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미니즘의 상징, 실비아 플라스 아빠의 살찐 검은 심장에 말뚝이 박혔어요. /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조금도 아빠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 그들은 춤추면서 아빠를 짓밟고 있어요. / 그들은 그것이 아빠라는 걸 언제나 알고 있었어요. / 아빠, 아빠, 이 개자식. 이제 끝났어. (실비아 플라스, ‘아빠’중에서)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시는 무섭고
단 몇 시간 동안이라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다면? 게다가 그것이 상상이 아닌 실제처럼 느껴진다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들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꾸는 동안 펼쳐진다. 루시드 드림(자각몽)이란?루시드 드림(자각몽)이라는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1913년 네덜란드의 내과 의사인 윌리엄 반 에더다. 자각몽은 말 그대로 ‘자신이 꿈
앨빈 토플러가 ‘제 3의 물결’을 예견했을 때, 그는 알고 있었을까. 21세기는 단순히 ‘정보화 사회’가 아니라 ‘정보 홍수의 사회’라는 것을. ‘정보’에 ‘기사’가 포함돼 기사홍수의 사회’라는 말이 성립한다면, 그는 미래를 확실히 예견한 것이다. 요즘 다양한 미디어에서 수없이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다 보니, 기사의 질과 신뢰도는 점점 떨어져간다. 낚시기사*
<해리포터 시리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쇼퍼홀릭>, <다빈치 코드> 등. 모두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외국 문학 작품이다. 이들은 원서로는 한 권이었지만 국내 번역판으로는 모두 두 권 이상 출간되었다. 많은 외국 소설들이 여러 권으로 번역되어 국내에 출간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독자들은 어떻게
섹스 앤더 시티의 샬럿과 오션스 일레븐의 줄리아로버츠,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직업이 큐레이터라는 것.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의 단골 직업인 큐레이터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전시회를 안내하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만난 큐레이터는 드레스를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영화 속처럼 우아했고 그보다 더 박식했다. “아유, 잘 찾아왔어요.”라며 반갑
6학년 때부터 새벽 신문을 돌리고 막내 오빠를 따라 땅콩 공장에도 다녀봐서 돈 버는 일에 금방 익숙하게 되었다. 식당 등에서 서빙도 해보고 IC가게에서 경리도 해보았다.... 나라도 더 팔기 위해 밥도 굶고 열심히 뛰고 또 뛰었다.... 일요일조차 나에게는 쉬는 날이 아니었다....(중략)그리고 청바지 공장에서도 한 달 동안 일하면서 또 다른 많은 깨달음을
현재 전국 관객 6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영화 <타짜>. 인간의 욕망과 인생을 화투로 풀어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 <타짜>의 원작자인 만화가 허영만(60)씨를 만나러 그의 화실을 찾았다. 아름다운 정원과 커다란 강아지가 있는 돌집이다. 무서운 도박의 세계를 표현한 만화가의 작업실은 무척이나 밝은 느낌이었다. 한쪽
왕십리 부근 청계천의 투물다리 근처, 마치 겨울나무를 연상케 하는 앙상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외곽 벽을 모두 뜯어내 콘크리트 바닥과 기둥이 여과 없이 보인다. 속이 모두 드러나는 건물에 처음 마주한 사람들은 놀라움을 숨길 수 없다. 공사 중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바로 ‘서울문화재단’ 건물이다. 친밀한 자유로움 ▲ 마임이스트 부스 디스플레이 건물은
▲ 신시뮤지컬 컴퍼니 박지형 팀장 <렌트>,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와 같은 라이선스 공연*은 물론 국내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김종욱 찾기>까지 요즘 뮤지컬 공연은 호황이다. 화려한 주연 배우와 멋진 무대가 있기까지 무대 뒤에 존재하며 공연의 전 과정을 이끄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공연
나는 꽤 많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까페에서 일을 하던 어느 날, 내가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아닌데 일을 해달라는 부탁의 전화를 받았다. 이유는 앞 시간에 일을 하던 언니가 연락도 않은 채 나타나지 않았고 그대로 일을 그만뒀기 때문. 그녀는 까페 아르바이트를, 경험상 한 번 해보는 것이라고 쉽게 생각한 걸까. 나를 비롯한 까페 사람들은 물론 그녀가
‘오토바이 인도 질주 위험 보행자 위해 단속 강화해야’지난 7월 21일 문화일보 ‘여론마당’에 실린 한 독자의 글이다. 속도를 늦추지 않고 휴대전화까지 사용하며 인도를 달리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팔을 다쳤다는 경험을 글에 담았다. 오토바이의 인도 운행을 더욱 단속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질주하는 오토바이들이 인도 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인도나 차도
‘서울을 관광한다.’ 한국 국민, 특히나 서울 시민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서울의 관광 자원들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풍경이다. 이렇듯 서울의 문화유산은 일상생활에서 지나치는 장소들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런 장소를 시간을 내어 찾아가거나 이면의 문화,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고 경험해보려 하지는
“자, 가자.” “갈 순 없어.”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참 그렇지.” 고도를 기다리는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진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현대극의 흐름을 바꾸어놓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얻은 사무엘 베게트.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홍대 앞 작은 소극장에는 매일 같이 고도를 기다리는
‘웃음운동 일주일이면 호감 가는 사람 될 수 있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띈다. 기사를 읽다가 마지막 줄에 이르면 기자이름 대신 문의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신문을 몇 장 넘겨보면 청새리 상어연골로 무릎 관절의 연골이 재생됐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지면의 왼쪽 편에는 ‘Health Clinic'이라는 섹션 제목까지 붙어있었으나 마지막 줄에는 역시 기자이름 대신
허름한 주택가 언덕 끝 한겨레신문사. 문을 열고 들어선 한겨레 21사무실은 책이며 자료들로 가득하다. “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라며 귀에 꽂은 이어폰을 살짝 뽑는 이 사람. 공격적인 블랙유머가 가득한 ‘시사 넌센스’코너, 기자 개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녹여내는 ‘씨네 21’의 ‘이창’칼럼, ‘한겨레21’ 문화면을 채우는 ‘한겨레 21’의 신윤동욱 기자(
“내 엉덩이에 난 뾰루지만 가지고 날 다 안다고 착각하지 마시오!” 한 사나이가 뉴욕의 한 연극 무대에 올라 열변을 토하고 있다. 1880년대 <공산당선언>을 발표해 세계 각국에 혁명의 불을 지폈던 독일의 공산주의자, 칼 마르크스. 그는 염라대왕을 설득해 1시간 동안 뉴욕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60여분 동안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선입견에
“항공료만 내면 유명외신잡지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유명외국잡지의 정기구독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준다는 전화권유판매가 몇 달 전 시정명령 및 과태료부과조치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런 전화권유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그들은 창간 100주년행사나 특정학교에 대한 특혜 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행사의 진위여부와 졸업앨범을 통한 개인정보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어디선가 봤던 노희경 작가의 시 제목이다. 시의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 강렬한 한마디는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괜히 진짜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에 어서 사랑에 빠지길 빌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안타깝게도 여전히 죄를 짓고 있다. 20년을 좀 넘게 살아오는 동안 계속 죄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얼마
‘<동안클럽>의 아유미와 브라이언은 그날 주제인 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나온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제야 놀자>는 ‘잠자고 있는 돈’을 깨우면서 경제에 대한 지식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아요. 처음의 취지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김경화(20, 대학생)씨는 얼마 전부터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리기가 힘든 것을 느꼈다. “턱관절이 어긋나는 느낌이었어요. 그 느낌이 너무 싫어서 입 벌리기가 무서울 정도였죠.” 그녀 외에도 턱이 아프다고 토로하는 대학생은 많다. 턱관절동우회(www.ohmytuck.com)의 게시판에는 자신의 증상을 묻는 20대의 글이 넘친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