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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최선열뉴스의 사회학에서 뉴스는 남성용 "소프 오페라"(soap opera)로 인식되어 왔다. 질투, 음모, 폭로, 권력, 사랑, 출세 등의 흥미 진진한 주제를 실타래를 뽑듯 계속 이어가는 소프 오페라가 전형적인 여성 장르임을 빗대어, 남성 장르인 뉴스도 배우가 연기만 하지 않았을 뿐 그 내용은 연속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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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조회수 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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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일 DEW가 세상에 나오고 많은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게시판은 칭찬으로 가득 찼고, 우리는 우쭐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3일 뒤 80개의 칭찬이 동시에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걸 해킹이라 하나요? 어쨌든 우리는 게시판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죄로 80개의 칭찬을 고스란히 날려버렸습니다. 이제 게시판은 날카로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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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조회수 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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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대중음악에 주의 깊은 귓바퀴를 모으고 있는 사람이라면 델리 스파이스는 별로 낯선 이름이 아니다. 95년 김민규(기타, 보컬)와 윤준호(베이스, 보컬)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 밴드는 홍대 앞 클럽들에서 연주 실력을 인정받아, 97년 여름 첫 앨범을 냈다. TV 가요순위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기보다는 라이브 공연과 라디오 방송으로 인지도를 넓혀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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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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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우리에겐 꿈이 없다.그래서 영화가 대신 자청해서 꿈을 꾸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뭐, 가짜 꿈의 잔치상이라도 맛깔스럽게 차려진 영화라는 요리는 입맛 당기는 대로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다. 사람 따라 입맛 따라 영화 취향은 다양하고 독특하기도 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담근 체리주(酒)의 달콤한 향기에 취해 버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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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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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김포 소녀의 하소연"아, 드디어 김포에 도착했다!"지루한 여행을 끝낸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이런 감탄사를 내뱉는다. 하지만 출구를 나서면서 이들은 머리를 갸우뚱한다. 지리 시간에 배운 김포평야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버스정류장에서 또 한 번 놀란다. '김포'라는 표지판을 단 버스가 거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가 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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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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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에서 두 사람이 똑같은 말을 했다. "딸이에요." 한 사람의 목소리는 빠르고 활기차고 큰데, 다른 한 사람의 목소리는 느리고 기운이 없고 작다. 듣는 이는 아마 한 사람은 딸을 얻어 기뻐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딸을 얻은 것을 섭섭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중3 국어교과서에서 '어조'를 설명하기 위해 예로든 표현이다. 오늘도 어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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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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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책 전문 웹진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독설가를 뽑는 설문조사를 했다. ①강준만 ②진중권 ③장정일 ④김어준결과가 어땠는지는 모른다. 다만 1, 2, 3, 4번 독설가들의 책을 다 읽어본 내가 3번에 기꺼이 표를 던졌다는 사실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장정일은 독설가다. 1, 2, 4번의 인물들이 최근에 들어서야 각광받는 독설가들이라면 장정일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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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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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쿄코님. 이렇게 맘대로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얼마전 한 시사주간지에서 이메일 주소를 봤습니다. 아이디가 'kyoko'더군요. 혹시 무라카미 류의 <KYOKO>를 보셨나요? 책으로도 영화로도 나왔죠. 여주인공 쿄코는 친구를 위해 마이애미로 길을 떠나는 여행자입니다. 겉으로 슬쩍 미국 자본주의의 황량한 풍경을 스케치해주는 이방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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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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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1 처음으로 느낀 것은 따스함이다. # prologue 2 : 19790606 "여보, 나 임신 두 달이래요.""어 그래?"아빠는 티를 내면서 크게 기뻐하지는 않는 성격인 것 같다. 내가 태어난 날, 너무너무 귀여운 나를 직접 보고 나면 얼마나 좋아하실 지 궁금하다. 아, 그러고 보니 친할아버지도 외아들이고 우리 아빠도 외아들이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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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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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드라마를 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각 방송사에서 동 시간대에 방영되는 여러 개의 드라마. 그 중에서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 것인가.내 선택의 화살은 MBC 수목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극본 노희경, 연출 박종, 이주한)>의 과녁을 향했다. 그리고 34회가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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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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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 드됴 딴지일보를 걸고 넘어지겠슴다. 이번 참에 확 벗겨 볼람다. 선진 명랑 사회 구현을 위해 딴지일보도 딴지가 한 번 걸려 봐야 함다. 본 기사 읽으면서 딴지일보 애독자넘들 열받아도 책임 못짐다. 씨바~위의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딴지일보의 말투를 빌어 쓰고자 하는 기사의 목적을 밝혀 본 것이다. 방문객의 수가 이미 9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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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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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통령'이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마도 노태우 전대통령이 '보통사람'을 외치며 대통령에 당선될 때 였던 것 같다. 그것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요란하게 치루어진 대통령 선거를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내게 대통령 선거는 반장선거 보다 더 중요한 관심사였다. 부모님께 "엄마랑 아빠는 어떤 사람 찍었어?"라고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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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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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교수 최선열 수학자들이 생각하는 수의 개념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한다. 좋아하는 숫자, 싫어하는 숫자가 있는가 하면 햇수를 헤아리는 숫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었지만 백일, 돌, 회갑, 칠순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기념일임에 틀림없다. 개인은 물론 각종 단체들, 정부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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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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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이 웹 매거진(web-magazine)의 줄임말이라고 하자, 친구는 놀라며 반문했습니다. 매일 '웹진 만드느라 바쁘다'며 핑계만 댔지, 웹진이 뭔지는 한 번도 설명조차 안 했으니까요. 정보화 사회니, 사이버 세계니 하는 말에 익숙해져 있기에 당연히 웹진은 '신문'이나 '잡지' 만큼 낯익은 단어인 줄 알았습니다. '종이 위의 인터넷'이라는 친구의 해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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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1 00:00
조회수 2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