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존 박(John S. Park) 선임연구원이 7월 19일 이화여대 SK텔레콤관 508호에서 강연을 했다. 제목은 ‘북한 핵 위기: 화염과 분노에서 러브레터로(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From Fire and Fury to Love Letters)’였다.존 박 연구원은 판문점 회동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어떻게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가. 그리고 이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연구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그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10층. ‘North Korea Class’라고 써 붙인 강의실 앞에 섰다. 문을 열자 영어토론이 한창이었다. 누군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른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칠판을 보니 ‘북한에서 미디어 기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면(When various media devices became commonly available in North Korea)’이라는 문장이 보였다. 이게 주제구나 싶었다.토론이 끝나자, 교실 한편에서 묵묵히 듣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학생들의 눈동자와 고개가 그를 따라 움직였다. 미국 하버드대
프런티어저널리즘스쿨(FJS)이 북한 특강을 4월 중순 공지했다. 홈페이지에는 날짜와 시간만 나왔다. 연사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라고만 했다.FJS 기획반을 지도하는 송상근 성균관대 초빙교수(스토리오브서울 편집장)가 열흘 정도를 앞두고 취재팀을 불렀다. 기사를 준비하라며 이름을 말했다. 철저한 보안을 요구했고, 만날 때마다 강조했다.특강은 5월 8일 이화여대 포스코관 465호에서 열렸다. 100명 정도가 참석했다. FJS 13기와 12기와 프렙 스쿨, 이화여대의 기사작성기초 수강생과 북한학과 대학원, 언론고시반.연사는 태영호 전
북한에서는 권력이 세습된다. 다른 사회주의, 공산국가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공산주의는 기본적으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본집중과 독점의 원인이 상속과 세습에 있다고 보기 때문. 권력도 같다. 중국의 마오쩌둥과 소련의 스탈린은 자식에게 권력을 물려주지 않았다.김정은이 정권을 이어받은 2011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마르크스와 레닌 초상화가 내려갔다.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로 대체했다. 국제공산권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북한은 당 규약의 ‘공산주의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우리식 사회주의’로 바꿨다.대륙간탄도미사일(I
강연이 1시간 반 정도 지나서 끝나자 태영호 전 공사는 질문을 받았다. 다양한 학생이 참석한 점을 감안해 사회자(송상근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기회를 골고루 주려고 했다.- 다른 공산국가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유일 지배체제가 북한에서 완성된 근본원인은 무엇인가.“역사적 발전, 국제공산주의 경험, 한국과의 체제경쟁에서 열세에 처했다는 위기의식이 세습체제를 만드는 데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해방 직후 역사적 상황에서는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기 쉬웠을 거다.”이렇게 말하고 그는 이유를 물었다. 어느 학생이 토지정책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