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한민국 지방신문은 춘추전국시대다. 한 지방자치단체 안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와 주간지를 합치면 최대 10개도 넘는다. 좁은 지역 안에서 지방신문들이 난립하니 발전하기 힘들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문사에서는 급료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신문발행이 불규칙하다. 기자가 지방 정치 세력과 유착관계에 있는 신문사도 있어, 전체 지방신문의 위상을 떨어뜨리
▲ ‘서버 미쳐 지연이요 클릭하면 튕김이요 /10초 만에 인원제한이요 석 삼년을 살고 나니, 전공과목 못 들어서 교양학부생 다 되었네 /실습비 50만원 매학기 넣어도 실습 한 번 못 들었네’ 이화이언*에서 화제가 된 시집살이 민요 가사를 차용해 만든 '수강신청가사'이다. 매년 반복되는 수강신청 전쟁.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골치가 아프다.수강신
제 남자친구는 고시생입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회원 직업 등급에서 농부보다 아래 어부보다 위에 있는 것이 바로 고시생입니다. 이런 그와 함께 한 지도 벌써 3년째입니다. 3년 전 미팅에서 “저는 고시생입니다”라고 소개했던 그는 당시 3학년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고시생이라는 압박은 있었지만 미팅까지 나오는 그의 여유를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어린이도서관내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실의 한 귀퉁이. 책상의 반을 차지한 컴퓨터를 비롯해 각종 사무기기와 서적들이 넘쳐난다. <인권의 역사>와 <현대사상과 인권>과 같은 인권 관련 서적이 꽂혀있는 책장 앞에 자리 잡은 소주병이 인상적이다.“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는 김도경씨. 노들야학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다 아는 사람의 권유로 2
최근 MBC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궁>의 시즌2를 내년 겨울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드라마 시즌(season)제’를 도입하자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드라마 시즌제가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정착할 수 있을까.최고의 주가 누리는 외국 시즌제 드라마들<프렌즈>, <섹스앤
요즘 덕성여대 총장 비서실은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으로 정신이 없다. 바로 지난 16일 새로 취임한 제 7대 지은희(59) 신임 총장 때문이다. 취임식이 있던 날, 덕성여대 학생회관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그녀가 확실히 스타 총장임을 증명해주었다. 참석한 사람들은 입을 모
언론학을 공부하는 듀이들에게 ‘언론학’에 관한 책은 늘 관심을 갖고 읽어야 하는 필독서다. 듀이들은 하워드 가드너의 <Good work> 중 ‘언론학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읽고 한 자리에 모였다. “비슷한 내용을 너무 많이 봐서 일까, 별 다른 내용이 없는 것 같다”며 첫 마디를 꺼낸 듀이는 자신의 문제의식 부재에 대해 한탄한다. 몇몇의 듀이들이
흔히 발칸반도를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라고 부른다. 발칸지역은 로마를 동서로 나누었던 지점이자 수많은 민족(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인 등)이 얽혀있는 곳이다. 또한 고대부터 아시아와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으로 이 지역은 민족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또 강대국들은 발
지난 달, 새 학기를 맞아 DEW는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DEWY들은 방학 내 힘들었던 페이퍼 진 작업을 마치고 오랜만에 그 동안의 쌓였던 이야기들을 풀어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가던 중, 한 선배 기자가 후배 기자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집니다. “넌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 방송기자? 신문기자?” 질문을 받은 후배기자는 잠시 생각하더니,
보행자들은 편히 걸을 수 없다. “사람은 많고 길은 좁은데 가게의 물건들이 보도 위에 나와 있어서 여간 불편한게 아니예요. 부딪친 적도 있고요” 김은지 씨(대학생.21)의 말이다. 그녀는 분명 인도(人道)위를 걷고 있었음에도 피해야할 장애물을 만났다. 길을 걷는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보도 위의 짐들. 보행자가 이를 보고도 무심코 지나가는 사이 마땅히 보호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응원의 열기는 이미 뜨겁다. 4년 전, 국가대표팀의 감동적인 플레이에 온 국민은 축구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따라 축구 경기에 빠질 수 없는 존재, 축구 해설위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축구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세대 해설위원이 있다. “때려!”, “뛰어!”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SBS의 박문성
안국동 한국일보사의 벽면을 가득 채운 포스터, <20세기 천재화가 피카소>. 세계적인 미술계의 거장이 오는 5월, 한국의 서울시립미술관을 찾는다. “유럽에 가지 않아도 피카소를 만날 수 있다”며 대학생 송원영씨(23)는 부푼 기대를 안고 5월을 기다리고 있다. 피카소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실제로 그의 수많은 여인 중 하나였던
요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지식 검색창엔 애널리스트에 관한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 ‘애널리스트가 되려고 하는데요, 무엇을 공부해야 하죠?’, ‘애널리스트가 어떤 직업인지 소개해주세요.’ 점점 애널리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네모반듯한 가방을 들고 정장 차림으로 금융계를 누비는 막연한 모습
많이 차리고, 많이 먹고, 많이 장식하면 할수록 사람은 지치게 마련이다.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이 지나쳐 여행 일정 세우기, 선물 구입 같은 비일상적 노력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고, 이게 좌절됐을 때에도 스트레스가 심하다. (대단한 논리가 있는 건 아니다. “난리 쳐봤자 열만 받는다.”는 간단한 말로 요약되겠다.) -2005년 12월 21일 <발
스페인 하면 으레 떠오르는 투우의 열기나 해외 관광객들의 시끌벅적함은 보이지 않았다. 기대 이상으로 겨울이 잘 어울렸던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의 겨울에는 눈부시게 파란 하늘만 남아 있었다.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을 태양은 은은한 따스함으로 유적지를 돌아보다 언 몸을 녹여줬다. 유럽 같지 않은 유럽 스페인을 16일간 마드리드-세비야-꼬르도바-그라나다-바르셀로나
대학생들은 과연 어떤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지, 어느 매체를 가장 신뢰하고, 신뢰하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DEW는 이런 궁금증을 풀고자 대학생들의 매체 이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는 12월 30일부터 1월 3일까지 5일 간 강남역, 대학로, 명동, 신촌, 종로, 코엑스에서 대학생 880명(남 417, 여 463)을 대상으로 이루어졌
“어차피 살다 죽을 거면 은하랑 살다 죽을래.”대한민국 300만을 울린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석중(황정민 역)이 남긴 명대사다. 에이즈(AIDS)에 걸린 한 여자를 향한 시골청년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www.aidsmove.org) 윤호제(38)대표는 조금 다르게 영화를 봤다. “석
내 주위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끊임없이 연애를 하는 사람과 연애를 전혀 해 보지 못한 사람. 불행하게도 나는 후자다. 심지어 처절하게 무너진 짝사랑의 기억조차 없다. 남자를 보고 설렜던 게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사랑을 생물학적 호르몬 놀이 정도로 치부해 버리며 사랑을 못한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고 나를 다독여왔다. 내가 연애를 안
16살,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4년 동안 나에겐 남자친구가 없었다. 나는 작업을 거는 족족 실패했고, 정작 내게 작업을 걸던 작업남은 영 시원치 않았다. 이제는 엄마도 대학생씩이나 된 딸이 약속도 없이 집에서 뒹굴 거리는 모습을 안쓰러워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군대에 있던 작업남이 11월 내 생일날, 집으로 꽃을 보냈을 때 엄마는
▲ 근엄한 표정의 국회의장이 팔의 반동으로 일정하게 내리 칠 때마다 의사봉은 의미심장한 소리를 낸다. “땅!땅!땅!” 경쾌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하는 소리다. 의사봉은 자신의 소리에 어떤 의미를 담고 싶었던 것일까. 기자 : 이렇게 단둘이 만나기는 처음이네요. 의사봉 : 허허허. 연초라서 회의도 없고 혼자 적적했는데 반갑습니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