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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0121 태어나서 처음 맞는 설날, 차례를 지내고 남은 사브레가 다 떨어져간다.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고급 과자 사브레. 아껴 먹었는데도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는 과자 상자를 품에 안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만히 세어보니 세 개가 남았다.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데 옆에서 신문을 보던 아빠가 하나를 집어가 버렸다. "아빠아아! 나빠!""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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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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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Jane. How are you? (제인 안녕? 어떻게 지내니?)Fine, thanks. (잘 지내. 고마워.) -동아 출판사 'Middle School English 1' 17쪽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시작 부분이다. 중학교 영어 교과서는 영어의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고 있다. 기본이라는 것은 가장 밑바닥에 쌓이는 것으로 앞으로 나아갈 디딤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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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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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에 대한 회상, 그리고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궁금했던 스타의 과거와 스타의 첫사랑을 공개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 되었다. 재미를 위해서 사생활쯤이야...'TV는 사랑을 싣고'는 스타가 나와 찾고 싶은 사람을 말하면, 미리 찍어 놓은 찾는 과정을 보여준 후, 찾고자 하는 사람과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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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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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상형은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느낌이 좋은 사람이에요. 근데, 키는 175이상, 성격은 밝은 사람, 얼굴까지 잘생기면 금상첨화겠죠!사진과 프로필을 보며 클릭. 컴퓨터 없이는 못 산다는 新인류 Y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미팅 방법이다. 마주 보며 대화할 필요가 없다. 영화「접속」에서처럼 한번 만나보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며 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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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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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옷로비 사건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서 장관부인으로 살아가려면, 디자이너로 살아가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계기가 되었다. 남편의 공직 생활에 누가 될까 28년간 하던 약국을 그만 둔 장관부인, '디자인만 있으면' 1시간 내에 뭐든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동대문 시장 디자이너. 이들의 얘기는 옷로비 당사자들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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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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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 김대중 대통령의 대 국민 사과로 내각제 개헌 논란이 막을 내렸다. 현재로선 개헌 유보든 포기든 간에 일단 그 불씨가 소각된 상태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 숨 돌리기에 앞서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다. 개헌이 되려면 국회 통과를 거친다 해도 국민 투표 과정을 거쳐야 할텐데 과연 우리 국민들은 내각제 개헌 논의에 대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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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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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최선열'DJ에게'는 80년대 중반에 크게 히트한 노래였다. "그 노래만은 제발 틀지 마세요"라고 디스크자키에게 애원하는 호소력 있는 유행가였다. 말 그대로 DJ는 판을 틀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음악다방이나 라디오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던 낭만적인 DJ가 머지 않아 옛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디지털 기술혁명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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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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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에는 베토벤 아저씨라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칠이라도 한 듯 창백한 얼굴에 목덜미까지 내려오는 덥수룩한 머리, 검정색 겨울 양복에 서류 가방. 항상 정문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서 있습니다. 사람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른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서류 가방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그 아저씨를 처음 본 사람들은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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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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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종이 인형의 옷을 갈아 입히는 꼬마들을 보고 있자면 문득 삶이란 옷 갈아입는 일의 연속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생활을 위한 의식주 가운데 맨 앞에 위치한 옷,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옷, 치장을 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옷,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옷, 정치적 로비의 수단으로 쓰여지는 옷... 일상 속에서 옷의 의미는 다양하다. 한번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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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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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가 뒤바뀐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법한 가정이다. 성적정체성(gender identity)에 대한 진지한 질문일 수도 있고, 한 번 바꿔 보면 재미있겠다는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다. 남녀의 성별이 뒤집히면서 일어나는 소동은 흔히 코미디 영화의 소재가 되어 왔다. <스위치>나 <체인지>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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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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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3종 멀티 릴레이가 벌어질 '록 스톡 앤 투 스모킹 배럴스(이하 LS&TSB)' 운동장. 중계차 나와라 오버. 네, 이 곳에서는 대마초, 현금, 고가의 장총 등 세 종류의 바톤을 놓고 총 8개 참가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입니다.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이 릴레이에서 최종 승리는 마지막까지 바톤을 쥔 주자에게 돌아간다고 합니다.먼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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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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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informed)것이 곧 이해(under stand)인가?" 대답은 항상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너무나 자주 들어 '알고' 있는 힙합(hiphop). 우리는 이해하고 있는가? 과연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가? 질문이 유치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렇게 유치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지금까지 우리가 각자의 지적 허영 뒤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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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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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초, 영국엔 존 밀턴이 있었고, 조선엔 허균이 있었다. 이 두 사람은 그 시대의 대표적인 문인이면서 자신의 책이 금서(禁書) 판결을 받는 아픔을 겪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밀턴의 '이혼의 교리와 질서', 허균의 '홍길동전'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으나(이혼의 교리와 질서는 1643년, 홍길동전은 1618년) 모두 17세기 초 금서 판결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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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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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한 토막.소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백정을 죽이자는 것이다. 모두 날카롭게 뿔을 갈고 그를 죽이려는데 늙은 소가 말한다. "그를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는 우리를 아프지 않게 죽이는 기술자다. 그를 죽이면 어떤 서투른 놈이 다시 우리를 잡게 되고 그 때에 우리는 더 고통스럽게 죽어야 한다. 사람들이 쇠고기 먹는 습관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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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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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만화 주인공처럼 생겼다.”순간 당황스럽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칭찬인지 욕인지 언뜻 구분이 가질 않는다. 하지만 금새 웃고 만다. 레이면 어떻고 영심이면 어떤가?우리는 꿈꾼다. 만화 속 인생을.한번쯤은 밤을 잊은 채 만화책을 읽어 본 경험이 있다. 만화 주인공과 사랑에 빠져 보기도 한다. 환상에 대한 동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화의 세계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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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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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0521 목요일마다 방영되는 TBC의 '독수리 5형제'가 오늘도 변함없이 힘찬 주제가로 시작되었다. 슈파 슈파 슈파 슈파! 태양이 빛나는 지구를 지켜라 정의의 특공대 독수리∼ 오형제∼ 눈을 빛내며 등에 베개를 받치고 앉아서 만화에 열중해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큰아버지의 다소 다급한 듯한 목소리는 수화기를 넘어서 내게까지 들려왔다. 엄마는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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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조회수 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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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1월, 동해에서는 50년 만에 북한으로 향하는 금강산 뱃길이 열렸다. 들뜬 감동도 잠시, 올해 6월에는 북한측에서 남한 관광객을 억류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보다 조금 앞서 북측의 도발로 벌어졌던 서해 교전 사태는 '남한측의 군사력 우위'를 확인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급작스럽게 일어나고 마무리된 이번 사건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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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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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0년생이다. 80년대 민주화에 대한 요구의 거센 물결을 체험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다만 80년대를 치열히 고민하고 그 시대의 아픔을 함께 했던 80년대 학번 세대들을 386이라 부른다고는 알고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화요일마다 실리는 '한국의 주력 386 세대'를 보면 내가 생각하는 386세대와 약간 다른 점들이 있었다. 그럼 386세대는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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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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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사무실. 5명의 상담원과 3명의 운영진이 컴퓨터와 전화기 몇 대를 놓고 일하는 곳. 사무실 규모는 작지만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는 신종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벤처기업 중의 벤처기업. '진솔 과외교육정보(대표/정진호)'의 단편적 모습이다.소개비는 월급의 절반과외는 육체 노동이 아니면서 투자한 시간에 비해 보수가 높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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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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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이끌 50인을 주목하라' 95년 11월 22일, 서울신문은 창간 50돌을 맞아 정치,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인사 50인을 선정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쟁쟁한 인물들이 거론됐다. 이미경 의원(한나라당, 전국구)은 문화예술계 인사로 소개되었다. 당시 그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이끌고 여성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그는 이병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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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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