, 성의가 없는걸까? 관람객 - "돈 아까워요." 기대에 부풀어 찾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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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2004.03.01 00:00
조회수 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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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 실업이 40만에 육박하는 이때,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MBC 시트콤 ‘논스톱4’에 등장하는 고시생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청년실업을 외쳐댄다. 재미로 보는 시트콤이지만 돌아서면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 연일 신조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 신문에 실리고 있고 취업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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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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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의원 “총선 불출마 결심”>, <’밥그릇’ 국회, ‘민생’은 뒷전>, <박범계, 이평수 우리당 경선 탈락>. 신문에선 연일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행보를 전하고 있다. 유권자의 나이를 만 19세로 줄이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던질 총선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을까. 선재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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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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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월 창간. ‘웃자 뒤집자 놀자’가 모토. 미스코리아 대회를 공중파에서 밀어내는 등 실천적 여성주의를 표방함. 올해로 7돌을 맞는 페미니즘 계간지 ‘이프’를 50자 내외로 표현한다면 이 정도가 될까. 지난 2월 6일 말 많고 탈 많던 잡지 ‘이프’가 네 번째 CEO를 선출했다. 그의 이름은 엄을순(48). 인터뷰 말 꺼내기가 무섭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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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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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얼짱 몸짱 열풍이 불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일 짱이 붙은 신조어들을 만들 정도다. 기사제목에서도 짱이 붙은 글자를 심심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이태백, 사오정, 오륙도 등 신조어들이 미디어에 넘쳐나고 있다. 이태백?사오정? 난 몰라얼짱 몸짱은 인터넷에서부터 유행한 용어다. 그래서인지 이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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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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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내가 그 전에 먼저 송혜영 양에 대해 좀 알아야 겠는데요?”이내 “어디 살고 있지요?”, “고향은 어디?”, “꿈이 뭐에요?” 질문이 쏟아진다. 기자는 짤막한 인터뷰를 당하고 나서야 물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오는 메일을 모두 정성스레 답변해 주시니까 메일로 연락해 보세요.” 박영신 교수를 인터뷰하고 싶다 했더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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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
2004.03.01 00:00
조회수 3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