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불 정책 찬반 논란 ▲ (출처: 연합뉴스) 3불 정책이란 ‘대학 본고사, 고교 등급제, 기여 입학제’라는 3가지 대학입시 제도를 금지하는 교육 정책을 뜻한다. 장호완 서울대장기발전 위원장은 지난 3월 21일 “대학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암초 같은 존재”라며 3불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22일에는 일부 사립대 총장들이 3불정책의 폐지를 요구하며 서울대
- 강버들 전 편집장5월 11일이면 Wilson College에서의 교환학생 과정도 끝난다. 기말고사 기간인 마지막 한 주를 빼면 남은 날은 정확히 일주일. 토네이도처럼 몰아 닥치는 페이퍼들을 쓰다 보면 그 한 주도 정신 못 차리고 보내버릴 게 뻔하다. 머물 날이 줄어들수록 아쉬운 마음은 커져간다. 깡촌에 있는 여대에 온 게 눈물 나게 후회스러웠던 적이 있
얼리어답터의 사무실은 과연 얼리어답터*다웠다. 화이트 글라스로 만들어진 벽면은 언제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로 채워질 준비가 돼있었다. 사무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진열장에는 날아다니는 잠자리부터 직접 키의 위치를 정해 제작하는 키보드, 조는 사원을 응징하는 원격조정 미사일 등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얼리어답터(early+adopter)란? ▲ (주)얼
진중권 씨의 책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약간의 조심성을 요구한다. 그것은 그가 좌파적인 정치색을 여과 없이 자신의 저서에 담아내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출간된 그의 저서 <호모코레아니우스>역시 진중권의 진보적인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듀이들은 그의 한국인 비판에 전체적으로 공감한다는 쪽과, 식상하고 주관적인 분석이라 쪽으로
산청 간디학교는 지리산 중턱에 꼭꼭 숨어있다. 122명의 학생들은 귀밑 3cm머리와 불편한 교복을 버리고 대안 교육을 찾아 이 깊은 곳까지 왔다. 그들이 지리산 자락 깊은 곳에서 ‘자발적 가르침과 배움’을 꿈꾸고 있는 것도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학교에 들어가니 샛노랗게 물들여진 머리들이 눈에 띈다. 나무 그늘 밑에서는 한아이가 통기타를 치고 있다. 아이
지난 1일,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한-미 FTA가 체결됐다. 그리고 그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각 신문사들은 타결과정, 주요 결과와 앞으로 미칠 영향 등 한-미 FTA의 여러 가지 사안을 샅샅이 다뤘다. 동일한 사건을 어떠한 시선으로 보도했는지,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2주간의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의 기
나의 스무 살 겨울, 운명처럼 그가 찾아왔다. 내 생활은 사랑, 애인, 행복이라는 온갖 달콤한 말들로 채워졌고, 그를 생각하면 안 먹어도 배부른 날들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렇다. 그 꿈같은 날들은 정녕 ‘한동안’이었다.그와 나의 파란만장한 파이팅(Fighting) 스토리 ▲ 뭉크 재수를 한 남자친구는 많이 놀고 마시기(?)로 유명한 Y
아침과 저녁바다와 하늘당신과 나의 경계속에서 나는, 오늘도 온 몸과 마음으로 울고있다.
‘3학년’이라는 말은 어딘가 섬뜩하다. 대학생활의 4분의 3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종종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3학년이라는 현실에 왠지 조급해져서, 미루고 미루다 얼마 전 첫 토익시험을 보았다. 시험의 맛을 살짝 느껴본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점수를 더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깜깜하다. 그리고 2학년 때보다 더욱 강도가 센 과제, 팀플, 쪽지시험 3
‘최후의 시간에서 한 시간 지나가 버린 폐허의 시간. 메시아가 와도 구원해 줄 수 없는 절망의 시간.’ 읽기만 해도 참혹함이 느껴지는 이 시간은 ‘25시’다. 게오르규는 소설 <25시>는 요한 모리츠라는 한 루마니아인의 파란만장하고 참담한 삶을 그렸다. 모리츠는 사랑하는 가족과 살다가, 유대인으로 오인되어 악의에 찬 한 헌병에 의해 징발 당한다.
남자친구가 없던 23년간, 이성교제에 있어 제일의 궁금증은 '싸움'에 있어서였다. 애인과 싸웠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들을 다독거리면서도 한편으론 '도대체 왜 싸우는지'가 궁금했다. 이리저리해서 싸우게 됐다는 그녀들의 이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를 궁금하게 했던 일은, 바로 다음날이면 살풋 웃으며 "나 화해했어.."하는 그녀
천범민(연세대학교 문과대학 2년) 영화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대표적인 비수기인 3월에 웬 영화냐고? 며칠 전 극장에 갔었다. 특별히 볼 영화를 생각하고 간 것이 아니라서 무엇을 볼 지 한참 동안 고민을 했다. <300>, <쏜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일루셔니스트>, <1번가의 기적>
강버들 전 편집장 "너, 그렇게 힘들었니?" 지난 달 칼럼을 읽은 이 곳 친구들이 물었다. 온통 우울한 이야기뿐인 내 글을 보고 누가 Wilson College에 오겠냐며, 힘들게 맺은 학교 간 교류가 깨지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오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오라는 말이 하고 싶었을 뿐인데 수위조절이 너무 안 됐나 싶었다. 혹시나 크게 실망하신
아쉽다. 깊은 밤, 불 꺼진 거실에서 혼자 보는 TV속 음악회는 분명 매력적이었다. MBC<김동률의 포유>는 봄 개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이 상태로 가다간 KBS<윤도현의 러브레터>도, SBS<음악공간>도 그 생명이 위태로워 질 것만 같다. 앞으로 조지 윈스턴이 우리나라에 오면 어느 프로그램에서 연주해야 한단 말인가. SB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의 성룡과 무간도의 유덕화,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와 슬램덩크 강백호의 공통점은? 바로 성우 홍시호씨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는 것. 홍시호 씨는 카리스마 넘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서부터 애니메이션 <두근두근 비밀친구>의 ‘미스터리’라는 개그 캐릭터까지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성우이다. <LOST>의 잭 역
음악사가 세실 그레이는 자신의 저서 <음악사>에 ‘쇼팽의 심리적 발달이나 음악에 있어서 문학 등의 예술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예민한 감성을 지녀 자신의 내면에 강하게 집중했던 쇼팽이 영향을 받았던 단 한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는 얘기다. 쇼팽의 작품들 가운데 그의 낭만적인 감정과 상념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 바로
386세대는 아직도 청년이다. 전태일, 박종철로 대표되는 청년 투사의 이미지가 여전히 깊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게도 흘렀다. 386세대가 87년 6월 항쟁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청련’*이 대중적으로 퍼져나갔던 88년도. 그 88년도에 태어난 아기들이 올해 07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청년은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고 또 다른 아기들
오후 6시. 병원 접수창구의 불이 꺼지고, 병원 로비에는 낮 동안 가득했던 사람들이 쑥 빠져 한산하다. 이 후에 들어오는 환자들은 모두 응급실로 향한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응급실의 밤을 관찰했다.급박한 상황, 여기가 응급실 오후 6시 반,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침대에 싣고 빠른 발걸음으로 응급실에 들어선다. 저혈당으로 실려온 환자다
“제가 좀 철이 없어요.(웃음)” 에코포유의 최호식 대표(41)가 인터뷰 도중 자주 한 말이다. 우스갯소리였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그의 도전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는 5년 전,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은 약간 생소한 분야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그와의 인터뷰는 유쾌했다.하고 싶다면 시작해 보는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봄맞이 기획전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정상가격의 50%가 넘는 파격 할인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떨어지지 않게 한다. 학생 황혜원씨(22)는 “정규 매장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백화점 기획전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기획전에서는 정규매장상품 외에도 질이 낮은 기획 상품이 함께 섞여 판매되고 있었다. 기획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