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더불어민주당 김영배 박상혁 의원‧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주제=윤석열 정부 인사 검증 문제점과 개선방안 마련 일시=2022년 7월 25일(월) 오후 3시~오후 5시 10분 장소=국회 의원회관 제 6간담회실 사회=라영재(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 연구센터 소장) 발표=이재근(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토론=장유식(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법센터 소장) 성한용(한겨레신문 정치부 선임기자) 조진만(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경실련 상임집행위원)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국회 의원회관에서 ‘
6월 11일 오후 2시 16분. 서울 관악구 관악산 정상에선 冠岳山(관악산)이라 적힌 바위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등산객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부근에는 음료수를 파는 노점이 2개 있다. 그중 한 곳은 사각형 플라스틱 테이블 2개와 파라솔 1개를 설치했다. 마늘종과 마른 멸치를 담은 일회용 그릇, 빨간색 고추장통, 파란색 플라스틱 바가지가 보였다. 앞에서 등산객 1명이 막걸리를 선 채로 마셨다.등산객 3명이 20분 후 테이블 앞에 다가왔다. 그중 2명은 노점상이 건넨 막걸리를 마셨다. 그리고 마늘종과 멸치를 집어먹었다.3분 뒤 다른
작은북 소리가 들려온다. 스네어 드럼(Snare Drum)의 바스락거리는 음색이다. 조용히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과나코가 캥거루처럼 철조망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윤동주가 이곳에 와서 밤하늘의 별을 셌을까. 백마 탄 이육사가 광야에서 목 놓아 우는가. 파타고니아의 드넓은 초원에 태고의 바람이 분다.마에스트라 김봉미가 최근 롯데 콘서트홀에서 지휘한 라벨의 볼레로(Bolero)라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면서, 남아메리카 땅끝 마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회색의 대초원이 “169회나 반복되는 작은북의 리듬”처럼 한없이 아른거린다. 볼레
주최=최종현학술원·미국국제전략연구소(CSIS)주제=7차 핵실험과 대북 확장억제일시=2022년 7월 15일(토) 오후 3시 00분~오후 4시 30분방식=최종현학술원 회의장·온라인 생중계(유튜브)사회=빅터 차(CSIS 한국석좌)연설=존 햄리(CSIS 소장) 조셉 나이(하버드대 석좌교수) 박인국(최종현학술원 원장)발표=빈센트 브룩스(전 한미연합사령관) 개리 새모어(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김홍균(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홍규덕(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토론=톰 카라코(CSIS미사일방어 프로젝트 국장) 수미
다른 성(性) 토론자들이 얘기하는 젠더 인식 지난 5월 7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별관에서 오후 4시부터 2030 남녀 6명이 모여 토론했다. 토론은 2부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선 성별로 패널단을 분리해 각자 다른 공간에서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2부는 패널단과 기자단이 모두 모여 대화를 나눴다. 1부 토론은 오후 4시에 시작해 40분간 진행했다. 20분의 휴식 후,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2부 토론이 이어졌다. 앞서 올라간 기사에선 1부 토론의 내용을 다뤘다. 패널단이 오프라인・온라인에서 느껴온 젠더
서울 서대문구 ‘통술집’을 5월 30일 오후 8시 찾았다. 정확히 말하면 통술집이 있던 곳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내려 옛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107-4’를 입력했다.3분쯤 걷자 공사 현장이 나왔다. 건물 1층 벽면은 붉은 벽돌, 2층 외벽은 검은색이었다.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출입문이 따로 없고 안쪽이 다 보였다. 철판과 시멘트 포장지를 비롯한 자재가 놓여있었다.통술집은 1961년 개업했다. 양념돼지갈비와 돼지껍데기 등을 팔았는데 61년 만에, 올해 1월 3일 문을 닫았다. 여기에 새로운 가게가 들어선다.
서울 노원구에서 자취하는 취업준비생 반세현 씨(25)는 장을 보기 위해 5월 15일 슈퍼마켓을 찾았다. 유제품 판매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달콤한 요거트가 아니라 ‘당 무(無)첨가 플레인 요거트’를 골랐다. “일반 요거트는 너무 달아서 당 폭발이에요.” 그는 무가당 요거트를 먹고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했다. 재구매할 의향은 있다기에 이유를 물었다. 반 씨는 당을 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 씨는 집안에 당뇨 환자가 있어 당뇨가 유전될까 걱정됐다. 평소 특별히 건강관리를 하지 않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생각에
군대의 일과가 끝난 오후 5시 30분. 병사들이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휴대폰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휴대폰을 받은 병사는 재빨리 생활관으로 돌아가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다. 일부 병사는 침대에 누워 이어폰을 낀 채 음악을 들으며 카카오톡을 한다. 주식이나 코인을 하는 병사는 수익률을 확인하며 탄식한다. 생활관은 쥐 죽은 듯 고요하다. TV조차 켜져 있지 않다.강원 화천군 최전방에서 포병으로 복무한 김건 씨(28)가 묘사한 병영 풍경이다. 김 씨는 “5시 반만 되면 마치 각자의 자리로 퇴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일과 후
“빈틈없이 바짝바짝 앉아있는 걸 보니 꿈 같네요. 벌써 몇 주째 모이니까 낯설기도 합니다.” 5월 8일 일요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삼일교회에서 4부 예배가 열렸다. 송태근 담임목사는 빽빽하게 앉은 신자를 바라보며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신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복음성가 2곡을 불렀다. 지휘자의 손에 맞춰 성가대 11명이 합창했다. 교회 소식을 알리는 광고에는 다가올 여름 해외 선교를 간다는 내용이 나왔다. 4부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교회 추산 601명. 1~5부를 합치면 4715명이다.코로나 19가 유행하던 2020년 12
5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이 집회 참가자로 붐볐다. 의자가 한 줄에 10개씩 24줄 놓였다. 빈 의자를 찾기 어려웠다. 참가자 사이의 거리는 20㎝가 안 됐다.의자에 앉지 못한 참가자는 뒤쪽 공터에 서거나 화단 앞 돌 위에 모였다. 어림잡아 400명은 넘어 보였다. 중간중간 구호를 외치거나 확성기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이날 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인 4월 18일 전면 해제되면서 열렸다. 정부는 행사 및 집회를 인원 제한 없이 열도록 허용했다.3개월 전만 해도 제한된 인원만 집
대학생 김예은 씨(22)는 시험 기간 내내 노트북 앞에서 과제를 했다. 여느 대학생과 비슷했다. 무릎에 앉은 아들 박주안 군(1)을 제외하고선 말이다. “눕혀놓으면 깨니까 온종일 안고 무릎에 올려놓고….” 남편이 퇴근해 집에 올 때까지 아들을 돌보며 과제를 하느라 쉴 틈이 없었다.대학생이자 엄마. 김 씨처럼 아이를 키우며 학업을 계속하는 부모를 해외에서는 ‘스튜던트 맘’(Student-Mom)이라 부른다. 국내에서 이런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집계한 통계는 없지만 유추할 수는 있다.고등교육법에는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
경기도의 과학고등학교. 30대 물리 교사는 어느 날 꼬리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통증은 점차 심해졌다. 병원에서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 전체 암 가운데 1% 이하인 희소암. 진단을 받고 2년 후, 2020년 7월 29일 교사는 세상을 떠났다. 고(故) 서울 씨(사망 당시 37세) 얘기다.육종암 판정을 받은 건 서 씨만이 아니었다. 동료 교사도 육종암 판정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모두 3D 프린터를 수업 자료로 활용했다.서 씨가 숨지고 만 1년째가 된 지난해 7월 말, YTN 보도국 기획탐사팀은 3D 프린터와 암의 연관
치킨의 다리 한 조각, 날개 한 조각, 그리고 다른 부위를 먹는다. 모두 3조각을 먹고 영상 속 주인공은 배가 부르다며 박수를 일곱 번 치고 식사를 마무리한다. 유튜버 은치코 씨의 이 영상은 6월 9일 기준으로 조회 수 148만을 기록했다.그는 다른 먹방에서 쌀국수를 반도 먹지 못하고 남긴다. 이런 소식(小食) 먹방이 유튜브에서 뜨고 있다. 음식을 많이 먹는 일반 먹방과 달리 한 그릇도 먹지 못하는 소식가가 주인공이다. ‘입 짧은 먹방’이라고도 한다.소식 먹방은 크게 두 부류다. 건강식으로 적게 먹는 유형과 음식 자체를 적게 먹는
미국의 팝스타 앤 마리가 2019년 7월 내한했다. 코로나 확산 전이다. 갑자기 내린 비로 공연이 취소되자 그는 호텔 라운지에서 무료로 공연했다. ‘퍼펙트 투 미(perfect to me)’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다. 팬이 떼창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호응했기 때문이다.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07년 한국 공연 당시, 관객의 떼창을 듣고 무대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2019년 방영된 JTBC2 ‘호구의 차트’에서는 외국인이 감탄하는 한국의 월드클래스 TOP 10에서 ‘떼창 문화’가 9위로 선정됐다.이런 모습은 코로나로 한동
주최=한국인권학회주제=현대 평등 정치의 다양한 경로와 딜레마 일시=2022년 6월 4일(토)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장소=서울대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 최종길홀사회=서창록(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발표=송지우(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홍미화(국민대 정치학과 교수) 백범석(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김태은(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인도적지원 총괄협력관)토론=김헌준(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송영훈(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인권학회가 ‘현대 평등 정치의 다양한 경로와 딜레마’를 주제로 올해 상반기 학술대회를 열었다. 6월 4일 서울
조셉 칸 (Joe Kahn)씨가 뉴욕타임스의 새로운 편집인 (executive editor) 으로 내정됐다. 57세인 그는 현재 이 신문의 편집국장 (managing editor) 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편집인 내정을 보도한 4월 22일자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칸국장은 이 신문의 서열 2위 편집책임자다. 현직 편집인은 딘 베케이 (Dean Baquet) 씨다. 그는 2014년 5월부터 편집인 직을 맡아 65세인 올해 6월까지 근무한다. 65세는 뉴욕타임스가 규정하는 편집인 정년 나이다. 베케이 편집인은 8년 정도, 뉴욕타임스의
이금옥 씨(69)에게는 집이 없다. 그는 컨테이너와 친구 집, 장례식장을 떠돌며 지낸다. 3월 5일 한밤중에 불이 산을 타고 내려왔다. 이 씨가 운영하던 펜션 일부가 불에 탔다. 펜션 앞에 지은 3채의 조립식 건축물은 전소됐다. 그중 하나는 이 씨의 집이었다.그는 악몽같은 그날 새벽을 기억한다.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고 몸이 좋지 않아 서울 며느리 집에 머물렀다. 화재 뉴스를 보고 휴대전화 폐쇄회로(CC)TV 앱으로 강릉 집을 확인했다.산꼭대기 불이 바닥 솔잎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세차게 부는 바람에 불티가 날려 언덕
“집도 가깝고 가도 어차피 혼자라서 할 일이 없을 텐데 회식이나 함께 하지 그래.” 재작년 부산에서 근무하면서 민지영 씨(25)의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민 씨를 제외한 신입사원 14명은 부산에 연고가 없어 회사 근처에서 자취했다. 상사 요구를 거절할만한 명분이 없었다. 그래서 꼼짝없이 회식에 가야 했다. 민 씨는 다행히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 귀가가 늦으면 조부모가 걱정한다며 빠져나올 수 있었다.상사들은 회식에 불참하는 신입을 이해하지 못했다. 민 씨 회사는 2016년 울산 본사에서 부산으로 분사했다. 직원들이 그대
이범식 씨(26)는 올해 설날, 가족과 만나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그는 한국전력공사 계열사인 한전 KPS에서 3월 16일 퇴사했다. 입사 1년 3개월 만이었다. “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이 씨의 말이다.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근속이 가능해 공기업과 대기업은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근무 환경이나 대우가 좋아 ‘신도 못 들어가는 직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취업준비생이 공기업과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다. 그런 직장에서 젊은 직원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유튜브에서 ‘대기업, 공기업 퇴사’를 검색
민서희 씨(22)는 두 달 전,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공립학교 교사 자격이 생겼는데 걱정이 여전하다. 1년간 임시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이기 때문이다.그는 서울의 사립 초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다. 이 학교의 유일한 기간제 교사. 발령을 기다리며 경험을 쌓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근무를 시작했다.초등교사 발령은 2022년에 5월 3일 기준으로 7회 있었다. 3월 발령에서 2022년 합격자는 없었다. 모두 2020년도와 2021년도 합격자였다.작년 합격자 중에서 일부는 여전히 발령받지 못했다. 시험 성적순으로 학교를 배정받으니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