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들어선 익스프레션 연습실의 공기는 바깥 공기와 달랐다. 이제 가을이 오는가 싶었는데 댄스 강습이 한창인 이곳은 아직 한여름이다. 익스프레션 멤버들은 이곳에서 댄스 스쿨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뿐인가. 태백으로, 제주도로 다니는 공연 일정과 보름 후 있을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공연 연습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이들을 이끌어
▲ 출처: 쿠키뉴스 지난 7월 지하철역 스크린도어에 게시된 영화 <스승의 은혜> 포스터가 시민들의 항의로 철거되었다. 피로 글씨를 쓴 듯 한 포스터의 문구와, 피를 흘리고 있는 교사의 사진이 섬뜩하다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포영화인 <신데렐라>의 포스터는 처음 공개된 것과는 달리 주인공 얼굴의 피를 지우고 나서
▲ 여섯 사람이 각자 다른 도시에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책 <cmkm>. 대중에게 친근한 김진표, 나얼, 임상효, 장윤주, 홍진경 외에 조금은 낯선 한 사람이 눈에 띈다. 사진이나 그림으로 도시의 풍경을 담은 다른 저자들과는 달리 여행지에서 받은 영수증, 즉 그곳에서의 '소비'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01년부터 <정신과
수많은 음반을 접하며 콘솔*을 매만지고, 입담 좋은 DJ, 게스트들과 둘러앉아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라디오 PD. 겉으로 보이는 멋진 모습만을 상상하며 라디오 PD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막상 라디오 PD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이런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다. 기대만큼 음악에 파묻혀 사는 것도 아니며,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맡기도 한다. 여의
애완동물을 위한 사랑 가득, 핸드메이드 사료 지난 2004년, 한 애완동물 사료 업체의 사료를 먹은 개와 고양이들이 집단으로 신장병에 걸린 사건이 있었다. 상당수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이 대형 사고의 원인은 원료에 생긴 곰팡이와 적절하지 못한 포장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전면적으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고 치료비를 보상했다. 그러나 애완동물주인들의
“가벼운 이야기인줄 알고 봤다가 선정적인 내용에 당황했어요. 그림도 야해서 보기가 민망하더라구요.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보는 신문에 이런 선정적인 내용을 담아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문화일보를 보는 L(대학생, 23)씨의 말이다.<조철봉은 홀린 듯이 한미옥의 엉덩이 앞으로 다가가 섰다. 이미 한번 맛을 본 철봉이 무섭게 용솟음을
▲ 네티즌은 얼굴바꾸기의 달인? 출처: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 인구가 지난해 3300만 명을 넘어섰다. 전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1인당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하루의 6분의 1을 차지한다.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문제점도 많다. 그 중 하나
교직발전과 교단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내용의 교장공모제가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지난 달 9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이하 교육혁신위)에서 교장공모제안건을 담은 '교원승진제 개선 합의 시안'이 부결됐다. 교장공모제에 반대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곧바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와 반대로 일부 교육혁신위원들은 부결 결정에 반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지금 기말고사를 맞아 분주하다. 중학교 1학년 아이를 자정까지 학원에서 자습 시키고,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걱정되어 11시 40분에 깜짝 방문하는 학부모.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할까봐 어머니들은 당사자인 학생보다 더 불안해한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바로 영어회화 실력 향상과 다음 학기 예습을 위한 방학 스케줄로 돌입해야 하기
▲ 사진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임산부인데 데오도란트를 사용해도 될까요?” 작년 여름 임산부들이 생활정보를 공유하는 한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이다. 작년 8월, 여성환경연대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6종의 데오도란트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 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각종 매체들은 검출 결과를 보도했고 이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한 업체에서는 제
사랑은 타이밍! ▲ 사진출처:구글 사랑에 대한 정의 하나. ‘사랑은 타이밍이다.’ 이 말에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이들에 대한 위로도 담겨있다. 타이밍이 어긋나서 인연이 될 사람을 놓치거나 연인들이 헤어지는 내용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결실을 맺은 사랑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 애틋하다. 사랑하는 연인사이라도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우리 사회 곳곳에 버젓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그간 숨겨져 있었던 ‘마약특별구역’. 지난 봄 개봉한 영화 <사생결단>은 이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거둔 이 영화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사투리 연기는 물론, ‘물*’, ‘짝대기*’ 등 거침없는 마약 관련용어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박고운(21, 학생)씨는 “심각
찌그러진 중절모, 헐렁한 바지, 큼직한 구두, 지팡이, 그리고 특이한 걸음걸이로 유명한 찰리 채플린. 그는 8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그 중 70여 편에서는 직접 감독과 제작, 주연 음악 등을 겸하는 등 천부적인 재능을 선보이며 미국 무성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채플린과 함께 거론되는 또 한명의 무성 영화 시대의 거장, 버스터 키튼. 액션 코미디로
몇 해 전부터 학생들이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다는 뉴스를 미디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촌지가 오고가는 것을 막기 위해 70% 이상의 중?고등학교가 무더기로 휴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5월에는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무릎 꿇은 교사’ 파문이 일어났다. 자식 사랑이 지나친 학부모들은
‘불꽃놀이’의 나라는 인재와의 몇 마디 대화를 통해 신제품 개발 기획을 하고, ‘스마일 어게인’의 하진(이동건)은 천부적인 후각을 지녔다는 이유로 바로 조향사로 발탁된다. 그러면서 ‘김삼순’을 따라 한 듯 여주인공을 남자에게 배신당한 30대 노처녀로 설정하고(불꽃놀이), 여주인공을 ‘복자’라고 부르는 것(미스터 굿바이)은 보기에도 안쓰러울 뿐이다. 대중은
희한한 신입생이 들어왔다. 그 아이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특별하고 소중했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을 사는 주변사람들과 나 자신에 익숙해져 있던 나. 그 신입생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귀에 몹시 거슬렸다. 특히 남자친구 자랑은 끝이 없었으니! "내 남자친구가 입시 준비할 때 논술도 도와줬어. 내 남자친구는 너무 똑똑해. 남자친구와 같이 유학 가려
얼마 전 제가 1학년 때 편집장이었던 송혜영 전 편집장은 제게 “늦었지만 편집장 된 거 축하해”라며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서 주고받았던 말들을 떠올리면 웃음이 납니다. “축하해야 할 일인지, 위로해야 할일지 모르겠지만” “앗 정말 1000% 공감해요” 그렇습니다. 편집장이 된다는 것은 축하해야 할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위로해야 할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 그날이야.’ ‘마법에 걸렸어.’ 건강한 성인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월경.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나 생리중이야’는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생리통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고 혼자 참아야 하는 고통이다. 모성 보호라는 이름으로 생리, 생리통을 지하에서 끌어내어 공론화 하려는 노력이 ‘월경 페스티벌’, ‘생리 공결제’ 등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대
언제부턴가 전통문화는 현대인에게 낯선 존재가 되어버렸다. 왠지 고리타분할 것이란 편견마저 생긴 듯 하다. 하지만 ‘우리 것이 좋은 것’이란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국악과 인형극이 만난 국악인형극이다. ▲ 국악과 인형극의 만남지난 2004년 12월, 경기도 국악당은 <삼년고개>라는 국악인형극을 선보였다.
“소리 좀 더 크게 틀어봐” TV에서 흥미로운 대사가 나오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TV의 볼륨을 높인다. 하지만 아무리 볼륨을 키워도 청각장애인들에게 자막 없는 TV방송은 흥미롭기는커녕 그 어떤 메시지조차 전달해주지 못한다. 자막방송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급속도로 발전하는 TV방송 기술들은 무의미하다. 그들에겐 반쪽짜리 방송우리나라에서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