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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시작된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한창 난항을 겪으며 논의 중이던 1989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우리들에게 담임 선생님은 우리가 수입쌀을 먹으면 좋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셨다. "싸다고 사람들이 모두 수입쌀을 사먹으면 우리 농민들은 어떻게 될까? 농사를 지어도 돈을 벌 수 없으니까 다들 농사를 그만 두겠지. 우리 농민들이 다 농사를 그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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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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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독자분이 해주신 말입니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그 뒤에 숨겨진 책임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호, 2호를 지나 6호를 준비하는 지금 가장 되새겨지는 말이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일. 저희는 처음으로 DEW를 읽어주신 독자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DEW를 창간호부터 꼼꼼하게 봐주신 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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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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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역에서 내려 한 10분을 걸어가니'The British Council'이라고 쓰여 있는 노란 파스텔 색깔의 건물이 보였다. 층계를 올라 투명 유리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곳은 시끌벅적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고요했다. 처음 가는 사람으로는 조금 들어가기가 망설여질 만큼이나 조용했다. 주한영국문화원(The British C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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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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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가르치기보다 붙잡아 놓는 게 더 힘들거든"한 손엔 교과서, 한 손엔 분필을 쥐고 칠판 가득 하얀 글씨를 채우고 있는 선생님의 등뒤로 아이들은 각기 제멋대로 떠든다. 서로 치고 받는 놀이를 하기도 하고 시끌벅적한 교실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의 시골 초등학교 교실 풍경은 소란스럽고 산만하기 그지없다.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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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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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솔아~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니 너 말고 니 아범." 지금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노래 '내 이름은 예솔'. 조그마한 꼬마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부른 이 노래는 당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그 노래의 주인공인 꼬마아이는 이제 국악인이 되어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꼬마에서 이제는 어엿한 대학생이 된 이자람.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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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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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한겨레 그림판을 걷어치우고 이제는 애니메이션을 하겠다며 (주)오돌또기를 만든 박재동 감독이 지난 일 년 간의 워밍업을 모아 책을 펴냈다. 98년 8월부터 99년 7월까지, MBC 뉴스데스크와 KBS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굿모닝 코리아에서 방영된 시사 애니메이션 <박재동의 TV만평>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9cm×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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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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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이 리영희 한양대 대우교수를 두고 한 말이다. '한 손엔 펜대를, 다른 손에 원고지를 쥐고, 좌우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시대의 논객 리영희 선생. 7, 80년대에 아직 어린 아이였던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그의 이름은 경외의 대상이다. 낯설음과 존경이 뒤섞인 감정으로 그를 본다.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는 하얀 머리칼과 이마의 골,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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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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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민, 나와"수영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코치 선생님의 목소리에, 갸름한 얼굴 하나가 물 밖으로 빼꼼이 고개를 내밀었다. '일인자, 최고봉'이라고 하면 으레 느껴지는 거리감과 긴장감. 그러나 '한국 배영의 일인자'로 불리 우는 19살 최수민 선수에게선 아직은 앳띤, 소녀다운 수줍음이 묻어 나와 오히려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수영 선수 최수민'이 대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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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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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0124 초코파이에 꽂힌 생일초 다섯 개를 훅 불어 끄고서 열 다섯 밤이나 지나버렸다. 작년부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고 있었는데 엄마는 위험하다면서 들은 척도 안 했다. 이젠 뭘 사달라고 하지? 괜히 집안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녔다. 신문을 읽고 있는 아빠에게 다가갔는데 신문에 강아지 사진이 나와 있었다. 나만한 남자아이가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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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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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우리는 책의 해, 관광의 해 등 그 해의 주제를 정해 각종 관련 행사 등을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그런데 1999년이 세계 노인의 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세계 노인의 해를 맞아 여러 단체에서 노인 문제에 관한 학술 회의를 열고,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 움직임은 미미하다. 이는 노인 계층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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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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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파이"에서 우리는 인터넷 방송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방에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로 방안의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는 장면이었다. 물론 오디오 없이 영상만을 송출하는 등 인터넷 방송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인터넷 방송국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직접 접해본 사람은 소수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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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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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폭력 발생 건수는 한해에 323만 건 발생으로 추정, 세계 1,2위를 다투는 수준이라고 한다. 피해자의 연령도 점점 낮아져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의 35%를, 18세 이하는 전체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가 전체의 70% 에 달하고 어린이 성폭행의 33%가 근친에 의해 일어나는 등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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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조회수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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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서울 NGO세계대회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올림픽 공원 내 펜싱경기장(홍보관). 그 한 켠 무대에서 한국 구세군의 합창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노래 소리만 없다면 100여개의 홍보부스들이 줄줄이 이어져있는 홍보관 안은 어수선한 흡사 동대문 의류상가 같다. 각각의 홍보 부스에 머무르게 되는 시간은 길어야 2~3분, 대개 1분도 안 걸린다. 팜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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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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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암역에서 남광장 쪽으로 내려 오 분쯤 걸으면 작은 골목에 위치한 허름한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의 지하, 사람들이 '상황실'이라 부르는 그 곳을 찾은 것은 지난 9월 23일. 추석 연휴가 막 시작된 날이었다.길병원 민주노조 설립을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다섯 평 남짓한 공간엔 복사기, 컴퓨터, 먹다 만 듯한 피자 몇 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벽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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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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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걸 중의 여걸이라고도 불린다. "백발에 빨간 옷을 입은 할머니"까지만 말하면 누구나 한 번에 알아듣는 유명한 주인공. 한국 소비자 연맹 회장 정광모(70)씨다.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빨간 옷의 할머니"는 웬만한 정치인보다 인지도가 높다. 50년 전 그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학교를 다니던 중 6.25가 일어나 서울의 학교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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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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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당위성의 기한은 앞으로 10년 입니다.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희귀해질 때는, 그 이후의 통일은 선택사항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므로 통일은 10년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도 통일. 지금은 부르지 않는 이 노래를 열심히 부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부르지 않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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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조회수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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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최선열요즘 우리들은 미스터리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다. 괴문서, 공작, 음모, 추적, 폭로, 돈…. 아직 여자만 안보일 뿐 극적요소와 반전이 웬만한 첩보영화 수준이다. 자고 일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져 있고 게다가 신문마다 제각기 다른 시나리오를 구성해내니 더 정신을 차릴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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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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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25일까지 일간신문 10개(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시사 주간지 10개(주간조선, 주간한국, 주간동아, 뉴스메이커, 뉴스플러스, 뉴스피플, 시사저널, 한겨레21, TIME, NEWSWEEK), 시사 월간지 3개(월간조선, 월간중앙, 신동아)를 대상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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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조회수 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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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미디어 오늘 편집국장벌써 몇 번째 썼다 지웠는지 모릅니다. 두 줄, 세 줄 적어놓고 다음은 뭘 쓸까 고민하다 Delete키를 누르곤 했습니다. 담배를 한 대 물고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왜 나는 이런 글에 약한 걸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신문기사는 30분 만에 뚝딱 해치우면서도, 이런 말랑말랑한 글을 쓰려면 시간은 무제한, 머리에 쥐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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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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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신문은 독립신문?한국 최초의 근대 신문은 무엇일까? 바로 1883년 창간된 '한성순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1896년 개화파 인사 서재필이 창간한 '독립신문'을 첫손에 꼽는다. 민간인이 운영 주체가 되어 민중의 이익과 권리 수호, 민족의 자주 독립을 이루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어서다. 그러나 독립 신문의 의미와는 다르게 그 이후의 한국 언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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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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