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5일 낮 12시. 부차시청의 행정 담당 공무원인 드미트로 합첸코는 동료들과 함께 곧 마을로 들어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닷새 전인 10일부터 인도 회랑이 열렸고, 그 길로 구호품을 실을 버스가 들어와 물건을 내리고 빈자리에 동네 사람들을 태우고 떠날 예정이었다. ‘버스가 언제 오나’ 생각하던 차였다. 러시아군 30여명이 시청 담을 넘었다. “거기, 당신!” 한 러시아군이 드미트로를 불러 세웠다.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당신, 여기서 일하나?” 러시아군이 물었다.”지난 6월 15일,
“쉽게 쓰지 않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최문선 기자의 네이버 기자홈 소개 글에 올라와 있는 문구다. 2000년 2월 공채에 합격해 한국일보에서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23년차 중견 기자다. 사회부, 국제부, 정치부, 문화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쳐 지난 2019년에는 50년 만에 한국일보 여성 정치부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5월부터는 국제부장을 맡고 있다. 현재는 데스크로 근무해 자신의 바이라인을 단 기사를 내진 않지만 달마다 게재되는 칼럼을 통해 그의 글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월 14일
‘아수라장: 이태원에서의 나의 핼러윈 밤이 어떻게 즐거움에서 공포로 바뀌었나.’ 지난 10월 30일 영국 가디언지에 게재된 기사 제목이다. 기사의 길이는 A4용지 세 장 정도였다. “저녁 7시부터 이태원에 이미 사람들이 넘쳐났다. 군중을 통제하는 인력을 본 기억은 없었다. 밤 10시 30분에 우리는 이태원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역 근처 해밀턴 호텔 앞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있었고 경찰 두 명이 경찰차 위에 서서 사람들에게 떠나라고 애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을 목격한 영국인 프리랜서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가
주최=현대차 정몽구 재단주제=대혼란 시대에서 개인과 사회가 찾아야 할 기회일시=2022년 11월 10일(목) 오후 1시~오후 6시 30분방식=유튜브 및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사회=최기환(아나운서) 김시원(더나은미래 편집국장)발표=신재용(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허지원(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유광수(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민승규(한경대 식물자원조경학부 석좌교수) 정태용(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신경아(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기후위기, 경제, 식량, 에너지 등의 문제로 우리는 대혼란의 시대를 사는 중이다. 개인과 사회는 어떻게 기회를
주최=SBS주제=다시 쓰는 민주주의일시=2022년 11월 3일(목)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장소=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기조연설=아담 쉐보르스키(미국 뉴욕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발표=앤 머리 리핀스키(미국 하버드대 니먼재단 대표) SBS가 11월 3일 서울 중구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D포럼을 열었다. SBS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주관하는 지식 나눔 프로젝트.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다시 쓰는 민주주의’이다.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는 바람을 담았다.기조연설
주최=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주제=젠더폭력 현주소와 앞으로의 과제일시=2022년 10월 28일(금) 오후 2시~4시 35분방식=온라인 화상 회의사회=민여울(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연구원)좌장=최희경(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소장)발제=정도희(경상국립대 법학과 교수) 원혜욱(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정연(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원)토론=김채윤(서울대 인권센터 전문위원) 정지혜(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 김잔디(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교수) 전윤경(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
주최=관훈클럽일시=2022년 10월 26일(수) 오전 10시 30분~낮 12시장소=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사회=박민(관훈클럽 총무·문화일보 논설위원)발표=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토론=박민희(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박병률(경향신문 경제부장) 이동애(MBC 선거기획단장) 장세정(중앙일보 논설위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10월 26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했다.싱 대사는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압박이 어떠하든 중국의 길은 명확하다. 중국식 현대화로 모든 국민이 현대화된 잘먹
독일 국회의원인 마가레테 바우제는 온라인 거짓 정보에 4년 넘게 시달려왔다. 한 남성이 페이스북에서 이민 문제에 대한 그녀의 발언을 왜곡해 퍼트렸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이 남성의 집에 경찰이 찾아왔다. 이 사람은 독일 사정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통보받았다. 벌금은 1,400유로(한화 약 200만원)였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9월 23일 ‘온라인 혐오 발언으로 경찰이 방문할 수 있는 곳’(Where Online Hate Speech Can Bring the Police to Your Door)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A4 용
주최=관훈클럽일시=2022년 10월 18일(화) 오전 10시 30분~낮 12시장소=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사회=박민(관훈클럽 총무·문화일보 논설위원)발표=필립 골드버그(주한 미국대사)토론=강민수(KBS 재난미디어센터 기자) 이정은(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치동(연합뉴스 영문북한뉴스부장) 조남규(세계일보 취재 담당 부국장) “권위주의 국가는 민주주의 국가의 불화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그들이 분열의 씨앗을 심을 기회를 제공해선 안 된다.”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0월 18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주최=국회의원 23명주제=스토킹범죄 피해자 실효성 있는 보호 방안은?일시=2022년 10월 12일 수요일 오후 2시~4시장소=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발제=강소영(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찰학과 교수)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형사정책연구실 연구위원)토론=김성희(경찰대 경찰학과 교수) 박상민(학국여성정책연구원 젠더폭력연구본부 부연구위원) 이은숙(변호사) 이정아(법무부 형사법제과 검사) 전지혜(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 경정)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 실효성 있는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
20대 남성 박 모 씨는 눈·코 성형 상담을 받으러 성형외과에 갔다. 폐쇄회로(CC)TV를 볼 수 있는지 물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병원 원장이 대리 수술하지 않고 수술 실력이 좋다는 이유였다. 납득하기 어려웠다.그는 성형수술을 했거나 고민 중인 지인에게 다른 병원에선 가능한지 물었다. “어느 병원은 20만 원 받는다고 해요. CCTV를 볼 수 있냐고 하면 화를 내는 실장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는 대리 수술이 많아서 CCTV 열람을 피하게끔 하려고 부담스러운 가격을 제시한다고 본다.서울 서초구의 어느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간편하기도 하고, 온 김에 바로 살 수 있어 좋아요.”회사원 황세정 씨는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 메트로팜 앞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샐러드 2통을 샀다. 한 달에 한 번, 동작구 상도동에 업무로 들를 때마다 샐러드를 사서 돌아간다. 모두 상도역에서 기른 채소로 만들었다. 메트로팜에서는 팜채소라고 부른다.메트로팜은 상도역 2번 출구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가 지하철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스마트팜 복합공간이다.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했다. 온도조절 센서와 앱을 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서양 역사상 최초의 페미니스트 화가로 평가된다. 대표작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는 구약성경의 ‘유디트’를 그렸다.유디트는 동족인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벴다. 젠틸레스키는 유디트를 전장에 나온 전사처럼 적의 머리를 꽉 움켜쥐고 강하게 누르는 모습으로 묘사했다.풍성한 웨이브 머리에 날카로운 선글라스, 짙은 빨간 입술의 여성이 홀로페르네스로 보이는 남성의 목을 벤다. 윤나라 씨(29)가 젠틸레스키 작품을 오마주한 그림이다. 인상을 쓴 얼굴과 한쪽 손으로 남성의 얼굴을 쥐어 잡
최근 정기연주회에서 테너 위정민 세종대 교수가 신파조로 “아 ~ 것은 ~ 것이었던 것이다”라며 한국 근대사의 애환과 함께 주옥같은 가곡을 소개했다. 서울예고 출신의 중진 성악가들이 ‘목련화’부터 시작해 ‘비목’ ‘얼굴’ ‘가고파’를 거쳐 ‘그리운 금강산’까지 불러 젖혔다. 이 가곡을 들으면서 이번에 방문했던 칠레의 대통령 집무실인 모네다궁이 떠올랐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친 칠레의 근대화와 민주화가 우리와 너무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모네다궁은 산타 루시아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산티아고 다운타운에 있다. 네모반듯한 평
웹툰 작가 소만(본명 천정연·40)은 2016년부터 딸 봄이를 키우며 느낀 기쁨과 고민을 에세이 만화 ‘봄이와’에 담았다. 모두 3권으로 ‘육아 빙자 인생만화’라는 설명처럼 육아 돌봄 가사노동에서 느끼는 고됨, 만화를 통한 창업과 경제적 독립, 여성의 연대를 폭넓게 그렸다.소만 작가는 이 만화로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의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수많은 전업주부들, 직장을 퇴근하면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수많은 워킹맘들, 그들의 노고를 기억해주는 상”이라고 말했다. 작가를 6월 8일, 대전 소제동 카페
7월 6일 서울 서대문구의 중국집. 입구 근처에는 메뉴가 적힌 배너 거치대가 있다. 짜장면 7000원, 삼선 간짜장 9000원, 쟁반짜장 10000원. 메뉴 18개 중 3개를 제외하고 종이가 붙어있었다. 남은 3개는 고추 잡채밥, 해물 잡탕밥, 그리고 1000원인 공깃밥이다.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점심값이 오른다는 뜻의 신조어 ‘런치플레이션’이 생길 만큼 외식 가격이 올랐다. 이런 상황에도 공깃밥을 여전히 1000원만 받는 음식점이 많을까.기자는 6월 28일, 7월 1일, 5일, 6일 등 나흘 동안 서울 서대문구, 구
아, 산티아고! 산뜻하다. 가히 ‘남미의 유럽’이라 불릴만하다. 어디서나 유럽인 혹은 미국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칠레의 관문인 코모도로 아리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30분 달려 산티아고 도심을 지나 숙소인 라스 콘데스에 들어섰을 때의 첫인상이다.칠레의 수도는 산티아고이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칠레가 아니다(Santiago no es Chile)”라는 말이 회자된다. 여행가이드인 호세 리부이가 파타고니아에서 수 차례 강조했다. 비슷하게 “라스 콘데스는 산티아고가 아니다”라고도 한다. 빈부격차에 따른 특정 지역에
국회는 50일 넘게 무노동 상태였다. 원 구성 협상 난항 때문이다. 문제는 장기 파행으로 민생 입법이 지연되는 일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원 구성 난항으로 인한 공전 기간은 평균 41.4일이었다. 이번 하반기 원 구성에는 53일이 걸려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직접 선거로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국민의 대표자로서 많은 권한을 부여받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한국 사회에서 국회의 신뢰도 수준은 매우 낮다. KBS의 2020년 신년 여
지난 7월 23일, 야나 파샤예바 로이터 통신 피디를 화상 중계를 통해 만났다. 윤세영 저널리즘 스쿨 특강에서였다. 그는 모스크바 국립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 라디오국과 슬레이트 매거진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로이터 통신 모스크바 지부에서 비디오 프로듀서로 일한다. 정치, 사회,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속보와 기획 기사를 주로 다룬다. 유튜브 구독자 233만 명을 보유한 러시아의 언론인 이리나 시호만의 비디오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유튜브 저널리즘은 언론 규제가 강한 러시아에서
주최=한국아동복지학회·한국청소년복지학회주제=촉법소년 문제, 연령기준 하향이 답인가?일시=2022년 7월 27일(수) 오후 3시~오후 5시장소=이화여대 포스코관 251호·온라인 생중계(줌)사회=안재진(한국아동복지학회 총무위원장‧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좌장=류정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장)발표=박선영(한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토론=제철웅(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지연(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우재(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촉법소년 문제, 연령 기준 하향이 답인가?’를 주제로 하는 이슈 포럼이 7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